그리스도의 독백
너희가 어느 때까지 내 혼을 괴롭게 하며 말들로 나를 산산조각 내려느냐?
참으로 너희가 나를 대적하여 너희 자신을 높이고 나를 대적하여 내 수치를 말하려 할진대
하나님께서 나를 뒤엎으시고 자신의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 이제 알지니라.
내가 억울하여 부르짖으나 그분께서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가 크게 부르짖으나
심판이 없도다. 내게서 내 영광을 빼앗아 가시고 관을 내 머리에서 가져가시며
사방에서 나를 멸하셨으므로 내가 사라졌도다.
또 그분께서 내 소망을 나무처럼 옮기시고 또한 나를 향해 친히 진노하시며
나를 자신의 원수들 가운데 하나로 여기셨도다. 그분의 군대가 함께 나아와 자기들의
길을 쌓아 올리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을 치는도다.
그분께서 내 형제들을 내게서 멀리 떠나가게 하시니 내가 아는 사람들이
진실로 내게 낯선 자가 되었도다. 내 친척들은 끊어지고 내 친한 친구들은 나를 잊었도다.
내 집에 거하는 자들과 내 여종들이 나를 낯선 자로 여기니
내가 그들의 눈앞에서 외국 사람이 되었도다.
내가 내 종을 불러도 그가 대답하지 아니하매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였도다.
내가 내 몸에서 난 자식들로 인해 간청하였으되 내 숨결이 내 아내에게 낯설도다.
참으로 어린아이들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서면 나를 비방하였도다.
내 마음속 친구들이 다 나를 몹시 싫어하며 내가 사랑하는 자들이 나를 치려고 돌이켰도다.
내 뼈가 살갗과 살에 달라붙으니 내가 잇몸만 가지고 피신하였도다.
오 내 친구들아,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길지어다. 나를 불쌍히 여길지어다.
하나님의 손이 나를 건드리셨느니라.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며 내 살로 만족하지 아니하느냐?
오 이제 내 말들이 기록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 그것들이 한 권의 책으로 인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들이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 영원토록 새겨진다면 좋으리로다!
내 구속자께서 살아 계시는 것을 내가 아노니 마지막 날에 그분께서 땅 위에 서시리라.
내 살갗의 벌레들이 이 몸을 멸할지라도 내가 여전히 내 육체 안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 콩팥이 내 속에서 소멸될지라도 내가 직접 그분을 보리니
다른 것이 아니요, 내 눈이 바라보리로다.
- 욥 19장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