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가 죽기전에 좁은 수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전시 중단’과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해주세요.📢
1인 행동 참가자 동동님의 활동후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가 죽기 전에 좁은 수조를 벗어날 수 있길 염원하며 전시 중단과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이 저의 벨라 방류 촉구 두번 째 시위였습니다. 처음 시위에 참여했던 날은 2년 전 크리스마스였고, 그땐 일반 시민으로서 연대했었는데요. 이번엔 활동가로서 같은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2년 전 조약골이 그랬던 것 처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벨루가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 싶어, 벨라의 상태와 왜 방류돼야 하는지, 우리가 다른 존재를 오락거리로 소비하는 ‘아쿠아리움’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A4용지에 빽빽하게 적어갔습니다. 그러나 용기가 나지 않아 끝내 큰소리로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직 ‘벨라’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요.
하지만 달라진 점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위에서는 시민들을 향해 미소를 지을 수 있었어요. 시위 내내 제 마음속에서는 이런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야. 그래서 내 피켓을 보고 분명 한 번 더 생각하고, 누군가는 오늘 이후로 아쿠아리움에 가서 동물들을 오락거리로 소비하지 않을 거야.“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시민들을 바라보며, 저와 마음이 닿기를 바랐습니다.
한 50대 여성 시민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아직도 안 풀려났어요?”라고 물으셨고, 저는 “네, 롯데가 6년째 방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한 50대 남성 시민은 지나가다 엄지를 들어 보이시더니 다시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쿠아리움은 정말 이상한 곳이에요! 옳은 일을 하시고 계시네요. 저도 어릴 때 간 적 있었지만, 지금은 안 가요. 인간이 참 나빠요. 말 못하는 동물들을 가두고 구경하면 안 되죠. 본인들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해보면 알 텐데요. 그쵸? 저런 곳은 다 폐쇄돼야 해요. 혼자 싸우시는 모습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네,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혼자는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돌고래 해방을 위해 함께하고 계세요. 마음 아파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저 역시 어릴 적엔 엄마 손에 이끌려, 혹은 학교 소풍이나 친구들과 함께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상어, 코끼리 등 동물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감금 시설을 찾았던 적이 있었죠. 그걸 당연하게 여겼던 과거를 돌아보며, 저처럼 다른 사람들도 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아차리고, 다른 존재의 고통에 깊이 공감한다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포함한 모든 동물 감금 시설에 갇히 동물들의 해방에 연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사 더 이상 동물감금 시설에 방문하지 않으면, 그런 시설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감금된 존재를 보며 기뻐하지 맙시다!
벨라가 죽기전에 자유로운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 꼭!
❝롯데는 벨루가 전시 중단하고 방류 약속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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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행동 참여하기
http://hotpinkdolphins.org/free-belu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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