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23(주일) 예레미야 18:1~12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 예산수정교회 주일설교요약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경험할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실패와 고난 속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내가 계획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과연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내 삶을 어떻게 인도하고 계시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고 명령하시고, 거기서 보여주신 장면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토기장이가 진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다가 그릇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빚어서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루시는 방식과도 같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이라는 주제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빚어가시는지,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1. 포기하지 않으시는 토기장이 하나님(1~4절) 하나님은 토기장이십니다.
예레미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서 그릇 만드는 작업을 관찰합니다. 토기장이는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그릇이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만듭니다. 이처럼 토기장이이신 하나님도 망가진 진흙 그릇과 같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주의 자녀로 새롭게 빚으십니다. 토기장이신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구원의 목적을 가지고 우리를 아름다운 그릇으로 빚어내기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빌립보서 1:6에서는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시작하신 구원의 역사는 결코 중단되지 않으며, 끝까지 이루어 가신다는 약속입니다. 히브리서 13:5에서는 “내가 결코 너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토기장이신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끝까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붙드시고 도우시며,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주신 영생은 절대 빼앗기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으며,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끊을 수 없습니다.
적용) 나와 우리 가족이 내 뜻대로 빚어지기를 바라지는 않습니까? 내가 오늘 토기장이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에 맡겨드리고 섬겨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2. 순종에 답이 있다(5~10절)
성경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가장 확실한 축복의 길임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신명기 28장에서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고, 불순종하는 자에게 저주가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순종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시대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고,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나 시대의 니느웨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순종하는 자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민족이나 개인이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할 때, 재앙을 거두시고 회복의 길을 열어주십니다(8절). 반대로, 하나님께서 복을 약속하셨다 하더라도 불순종하면 그 복을 거두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0절). 하나님의 손에 빚어진 진흙 같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그 분께 우리의 삶을 맡길 때,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순종이 곧 답이며, 순종이 곧 축복의 열쇠입니다.
적용) 나와 공동체의 운명은 노력의 정도가 아니라 말씀에 대한 순종에 달려 있음을 믿으십니까? 이것을 기억하고 내가 돌이켜야 할 악은 무엇입니까?
3. 불순종의 원인은 나의 고집에 있다(11~12절)
하나님은 범죄한 유다 백성이 예레미야가 선포하는 멸망의 예언을 듣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강퍅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이 여겼습니다. 그들은 각기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완악하게 행하며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시며 언제든지 심판의 뜻을 돌이킬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문제는 하나님의 뜻인 줄 알면서도 돌이키지 않는 ‘나 자신’입니다. 진실한 회개 없이 온전한 그릇으로 빚어질 수 없고, 내 생각대로 행하다가는 멸망할 뿐입니다. 내 생각과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은 말씀이 들리지 않아 자기 죄를 깨닫지 못합니다.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 계획대로 완악하게 행하는 것은 심판을 받은 악인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의인은 결국 하나님 말씀 앞에 무릎꿇고 나와 회개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운 그릇으로 빚어져 갑니다.
적용) 내가 말씀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고, 내 생각대로 행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결 론
우리는 토기장이의 손에 있는 진흙입니다. 그 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고 나갈 때 그 분은 나를 아름다은 그릇으로 빚어가십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시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