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막3:20-35)
갈등
1. 예수님의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이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밀려왔습니다. 20절,“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주님은 복음을 전파하시고, 하나님 나라 복음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가르치셨어요. 또 인생의 온갖 문제로 신음하는 각 동네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주시고 치료해주셨습니다. 부흥회와 심방-상담 등을 하다 보면, 하루 시간이 금방 갑니다. 지난 3월 3일간 프랑스에서, 또 콩고에서 나흘도 그랬습니다.
우리 연약한 목회자들도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으니 사람들이 자기들의 필요를 공급받으려고 몰려왔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몰려오는 사람들로 분주하셨고, 일이 많고 바빠서 식사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주님의 가족들이 주님의 공생애 현장에 나타났어요. 21절,“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친족들은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들이었습니다.(31절)
2. 예수님은 30세까지 어머니와 동생들을 위한 소년 가장 생활을 마쳤습니다. 주님은 요셉의 직업을 배워 목수가 되셨습니다. 요셉이 일찌고 주님께서 목수 일을 하셨어요. 야고보와 유다 등 동생들이 성인이 되었고, 그들에게 가족을 맡기고 집을 나와 공생애를 시작하셨어요. 주님이 가출-집을 떠나시고 가족들은 주님이 어떻게 사시는지 궁급했습니다. 주님은 집도 없이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과 이 마을-저 마을로 다니시며 복음 전도를 하셨어요.
예수님의 가족들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을 주님이 보내셨습니다. 주님의 가족들은 주님이 거처가 없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안정된 정착 생활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가족들이 주님의 사역 현장에 나타나 주님을 붙들러 왔습니다. 이런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가자는 의도였어요. 가족들은 심지어 주님이 미쳤다고 오해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오해를 받고 사셨습니다. 주님은 공생애 초기에 왜 이렇게 가족들에게 오해를 받으셨을까요?
갈등 심화
3. 예수님은 가족들에게만 오해를 받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을 오해한 이들은 22절,“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예루살렘에서 서기관들이 내려왔어요. 그들은 산헤드린 공회-당시 유대인 최고 권력 기관-에서 파송받은 이들입니다. 주님의 공생애가 이어지며 금방 이스라엘 전역에 주님에 대한 소문이 났습니다. 주님이 무슨 말을 하더라, 그가 고치지 못하는 병이 없고, 가르치는 권세가 서기관들-당시 설교자들, 종교인들과 다르더라.
이런 소문이 듣고 예루살렘에 있는 산헤드린 공회가 서기관들 중에 몇을 예수님이 계신 곳에 파송했습니다. 직접 가서 확인하고 와 보고하라고 명령했어요. 전에 세례 요한이 온 유대인들에게 소문이 났을 때도 파견해서 알아보게 한 적이 있습니다. 요한을 만나 청문회를 하듯이 질문 공세를 펼쳤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파견된 서기관들은 주로 주님을 향해 시비를 걸었어요. 주님이 귀신을 쫓아낸다고는 말을 들은 그들은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의 이름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이래야 했습니다
4. 서기관들은 이렇게 하지 않고 도리어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주님이 바알세불-귀신의 왕-이 지폈다. 주님이 바알세불을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님이 그들의 말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셨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성경을 읽어도 그런데요. 주님은 서기관들에게 23-25절,“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주님은 너희 말은 도무지 맞지 않는다. 왜 그런지 들어보라고 말씀하셨어요.
귀신과 바알세블(귀신의 왕 사탄)은 한 나라-한 집이다. 그들이 서로 쫓아내지 않는다. 서로 쫓아내고 분쟁하지 않는다. 26-27절,“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예수님은 서기관들이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영적인 실제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서기관들이 이렇게 주님을 향해 시비를 걸고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마리
5. 예수님을 찾아온 가족들이 주님이 하시는 일을 모르고 사회적 통념을 따라 주님을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주님이 미쳤다고 할 만큼 그들은 주님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를 했어요. 가족들이 찾아왔다는 말을 들은 주님은 33-35절,“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내 어머니이니라.”예수님은 자기를 찾아온 가족들을 만나주는 대신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가족들이 지금은 주님이 하시는 말과 일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알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아셨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그동안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늘 마음에 두고 살았어요. 문제는 동생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자기들의 형인 줄만 알았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몰랐어요.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야 변화되었습니다. 주님의 동생들 가운데 야고보와 유다는 신약성경의 저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혈통적인 의미의 가족보다, 진정한 하나님의 가족이 될 것을 강조하셨어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가족들입니다.
6. 예루살렘에서 온 서기관들은 예수님께 책망을 받을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감히, 주님이 귀신이 들렸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30절) 주님이 서기관들을 어떻게 책망했습니까?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주셨어요. 28-29절,“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주님은 죄를 사하는 권세가 언제나 영원히 있으십니다.
예수님은 몇몇 사람들을 향해 죄 용서를 선포하셨어요. 병든 자를 고치시면서, 또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에게도, 십자가 강도에게도요. 하나님은 사람들을 용서하시고 구원을 얻게 하십니다.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주님의 자세는 무섭습니다. 서기관들을 향해 엄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 영원한 죄가 된다고 선언하셨어요.
복음 제시
7. 예수님은 귀신-사탄에게 억눌려 고생하며 신음하는 자들을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이사야 61:1-2 예언의 성취였어요. 사탄과 죄에 포로 된 자, 억눌린 자들을 주님이 오셔서 풀어주셨습니다. 주님은 눅4:18-19에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고 설교하신 후에 이 말씀이 오늘 이뤄졌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인류 최고의 기적입니다. 사탄과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자유하게 하신 일입니다. 세상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만이 하십니다.
요일3:8,“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심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사도 요한은 마귀의 일과 주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요약해주었습니다.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했습니다. 마귀-사탄은 본래 천사였어요. 루시퍼라 불리는 천사였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범죄한 것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하나님께 대적했습니다. 일개 천하가 감히 하나님께 대적했으니 게임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8. 마귀는 이후 자기만 죄를 짓지 않고, 사람들도 죄를 짓도록 유혹합니다. 이것이 마귀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마귀가 하는 이 일을 멸하려 함입니다. 주님이 사탄의 권세를 이기시고, 우리도 이 말씀을 선포하며 사탄의 권세 아래 신음하는 자들을 자유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을 보고 들으면서도 억지로 부정하며, 주님이 귀신에 들렸다고 서기관들이 말을 했습니다. 죄 사함의 권세가 있는 주님 앞에서 그들이 해서는 안 되는 큰 실수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생각과 자세를 가진 서기관들을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죄는 영원히 사함받지 못한다고 엄하게-확실하게 선언하셨어요.
기대
9. 예수님이 말씀하신 서기관들이 성령을 모독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주님처럼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며 사람들을 자유하게 하신 것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하신 일을 부정하고 귀신이 행한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부정하고, 애써서 타종교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타종교에서도 귀신의 힘을 빌어서 약간의 신비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것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엄격히 구분됩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어떻습니까? 과연 서기관들과 같이 성령을 모독하는 자들은 없습니까? 이것을 분별하는 것은 복잡하고 어렵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으면 금방 알 수 있어요. 누군가 간증을 하면 인정해주고, 그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의 이름을 높이면 됩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이 일을 애써 부정하려고 하며 조롱한다면, 당신이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자입니다.
10. 이 시간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을 나누며, 내게 도전이 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우리가 결코 성령을 모독하는 실수를 하지 않게 하소서. 성령이 하시는 일을 보고 듣고 또 직접하는 증인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주님의 형제요 자매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