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임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오빠셋만 할머니집에 맡겨놓고 저만 데리고 시골에서 상경해서 장사하신다고 골목길이 주변을 에워싼 어느 가게를 엄마가 세를 얻어 시작할때 였음
가게 안은 그럭저럭 네모 형태 였는데 가게딸린 방은 끝이 뾰족한 세모였으며 그 끝은 캐비넷이 놓여 있었음 (붙박이처럼)
사실 초딩 1학년때라 뭐가 뭔지 몰라도 나는 그방에 캐비넷이 처음부터 쫌 기분이 나빴던거 같음
하여튼... 그때쯤 어디서 델꼬온 강아지 였는지는 몰라도 누런 강아지 한마리도 데리고 있던 기억남
결국 강아지는 죽었지만 서럽게 울던 기억도 남..ㅠ
내 기억으로 겨울이었던걸로 기억이 되는건 그때 추워서 겨울 두꺼운 솜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던 새벽 이었음
그날아침 일찍 장사 채비로 엄마는 앞 도로를 쓸고 있었고 난 문이 열려있는 방 안에 머리 만큼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는데 그때 누군가 내 허리 부분을 밟고 지나가는 거였음
그때 당시엔 강아지가 있었으므로 처음엔 강아지가 열린 문으로 들어왔거니 했음...
그런데 강아지가 들어왔다고 하기엔 이상할 정도로 규칙적인 간격과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감에 난 점점 잠이 깨어갔음..
세번째 그 캐비넷 있던곳에서 내게로 다시 돌아오는 그 걸음을 느끼며 난 강아지려니 하며 슬며시 이불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는데....거기엔 아무도 없었고 강아지는 밖에 있었음‥ ㄷㄷㄷ
난 순간 머리가 쮸뼛 서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동작그만 자세로 누워있는데 무언지 모르는 보이지 않는 그것은 다시 내 등을 밟고 지나가는 거였음 ..
순간 나는 이 방을 나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슬며시 일어나 느긋한 표정으로 도망치듯 새벽 빗자루 청소중인 엄마에게로 내 달렸음
당연 비명도 아나왔음..실제 당하면 비명도 안나옴
그후로 그 집에서 연탄가스로 죽을뻔 한 적도 있었음..
훗날 엄마랑 우연히 그집 얘기할적이 있어서 말한적 있는데 엄마도 그집이 무서웠고 몇번 죽을뻔 했다고 말했음..
그래서 난 지금도 이상하게 생긴 방이나 건물은 거들떠도 안봄...
그게 대체 무엇이었든 혼에 무게가 깃털 처럼 가볍다는 이야기 나는 믿게 됐음...
첫댓글 깃털같다는 말은 소름이듯
사실그귀신 나임
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
ㅠㅜ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