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가 채 가시지 않은 달달한 몽롱한 달콤함......
송년회 모임이 잦은 이즈음이면
난 아예 숙취해소음료 헛개 *** 를 한박스 상비해둔다.
아침이면 누가 분양해 가든 ~
어젯저녁 양재동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그저 한해 회계정리하고 박수쳐주고 회몇첨 먹고
오가는 진한 농담으로 막내리기 일쑤지만
어제는 참 신선했다.
총회 마무리 할즈음 행운권추첨이 있었다.
상품으로 올라온 품목엔
황순원-소나기, 김동인 -감자, 안도현-연어, 정지용-향수,
박민규-카스테라, 서정주-국화옆에서 등등등....
실망이었다.
아니 저런 책 안 읽은 사람 몇이나 될까?
속으로 못마땅해 투덜거리고 있는데...
첫번째 당첨자 황순원 소나기가 뽑히자 순간 어쪄려나 하고있는데
우산선물을 불쑥 내미는 것이 아닌가?
참! 기발하군,
두번째 향수가 뽑히자 정말 곱게 포장한 향수한병을, 연어가 뽑히자 연어대신 유동 공뱅이한캔,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뽑히자, 쇼핑백안에 그득하게 황태한마리+백세주한병+산사춘+맥주한병 ㅋㅎㅎ
드뎌 서정주의 국화옆에서가 내게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어쪄려나 ~~벌쭘하고 있는데,
황국2송이와 노란 박스에 국희 땅콩샌드----->국희에 굵은 매직으로 국화로 변신 ㅋㅎㅎ
받는순간 어찌나 즐겁고 재미있던지~~~*
집행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경품잔치는 송년회를 돋보이게 하였다.
허구,헌날 그나물에 그타~령 모이면 그저그렇게 어울리다가 흥이나면 노래방
틀에박힌 모임 보다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모임은 모인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남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회적 봉사도(?) 그냥 되는 것은 아닌것같다.
에궁~~
오늘은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나 읊조리며 많이 사랑해줘야 겠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잦은 술모임에 건강에 유의하며 즐거운 연말연시 되세요~~~^^*
첫댓글 아흐~정말 깜찍한 아이디어로군요!
재미있는 송년회가 되셨겠어요.
국희 땅콩샌드에 매직펜으로 국..화^^
아! 어쩜 그런 생각을.
점점 창의력이 발휘되는 시대가 온 것을 통감하게 되네요.
그래야 감동이..^^
오후에 한가로운 커피 마시며,
스윗소로우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들으며
12월의 하루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녀님도 요즘 송년회라 분주하시죠? 각종 모임에서 불러대니 옺장을 두리번거리며 멋좀부린다고
스카프랑 악세사리랑 이것저것 코디해보는것도 연말 요즘 재미중 하나인것 같애요...
스윗 소로우도 달콤하고 바비킴도 좋고...
나는 휴식을 취할때는 강렬한 사운드의 퀸이나 웅장한 클래식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며 기분이 좋아져요.
비지스나 스모키등 옛노래를 듣다보면 옛시절이 그리워 눈물흘릴때도 있고~~
요즘엔 2AM의 "밥만 잘먹더라"를 멋지게 소화해서 송년뒷풀이 노래방가서 해볼려고 흥얼거립니다.
음악의 매력은 대단한것같죠?
슬픈맘을 정화시키고 우울했던 기분을 업시켜주고~강한에너지를 주니~*
아^^ 저도 공감해요.
외출 앞두고 옷과 스카프, 목걸이, 반지, 귀걸이를 코디해보는 즐거움..♬
여자만의 특권 아닐까요?
아흐~바.비.킴!
저도 격하게 좋아합니다.
비지스나 스모키는 말할 나위도 없이 좋지요. 플러스, 에어 서플라이도^^
스모키의 노래를 들으면 때로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 들어요.
아..저는 2AM까지는 진도를 못나갔어요.
밥만 잘먹더라 라는 노래가 있는가 보죠?
이왕이면 버들잎님 창법으로 들어보고 싶네요.
그치요, 음악적 매력!
어떤 일을 하든 『음악적 감수성』이 겸비되면
창의력, 여유, 생산성, 효율성, 지속성..면에서 플러스 알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양제보다 나아요, 그치요?^^
「이제, 또 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나태주, 새해인사>
연말연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