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4(주일) 사무엘상 3:1~21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예산수정교회
지금 이 시대는 너무나 많은 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뉴스, 쇼셜미디어(SNS), 사람들의 말, 내면의 불안한 생각들까지 우리의 귀에는 쉴 틈이 없이 여러 소리로 혼합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도 점점 희미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음성이 희귀하던 엘리 시대에, 한 어린 소년 사무엘이 주의 음성을 듣고 응답한 말씀입니다. 그의 고백인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10절)는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영적 태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주의 음성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1. 들을 귀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1~10절).
본문의 시대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던 때”(1절)였습니다. 말씀을 들었어도 그대로 살지 않는 시대였던 것입니다. 1절에 “말씀이 희귀하여”(히, 야카르)라는 의미는 ‘흔치 않다’는 의미이며, 영적 침체와 하나님의 계시가 드물었던 시대 상황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귀하지만, 그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영적 리더도, 준비된 청중도 없었음을 암시해줍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을 조용히, 부드럽게 부르십니다. 사무엘은 아직 어려서 하나님의 음성을 인식할 수 없는 시기였지만, 그는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는 자”(1절)로서 성장하고 있었고, 하나님은 그를 준비시키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세 번이나 반복해서 사무엘을 부르십니다(4,6,8절). 이는 하나님의 인내와 사무엘의 영적 감수성이 아직 미성숙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당시 제사장이었던 엘리는 2절에 노쇠하였고, 시력이 어두웠다고합니다. 이는 그의 영적 분별력 저하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응답하는 법”을 사무엘에게 알려주는 멘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드디어 사무엘은 엘리의 조언을 통해 준비된 자세로 응답합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10절).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영적으로 둔감하여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사무엘처럼 준비된 자세로 응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를 찾으십니다.
적용)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에 영적으로 둔감하지는 않습니까? 나는 들을 귀를 달라고 주님께 기도합니까?
2. 듣고 순종함으로 감당해야 합니다(11~18절).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충격적인 말씀을 주십니다. 11절에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는 말은 히브리어 관용 표현으로, 충격과 두려움을 줄 심판의 메시지에 사용됩니다(왕하 21:12; 렘19:3). 이는 엘리 제사장 가문에 내릴 심판의 말씀입니다(12~14절). 하나님은 엘리 가문의 죄, 즉 그 아들들의 악행을 방관한 죄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엘리는 이전에 경고를 들었지만,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13절).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위로도 있지만, 죄를 고발하고 심판을 선언하는 무거운 말씀도 있습니다.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음성은 무거운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말하기가 두려웠지만, 결국 순종하여 엘리에게 가감없이 전합니다. 이에 엘리는 자기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이는 여호와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이다”(18절). 어떤 말을 듣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인정하면 소망이 있습니다. 엘리처럼 지도자든 부모든 들을 말씀은 들어야 합니다. 또 사무엘처럼 나보다 권세 있는 사람이어도 그에게 말씀을 전해야 할 때는 가감없이, 명확히 전해야 합니다. 순간의 화평보다 영원한 구원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적용) 내가 받은 말씀을 가감없이 전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최근 내가 들은 말 중에서 인정되지 않고 기분 나빴던 말이 있습니까? 내가 다시 돌아봐야 할 내 연약함은 무엇입니까?
3. 듣고 순종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은 일하십니다(19~21절).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듣고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그 말씀에 순종하고 선포하는 ‘선지자’로 인정받는 자리까지 성장합니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19절)는 말씀은 사무엘의 말이 모두 성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계속 듣고, 믿고, 순종한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20절) 선지자로 세우시고,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있는 삶의 자리에서 날마다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기를 반복할 때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환경이 어떠하든 인내하고 말씀대로 적용하면, 나의 삶이 다니엘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뤄지는 복된 인생이 됩니다. 나아가 내 가족과 이웃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내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자의 말은 하나님이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십니다.
적용) 내가 말씀을 따르지 않고 내 생각대로 행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내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뜻이 무엇이라고 느껴지십니까?
결 론
사무엘처럼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자세로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또한 들은 말씀을 가감없이 전하며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그런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사무엘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은 것처럼 말씀대로 살아서 적용하는 말이 하나라도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