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영의 틈새】 최악의 잡종, 반교류적 인간 윤석열 졸개.잡것.잡종 윤석열과 국민의힘 잡것들
- 한 편의 시에 등장하는 ‘졸개, 잡것, 잡종’ - 헌정 생태계 교란범 윤석열 - 말하기와 생각하기의 무능
오늘날 세상에서 잡종(hybrid)은 대개 좋은 어감으로 사용된다. 변화가 필수인 세상에서 잡종은 적자처럼 생존에 유리하다. 안은영 작가는 최악의 잡종, 잡종도 못되는 잡것이 윤석열이라고 규정한다. 무지, 무능력, 외부와의 반교류로 점철된 한 남자가 통치자가 되면서 나타니는 국가적 비합리와 사회적 절망을 얘기한다. 이 글은 망상과 음모의 제국에서 파괴지왕이 된 남자, 반교류적 인간 윤석열에 대한 짤막한 탐구라 할 수 있다.
남루한 언어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독재자, 공허한 메시지만 담 밖으로 날리고 있는 청맹과니, 얼룩진 순애보를 품고 스러질 상투적인 사내, 그는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 체포와 구속재판까지 ‘내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보통은 서로 다른 생물 종에 속하는 부모 사이에서 나온 자손을 의미한다. 같은 종임에도 불구하고 인공적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해 유전공학이나 육종학을 통해 개량하여 임위적으로 차이를 두는 것은 품종이라 불린다. 영어로는 하이브리드라고 한다.
인간 혼혈한테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멸종 위기종인 산악고릴라보다 못한 단일 개체로, 인종차별로 인해 인종을 구분하던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잔재라 따지기도 전에 생물학적 관점에서 틀린 말이니 알고 쓰는 것이 좋다. 분류학이 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윤석열같은잡종과 품종을 혼동해 같이 부르는 경우도 많다.
3일 헌법재판관 선택적 임명 위헌 심판 앞두고 거센 압박헌법재판소 판결 불복하겠다는 의사로 헌정질서 뭉개는 시도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이 손잡고 연일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설 명절 이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노골화됐으며, 극우 단체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를 겨냥한 망언과 탄핵반대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월 31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극우 성향의 집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들은 "헌재 해체", "탄핵 각하", "재판관 퇴출" 등의 구호를 외치며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연설에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국민이 들고일어나야 한다", "법보다 힘이 중요하다". “6.25 전쟁과 다름 없다”는 식의 위험한 발언도 서슴없이 뱉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헌재는 좌파 재판관들에 의해 장악됐다"며,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의원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재판관들이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사법부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극우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향해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 발언을 쏟아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잡것 국민의힘 탄핵반대 홍보물(국민의힘 홈페이지)
헌법 위반 논란… 사법부 독립 훼손하는 시도
헌법재판소는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헌법기구 중 최고기관이자 최후의 보루에 해당한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의 행태는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헌법 제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법 제3조 역시 "헌법재판소는 그 권한에 속하는 사건을 독립하여 관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은 특정 재판관의 성향을 문제 삼으며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지목하며 회피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는 헌재 판결을 앞두고 특정 재판관을 압박하려는 명백한 시도다.더불어민주당과 법조계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사법부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행태"라고 지적하며, "헌법재판소가 어떤 정치적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 압박,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다
헌재를 향한 압박과 협박이 거세지면서 탄핵 불복 움직임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태다.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또한 헌법 제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과 헌법 수호의 의무를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은 헌법적 절차에 따른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이다. 주권자의 대표인 국회는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탄핵안을 가결했다.심지어 검찰은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을 비롯해 국회 12.3내란 국정조사 특위에서 내란 전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속속들이 들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탄핵을 부정하고 부정하거나,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방해하려는 행위는 헌법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시도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서 그는 마지막까지 국민에게 이해받지 못한 대통령, 누구와도 온전히 교류하지 못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12·3 내란은 통치하고 군림하는 권능의 영역만이 작동하고, 국민은 오로지 대통령의 메시지를 수신하기만 하는 집합체로만 존재하고 있는 윤석열의 뇌구조를 훤히 증명하고 있다.
잡초보다 못한 인간잡초 윤석열
계엄 시나리오는 이러한 윤석열 식 사고체계 아래에서 지극히 자연스럽고 타당하게 준비돼왔다. 그를 향한 맹목적인 지지가 전에 없이 세력화, 세분화하고 각각의 이해득실이 선명해진 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윤석열의 뇌구조가 복제생산된 까닭이다. 그는 우리의 부끄러운, 최악의 부분들이 조합된 불가사리다. 윤석열과 국민의힘 잡초는 뿌리채 뽑아버려야 번식을 막을수있다.
그는 현재 불명예스런 나락으로의 몇 걸음을 남겨둔 채 자신의 교류해온 관계들을 점검하고 또 점검받고 있다.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여주지청장 윤석열은 국정감사에서 ‘나는 조직을 사랑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세간의 시선이 늦깎이 검사 윤석열에게 쏟아진 첫 순간이었다.
그 시절부터 그는 사람을 믿기보다 자신의 팔에 채워진 검사 완장만을 굳건히 믿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보스 기질은 질 낮은 패거리 의식과 결합해 리더십의 소멸, 통치력의 부재로 퇴화하고 말았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그는 몰라도 너무 몰랐고, (주술과 무속 외에) 정무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가장 큰 패착은 국가와 국민에 대해 경외심은 커녕 일말의 조심성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한 편의 시에 등장하는 ‘졸개, 잡것, 잡종’
시인 문정희는 시 ‘다시 남자를 위하여’에서 멋지고 당당한 남자들은 사라지고 형편없는 잡종들만 남은 현실을 개탄한다. 존재의 물성, 관계의 모순에 대해 특유의 과감한 시어들로 통찰해온 55년차 시인은 시에서 ‘약아빠진 졸개, 나약한 잡것, 초라한 잡종’의 세 부류가 가장 형편없는 남자라고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늘날 가장 문제적인 남자를 대입해 시인의 시적언어를 좇아가보자.
먼저 졸개의 숙명은 수동성과 보상에 있다. 하달한 명령 안에서 행동이 이뤄지고 자의적 판단은 허락되지 않는다.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면 진급이라는 보상을 얻는다. 약아빠진 졸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차근히 올라가는 대신 호시탐탐 수직상승의 모반을 꿈꾼다. 윤석열은 조직의 속성을 잘 아는 자다. 검찰조직에서 잘 나가는 검사로 안팎의 단맛을 봤고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과 맞장을 뜨는 등 파격행보도 서슴지 않았다.
졸개들의 관계 맺기는 오합지졸 형이다. 잘 나가는 검사여서 가능했던 우정의 맹약은 내란정국에서 부도수표처럼 나부끼고 있다. 잡것의 주무기는 아무데나 뒹구는 생명력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어울리지 않게 좌고우면하고 횡설수설하며 속내를 감춘다.
겉보기엔 순순하고 나긋나긋해 보이지만 이때야 말로 꿍꿍이가 많아지는 위험한 시기다. 대통령이 되자마자 그가 한 일은 자신의 제국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밑 작업이었다. 비밀스럽고 다층적인 계엄시나리오가 작업의 정점이었을 것이다. 잡것의 교류적 특성은 음험함이다. 속을 알 수 없어 배신과 모략이 난무하다. 그래서 사람은커녕 물건 취급을 받아 잡놈도 못된 채 잡것인 것이다.
헌정 생태계 교란범 윤석열
생리적으로 윤석열과 가장 흡사한 유형인 잡종은 서로 다른 종의 결합이다. 그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온몸으로 웅변하는 총체적 잡종이다. 일방향의 규제완화로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악화했고 그로 인해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더욱 벌려놓았으며 세대와 계층 간의 반목을 심화해 대한민국을 동서남북으로 쪼개놓았다.
극우와 극우가 대립하고 청년들은 각각 쇠파이프와 응원봉을 손에 들고 서로에게 등을 돌렸다. 상처 입은 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해 한동안 우리 사회는 과감하고도 섬세한 정치·사회적 조율이 불가피할 것이다.탄생 초기에 잡종은 맹렬히 성장하지만 동력이 지속하지 않는다. 다음 세대로의 유전가능성도 희박하다. 태생이 불완전한 잡종이 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천상천하유아독존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남의 햇살을 가리고 보이는 건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면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게 잡종의 본성이다. 한 철 반짝일 때 꽃을 피우고 가능하다면 열매도 맺어야 한다는 절박감의 발로다. 이런 잡종 기질이 현실정치로 옮겨오면 폭정과 폭압의 양상이 나타난다. 윤석열은 독재와 군림을 영도력의 자질로 착각했고 타인의 생사여탈을 한없이 가벼이 여겼다.윤석열같은 잡종은 끈질기고 번식력이강하다
헌정 생태계 교란범으로서 그의 파행은 어떤 결말을 갖고 올까. 잡종의 생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잡종은 누구의 탓도 아닌 그 자신의 DNA로 자멸할 운명을 타고난다. 서로 다른 품종이 섞여들어 본성이 왜곡되고 오직 생존욕구만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이때 가장 떨어지는 감각은 인지력이다. 주변 환경을 돌아보고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없다보니 각각의 DNA가 충돌하고 팽창하다 자신이 선 자리에서 폭발하는 것이다.
말하기와 생각하기의 무능
그는 오로지 자신의 명령에만 도취된 대통령이었다. 또한 내란수괴의 탄핵 기로에서도 부하 탓, 국민 탓, 야당 탓을 하다가 변호인단의 질의를 백색소음 삼아 꿀잠을 잘 수 있는(2월11일) 순수하리만치 모자란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고르는 언어는 한결같다. 성찰과 품위가 없고 복수심과 적군만 있다.
궤변에 가까운 포고령부터 지지자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그가 남긴 여러 말과 글은 일러바치거나 으름장을 놓거나 둘 중 하나다. ‘빨갱이’ ‘좌파세력’ ‘선동’이야말로 가장 많이 등장한 윤석열의 언어다. 대통령의 언어라기엔 지적 수준을 넘어 정신상태를 의심하게 하는 생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말하기와 생각하기는 훈련에 따라 발달하는 지적 능력에만 머물지 않고 양심과 인격의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하물며 대통령의 말과 글은 그 자체로 강력한 정치적 도구다. 한밤중에 국회로 달려가 아직 별이 지기 전에 누구도 다치지 않게 제 자리로 돌려보낸 대한민국 국민이 포고령의 행간을 놓쳤을 리 없다. 그는 자신과 아내의 행복을 위해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돌이켜보면 지극히 윤석열다운 행동이었다. 영화 '컨스피러시'에서 아돌프 아이히만을 연기한 스탠리 투치
유대인 학살의 핵심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기록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의 한나 아렌트는 말하기와 생각하기의 무능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그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말하기의 무능함은 생각하기의 무능함, 즉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의 무능함과 깊이 연관돼있음이 분명해진다.
그와는 어떤 소통도 가능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거짓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타인의 존재와 현실 자체를 막는 거대한 벽으로 에워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남루한 언어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독재자, 공허한 메시지만 담 밖으로 날리고 있는 청맹과니, 얼룩진 순애보를 품고 스러질 상투적인 사내, 그는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 체포와 구속재판까지 ‘내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2025년 2월16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명예의장 윤호상/상임대표의장 최상구/부의장 이창준/상임대표박운희/상임대표김만덕/상임대표선용규/상임대표 박명수/상임대표/정명호/상임대표 사윤수/운영위원장 이정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