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2025.5.25(주일) 사무엘상 16:1~23 ‘하나님이 찾으시고 세우시는 일꾼’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지도자와 일꾼들을 만납니다. 회사에는 사장이 있고, 학교에는 교장이 있으며, 나라에는 대통령이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에도 리더가 있습니다. 세상은 스펙을 봅니다. 세상은 그의 능력, 말솜씨, 재력, 외모, 학벌, 배경을 기준으로 일꾼을 선택하지만, 하나님은 전혀 다른 기준으로 일꾼을 찾으시고 세우십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상 16장은 우리에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줍니다. 사울이라는 이스라엘의 초대왕은 외모도 뛰어나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들판에서 양을 치던 한 소년, 다윗은 하나님께 선택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기름부으시는 장면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찾아서 어떤 기준으로 세우시는지는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찾아 세우시는 일꾼으로 준비되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1.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순종하는 자입니다(1~5절).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셨고, 사무엘에게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 중 한 사람을 왕으로 기름부으라고 명령하십니다(1절). 그런데 사울 입장에서 이 일은 반역이므로 사무엘은 이 일을 순종함에 죽음을 각오해야 했습니다(2절). 사무엘은 두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간다고 하고, 새 왕에게 기름을 부으러 길을 떠납니다. 이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믿음의 길이며, 순종의 길입니다. 사무엘은 이 일의 결과를 알지 못했지만, 이 일로 다윗 왕조가 시작될 것입니다. 또한 이 일은 곧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님의 평강을 준비하는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과거의 실패로 인해 실망에 머물러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두려움보다 순종을 택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무엘에게 “이새에게 가라”는 부르심으로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발걸음도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사 43:18~19)
적용) 오늘 나는 과거의 아쉬움이나 실패에 머물러 있는 자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새 일을 준비하는 자입니까?
2.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이 준비된 자입니다(6~13절).
이새의 아들들이 차례로 사무엘 앞을 지나갈 때, 사무엘은 이새의 아들들의 외모를 보고 왕이 될 만한 자를 판단합니다. 6절에 사무엘은 이새의 맏아들 엘리압의 외모를 보고 기름을 부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키와 용모를 보지 말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7절)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중심으로 보십니다. 여기서 ‘중심(마음, 히, 레바브}’은 단순히 감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 문화에서 ‘레바브(마음)’는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 생각과 의지, 신앙적 태도, 결단의 자리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진짜 성품, 하나님을 향한 태도, 신실함과 경건의 깊이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외모가 아무리 훌륭해도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택하신 것은 겸손하고 진실한 중심,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런 중심을 가진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신앙의 진정성은 외식이 아닌 진심입니다. 중심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인간의 평가보다 더 두려워하며, 그 앞에서 진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겉모습은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중심은 하나님의 눈 앞에서 속일 수 없습니다.
적용) 내가 사람의 외모 중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용모, 학벌, 능력 중 무엇입니까? 내 중심은 누구를 향해 있습니까?
3. 번뇌하는 자들을 섬기는 자입니다(14~23절).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납니다. 사울이 기름 부음을 받을 때 그에게도 여호와의 영이 임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이 교만해져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니 그는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악령이 사울을 괴롭힙니다(14절). 반면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였고, 다윗이 수금을 탈 때는 그에게 악령이 떠나고 평안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찾고 세우신 자는 번뇌하는 자들을 치유하고 말씀과 기도로 사는 자입니다. 사울처럼 불순종하다가 우울과 피해의식과 열등감의 번뇌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기도의 수금, 말씀의 수금, 찬양의 수금’을 타서 평안함을 주는 자를 하나님이 찾으시고 일꾼으로 세우십니다. 그 일은 성령이 함께 하실 때 가능합니다.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스가랴 4:6). 성령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말 한마디에도 위로와 생명을 담을 수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상처입은 치유자>에서는 진정한 지도자는 완벽한 자가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 속에서도 성령의 위로를 나누는 자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내 삶에 성령의 머무르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령이 함께 하는 자는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적용) 요즘 나를 번뇌하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번뇌하는 가족과 이웃을 위해 말씀과 기도와 찬양의 수금으로 섬깁니까?
결 론
하나님은 당신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이 준비된 자, 번뇌하는 자들을 말씀과 찬송과 기도로 섬기는 자를 찾으시고 당신의 일꾼으로 세우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이 찾으시고 세우시는 일꾼의 기준을 잘 알고 나도 그런 일꾼으로 쓰임받도록 준비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