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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남원 이백체육센터에서 실상사 스님들과 남원시청 직원들이 족구대결을 벌이고 있다. | | 13일 남원시 이백체육센터에서는 이색적인 족구 대결이 펼쳐졌다.
속세를 등지고 수련에 정진하던 실상사 스님들과 남원시청 직원들이 친선 족구대회를 연 것이다.
이날 대회는 평소 깊은 교분을 나누고 있는 실상사 주지 종고스님이‘한 판 붙자’는 최진영 남원시장의 도발(?)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남원시를 대표해 출전한 환경사업소 족구팀은 도내 족구클럽대항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갖춘 팀.
이에 맞선 실상사 족구팀은 전체 20여명의 스님 가운데 10여명이 체력 단련 차원에서 구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첫 선을 보인 자리인 만큼 전력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게임에 질 경우 남원시청에서는 족구화 10켤레를, 실상사에서는 스님들이 직접 키운 고사리 10묶음을 상대편에게 내기로 했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엎어차기와 꺾어차기 킥 등 고난도의 기술이 선보였고 한 점을 얻기까지 7∼8차례의 랠리가 이어지기 일쑤였다. 관중석에서 “스님들이 수련은 하지 않고 족구만 하신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가 터져나올 정도였다.
첫 세트에서 15 대 13까지 따라붙으며 남원시청의 간담을 서늘케했던 스님들은 그러나 2·3세트 들어서면서 환경사업소 선수들의 현란한 공격기술을 막아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장외싸움도 불꽃을 튀겼다.
경기에 패하자 종고 스님은 “평소 맨 땅에서 족구를 해왔던 우리를 미끄러운 실내체육관으로 유인(?)했기 때문에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실상사에서 재경기를 해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고, 최 시장은 “우리는 사실 2진급을 내보낸 것”이라고 약을 올렸다.
실상사는 사부대중과의 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앞으로도 남원시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과 친선 족구대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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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인 기자 |
2005년 03월 13일 | |
첫댓글 아주 좋은 게임이었군요...이렇게 좋은 게임을 치루게 하신 실상사 주지 스님과 남원시장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족구는 변방인 절에서도 이렇게 활성화되고 있다...족구화이팅...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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