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기 나름.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인가!
60키로. 짧지 않은 거리건만 너무 준비없이 들이댔다.
해파랑길 고성 마지막 코스 다녀온 후 3주동안 운동 한번 없이 장거리 걷기는 무리인것이였다.
처음 목적을 품고 자리했던 오륙도. 이번엔 다와의 땜빵을 위해 다시선다. 12시에 출발하여 새벽 2시30분경.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이라고 메스컴에서 연일 방송해댄다.
준비를 단단히 한 탓인지 그리 춥게 느껴지진 않는다. 다행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너무 준비를 안한탓인지 다리에 통증이 시작된다. 그육통 같은...
나만이 아니고 청수언니도 통증을 얘기한다. 참고 걷는다. 함께해주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ㅎ
준비해간 식사도 하고
다리에 고통은 점점 심해지고
날은 점점 어두워 오고
오늘도 지원을 위해 함꺼해준 청솔님이 마중을 나오고
목적지 7키로를 남기고 청솔님 만나 다와랑 둘이 먼저 보내고
청수님과 행복이는 천천히 걷는다.
다와는 어느새 목적지 나사해변 정자에 도착하고 아직 도착못한 우리둘을 태워 포항으로~
무사히 마치긴 했지만 준비 태만으로 끝까지 함께 걸어주지 못해 아쉽고. 다와에게 미안하다.
어떤 산행이건 걸음이건 항상 준비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날이다. 방심은 실패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