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최근 어느 분과 카톡을 주고 받으며 같은 시골교회 목사임에도
하나님께서 저와 저희교회에 큰 복을 주셨구나 싶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하여 주일 예배 참석자와 헌금 드릴 여력이 없어진 교우들을
바라보아야 하는 목사의 애타는 마음은 당사자 외에 그 누가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일반인들 가운데에는 교회를 사업장 또는 목사는 주일 하루만 설교하며 사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시선이 존재하지만, 40대의 젊은 목회자가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소명으로 지켜 나가는
그 마음을 세상이 알아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겠지요.
직장인이나, 일터를 구하는 이들이나 또는 사업주나 장기간의 불황과 전염병 창궐로 인하여
고통받기는 매 한가지일 것입니다.
더욱이 하루 하루가 백척간두에 선 것 같은 심정으로 살아가야 하는 서민일수록
고통의 크기와 깊이는 형언할 수 없겠지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한해였음에도 하나님께서 저희 국토정중앙교회를 통하여
올 한해 하신일을 돌아 보며 저와 저희를 사용해 주셨음에 감사와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지난 3월 19일, 한국재해구호협회에 코로나 19 극복 구호 헌금 641,000원 전달한데서 시작된
복의 근원 사역을 정리하면서 쓰임받을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11월 24일 이웃돕기 성금까지, 교회가 행하는 공식적인 사역외에 총 12건에 걸쳐
교회의 이름으로 올 한해 흘러간 금액이 일천 삼십 여만원 임을 확인하며 벅차오름을 느낍니다.
이 일을 위해서 오지랖 넓은 목사의 빈번한 요청에 심적 부담과 피로감을 느끼셨을 것임에도
사명으로 받아들여 주신 지인분들과 교우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매월 마다 어느 가정의 모자분께서는,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월드비전에서
도움과 혜택을 받았던 은덕을 기억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주길 바라며
송금해주시는 노 권사님의 따뜻한 마음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며, 어렵고 힘든 년 말이지만
주안에서 형제 자매된 모든분들이 잘 이겨내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