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2. 일요일
거창 우두산
제주도 갔다왔으니 한주 정도는 쉬어도 되지만
내 성격에 어지간히 그래 되겠다~
토요일 아침부터 저번주에 못뵌 어머니 찾아뵙고, 갖가지 얘기 들려드리고~
밭일, 잡초 뽑는 것도 도와드리며~
착실한 아들로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엔 널너리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거창 가조에 있는 의상봉, 우두산을 보러 떠난다.
번개산행의 묘미가 이런것 아니겠는가~
가조쪽의 명산들은 예전(약 10년전) 거리가 가까워 자주 왔던 곳인데
세월이 좀 흘러 다시 찾는다.
[산행코스]
고견사 입구에서 출발, 의상봉 먼저 빡세게 찍고, 우두산 올라
Y자형출렁다리 거쳐 하산. (약 5.5km)
뭐든 만만하게 보면 다친다. 뭘..?
큰 코를..ㅎㅎ (큰 코는 커녕 작은 코라도 있긴 있나?ㅋㅋ)
오르는데 여전히 의상봉 꼭다리는 가파르네~ .
특히나, 의상봉 정상 오르는 계단이 왜그리 빡시겠냐?
우째 세월이 흐르면 조금은 나아질줄 알았는데, 개뿔~나만의 착각이다.
그때 그 고통 그대로를 다시 새록새록 느끼며 올라야했다.
허이구~!
마음을 너무 편하게 먹은 탓도 있겠지만
계속된 술자리가 나를 좀먹고 있었다는걸 모르고 있었나보다.
반성 좀 했다는거 아냐...
'이래선 안돼, 이래선 안돼' 하며...
그카면 뭐하노?
그게 다다. ㅠㅠ
산은 그리 타는데 배는 왜 그렇냐? 는 얘기...
이제 이 불편한 얘기는 그만 듣고싶을 때도 되지않았냐?
왜 이리도 미련한가?
매번 산오를때 그때만 잠깐 반성하고 치우는거 ...
마, 고마해라?
-_-;;
맑은 공기와 화창한 가을하늘 햇살이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날!
같이 걸어주는 이들이 있어 그저~ 행복했네!
술만 좀 줄이면 딱인데...ㅋ
우두산 정상석~
의상봉 정상석~
들머리 고견사 입구에서~
ㅎㅎ 올라갈때는 웃지만~
못보던 부처님 상에 인사도 드리고~
고견산 입구 천년이 된 은행나무~ 은행나무침대 황장군을 그리며~
우예 이로콤 빡세노~ 어휴~ ㅎㅎ
하늘이 너무 파랗다..너무~
Y자형 출렁다리 꼭한번 보려고 갔더니 가는날이 장날일쎄~
코로나로 출입을 금지한단다~
코로나하고 다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산행코스~
거창 유명맛집 웰빙고기집 불이 살아있다
아주머니가 인심도 좋다.
예전 생각하며 오랜만에 하산주 간단히~ ㅎㅎ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가고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