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도통(道通)이 나오기 때문이다. 강증산(姜甑山) 성사(聖師)를 따르던 많은 종도들도 도통을 바랐고, 도주 조정산을 따르던 태극도 도인들도 도통을 바라고 도를 닦았으며, 도전 박우당 재세시 많은 대순진리회 도인들도 도통을 바라고 도를 닦았으나 상제께서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 하신 대로 아직 진법이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도통은 나올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도주께서도 공부(工夫)를 열었을 때 봉강식(奉降式)만 열고 대강식(大降式)은 후일로 기약했다. 도주께서는 무술년(1958년) 1월 28일 봉강식을 마치신 후 임원들에게 하교하시길 “대강식은 후일에 있느니라” 하셨다(『태극진경』 9장 25절).
도전께서도 공부(工夫)를 열고 봉강식을 거행하셨으나 대강식은 후일로 기약하셨다. 도전께서는 1991년 9월 25일 「훈시」에서 “대강식(大降式)이 있다. 거기서 운수(運數)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봉강식(奉降式)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대강식을 열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이 사람을 발표하신 것이다.
대강식을 열면 도통(道通)이 나오게 되므로 그 사람을 하느님께서 알려 주지 않는다면 나중에 도통을 받고자 하던 사람들이나 그들의 조상 선령신들이 하늘을 원망할 것이므로, 모두에게 ‘후인(後人)이 섬 도(嶋) 자(字) 호(號)를 가진 사람’이라고 알린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것을 알렸으니 “제군들이여, 범사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이제 다 알렸으니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고는 오직 본인들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리고 혹자들은 도주 조정산께서 대강전(大降殿)을 떠나서는 도통이 있을 수 없다고 하셨다 하여 그 진의(眞意)는 살피지 않은 채, 주인 떠난 빈집의 기둥만 붙들고 있다. 주인 떠난 집에서 무한한 세월 동안 공부를 할지라도 도통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도주께서는 『태극진경』 9장 18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대강을 대강전을 떠나 다른 곳에서 찾거나 도통을 내가 설법한 진법 공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한다면 그러한 생각만 가져도 벌써 배신 • 배도자가 됨이니 계지신지(戒之愼之)하라.”
이 말씀은 틀림없는 말씀이다. 그러나 말씀의 진의를 보아야지 겉만 보게 되면 진리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진법 공부 아닌 다른 방법’이라 하신 말씀의 핵심을 모르다보니 태극도에서는 지금과 같은 시시비비를 하는 것이다. 도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강전은 영대(靈臺)을 봉안해 둔 곳이다. 영대에는 15신위(神位)를 봉안해 두었다. 그러므로 이 신명을 떠나서는 절대 도통이란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이시지 대강전 건물을 떠나서 도통이 없다는 말씀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주 조정산의 정체가 옳으냐 틀리냐 하는 것이 의미의 핵심이지 건물의 이름이나 위치는 문제의 핵심이 아닌 것이다. 도주님의 정체를 틀리게 알고 있고, 틀린 주문으로 옥황상제님을 부른다면 옥황상제께서 하감(下鑑)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강전을 떠나서는 도통이 없다는 말씀의 진의는 올바른 나의 정체를 찾아오라는 의미이시다. 그러면 그 정체를 밝힌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일을 할 사람은 천부적으로 정해져 있고, 여합부절로 이치에 맞아야 한다. 또한 도주께서 설법한 진법 공부를 하여야만 도통을 할 수 있다 하신 것은 후천은 인존시대로서 인간이 우주의 운행을 맞게 되는데, 그 법방(法方)이 바로 도주께서 짜두신 공부 법방인 것이다. 그 공부가 바로 시학(侍學) 공부와 시법(侍法) 공부 법방이다. 시학 공부는 1만2천9백60명의 자리를 정하는 공부이고, 시법 공부는 법을 모시는 공부이다. 일년 360일을 하루 36명씩 맡아 1만2천9백60명이 일년을 맡아 공부한다. 도주께서는 “시학을 마치고 시법만 하면 누구나 도통(道通)의 경지를 찾아 선경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고 하셨다(『태극진경』 9장 8절). 이 시법 공부를 돌리는 주문이 바로 진법주(眞法呪)이다. 이 진법주의 15진주(眞主)가 올바르지 않으면 신명이 응하지 않아 이 진법은 운행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주께서 짜놓으신 공부의 법방은 진법주(眞法呪)가 관건이 된다.
상제께서는 먼저 난법을 세우고 이후에 진법을 내리리라고 하셨다. 다시 말하면 상제(姜甑山)께서 진법주(眞法呪)를 짜실 때 원위(元位)의 세 분을 바르게 밝히지 않고 난법(亂法)으로 ‘구천 하감지위 • 옥황상제 하감지위 • 서가여래 하감지위’로 세워서 도주님께 봉서와 함께 전하셨다(『태극진경』 2장 51절 참조).
도주(道主) 조정산(趙鼎山)께서 ‘구천 하감지위’라는 난법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하감지위’의 진법으로 정하셨다. 이것이 바로 도주께서 진법을 정하는 법을 남겨주신 것이다. 이 법에 따라 도전(都典) 박우당(朴牛堂)께서 ‘옥황상제 하감지위’라는 난법을 ‘조성옥황상제 하감지위’로 진법을 정하셨다. 그리고 이번에 상도(上嶋) 박성구(朴成九)에 의해 ‘서가여래 하감지위’의 난법이 ‘박성미륵세존 하감지위’의 진법으로 정해졌다. 이로써 비로소 진법주의 15진주가 바르게 밝혀진 것이다.
원위(元位)는 세 분 하느님(三神)의 자리이다. 3천년 운(運)인 석가여래가 원위(元位)에 자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운이 끝난 ‘석가여래 하감지위’라는 주문으로는 후천오만년의 진법이 열릴 수는 없는 것이다. 후천오만년은 미륵운(彌勒運)이다. 그러므로 박성미륵세존(朴聖彌勒世尊)이 원위에 모셔져야 미륵운이 열리는 것이다. 이것을 바꾸는 법은 도주께서 남기셨다. “내가 설법한 진법 공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한다면 그러한 생각만 가져도 벌써 배신 • 배도자가 됨이니 계지신지(戒之愼之 : 삼가 계를 지켜라)하라” 하셨는데, 이 말씀의 해석을 못하다보니 배신(背信) • 배도(背道)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제 도주님께서 말씀하신 진법 공부의 방법대로 삼신(三神)이 모두 밝혀져 나오고, 진법이 완성되어 대강식을 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진법을 인정하는 1만2천 도통군자가 들어와야 천하창생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강식은 후일에 있다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도주님께서 설법하신 진법 공부’는 바로 ‘삼천(三遷)의 진법 공부’인 것이며, 도주님께서 “다른 방법으로 한다면 그러한 생각만 가져도 벌써 배신 • 배도자가 됨이니 계지신지(戒之愼之 : 삼가 계를 지켜라)” 하신 말씀은 “대강식은 바로 세 분 하느님을 모셔서 삼천(三遷)의 진법(眞法)을 이룬 곳에서 이루지는 것이니 삼천(三遷)의 진법(眞法)아닌 다른 방법이나 생각을 가지면 배신 • 배도가 되니 이 법도를 잘 따르라”고 천명(天命)하신 것이다. 이런 연유로 도전 박우당께서는 바로 이 대강식을 열 사람이 상도(上嶋)라는 것을 개유보(皆有報)로써 발표하신 것이다.
- 심우도와 해인 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