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렌대성인님은 1253년 4월 28일 이른 새벽, 홀로 청징산 정상에 올라 금빛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을 향해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라고 제목을 엄숙하고 힘차게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인들이 올바른 불법에 귀의하여 과거의 모든 죄장을 소멸시키고 행복하기를 기원하셨습니다.
법화경의 간심(肝心)인 ‘남묘호렌게쿄’야말로 말법의 중생을 구제하는 유일한 정법이라고 선언하신 것이지요. 이것이 ‘입종선언(立宗宣言)’이며, 올해로 772년이 되었습니다.
그날 정오, 대성인은 청징사의 지불당에서 처음으로 스승 도젠보와 동문 선배들, 그리고 함께 모인 사람들 앞에서 “서방십만억토라는 가공의 정토를 설하여 염불을 외우다 죽은 후에 왕생성불할 수 있다고 하는 등 민중을 현혹하는 신앙은 그릇된 것이며, 현세에 성불할 수 있다.”라고 지금까지의 가르침을 완전히 부정하고 행복은 살아 있는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또 “법화경이야말로 최고의 법이며, 남묘호렌게쿄에 의해서만이 구제받을 수 있다. 말법 중생이 이것 이외의 가르침에 얽매이는 것은 큰 잘못이다.”라고 외치셨습니다.
이 설법을 들은 염불종이나 선종의 가르침을 믿고 있던 사람들은 놀라며 대성인을 적대시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염불종의 강신자인 도죠가케노부는 미친 듯이 격노하여 대성인의 신상에 위해를 가하려고 하였으나 죠켄보, 기죠보 등의 도움으로 위기를 무사히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입종선언일을 맞이하여 니치렌대성인의 불석신명(不惜身命)의 정신을 심간에 새겨서 ‘불행한 사람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자타 함께 행복해지기를 염원하며, 자신의 숙명전환과 발고여락의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목을 부르며 절복을 실천해 나갑시다.
오늘은 특별히 교오전답서(經王殿答書)를 배독(拜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만다라(曼茶羅)를 정성껏 믿도록 하시라.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사자후(師子吼)와 같으니, 어떠한 병(病)인들 장해(障害)를 할 손가,」 (신편어서 p.685)
이 어서는 자식(교오전)이 중병에 걸린 문하에게 지도하신 편지로 제천을 움직이려면 강성한 신심밖에 없다고 격려하신 것입니다. 즉 대성인이 도현하신 어본존에게 기원함으로써 법화경에서 설한 ‘사자분신지력(師子奮迅之力)’ 을 낼 수 있으므로 제천선신을 움직이는 진지한 제목을 부르도록 격려하셨습니다.
부모에게는 자식의 병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또 소중한 사람이 괴로워하고 있으면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 어서에서 대성인은 또 「기필코 신심을 일으켜 이 어본존(御本尊)께 기념(祈念)하시라. 무슨 일이든지 성취(成就)되지 않을손가.」(신편어서 p.685)」 라고 대확신에 찬 말씀으로 어디까지나 신심 근본으로 도전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병을 신심만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병원 등에서 필요한 진단,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 위에 어본존에게 강성히 기원하여 ‘반드시 고치겠다’고 일념을 정해야 합니다.
니치칸(日寬) 상인은 어본존의 공덕에 대해 『관심본존초문단(觀心本尊抄文段)』에, 「이 본존의 공덕, 무량무변(無量無邊)하여 광대심원(廣大深遠)의 묘용(妙用)이 있다. 고로 잠깐이라도 이 본존을 믿고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라 부른다면 기원으로써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고, 죄로써 멸(滅)하지 않는 것이 없고, 복(福)으로써 오지 않는 것이 없고, 이(理)로써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다.」 (어서 문단 p.189)라는 구절을 남기셨습니다. 단,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아무리 위대한 묘법이라도 그 역용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연합회 신도들 중에는 신심으로 병마를 극복한 소생의 드라마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병은 사고(四苦) 중의 하나로 인간은 병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심을 관철하는 사람은 결코 병에 지지 않습니다. 병으로 광선유포의 투쟁이 방해받는 일도 없습니다.
대성인은 「니치렌(日蓮)이 수호의 어본존을 쓰는데 있어서도 사자왕에 못지않노라. 경(經)에 가로되 ‘사자분신지력(師子奮迅之力)’이란 이것이니라. 또 이 만다라를 정성껏 믿도록 하시라.」(신편어서 p.685)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어본불의 ‘사자분신지력(師子奮迅之力)’을 담아 부처의 생명을 도현하신 어본존께 진지하게 끝까지 기원하는 그 순간순간의 생명에 어떠한 장마도 떨쳐내는 ‘사자왕의 마음’이 약동하게 되는 것임을 확신하고 병마를 반드시 이겨내도록 합시다.
다 같이 어서를 한 번 더 배독하겠습니다.
「이 만다라(曼茶羅)를 정성껏 믿도록 하시라.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는 사자후(師子吼)와 같으니, 어떠한 병(病)인들 장해(障害)를 할 손가,」 (신편어서 p.685)
첫댓글 ***배독(拜讀): 존경하는 마음으로 읽다
***사자후(獅子吼): 사자처럼 우렁차게 부르짖으며 열변을 토하는 말
***사자분신지력(師子奮迅之力): 사자는 백수의 왕인 사자를 말하는 것으로, 부처를 가르킨다. 분신지력은 사자가 분기할 때 나오는 힘으로 부처의 역용을 가르킨다. 사자분신지력이란 부처가 중생을 구제해가는 위대한 힘, 불력 법력을 말한다.’
***무량무변(無量無邊): 헤아릴 수 없고 끝도 없이 많다
***광대심원(廣大深遠):넓고 크며 헤아릴 수 없이 깊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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