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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클락연구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준) 스크랩 역사 재판에서 죄가 없고, 역사 법정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자
이재운1045 추천 0 조회 115 16.09.28 15: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려서 올무를 놓아 산토끼를 잡은 적이 있습니다.(지금은 불법) 산토끼는 늘 다니는 길로만 오가는데, 숲을 잘 살펴보면 반질반질한 좁은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길이 휘어지는 곳이나 나뭇가지가 많아 시야가 가려지는 곳에 올무를 놓으면 사나흘 안에 반드시 토끼 한 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바이오코드를 개발하면서 두뇌수용체(Brain Receptor)에 대해 연구해보니 사람의 두뇌도 산토끼? 쉬운 것, 편한 것, 익숙한 것에 잘 반응합니다. 그런 쪽은 반질반질하게 길이 납니다. 그러는 걸 두뇌 연구자들은 두뇌수용체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중독(addiction ; 게임, 담배, 마약, 섹스, 춤, 카페인, 알콜 등에 의한)이라는 뜻입니다.

책을 안읽는다 안읽는다 해도 정말 심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짧은 글인데도 주제를 파악하지 못해 자기 지능 범위에서 쉽게 읽는다는 게 거꾸로 읽는가 하면, 전혀 엉뚱한 해석을 하여 본문과 아무 상관없는 댓글을 새똥 싸듯 내질러 놓고 달아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법, 맞춤법이 틀리는 건 기본이고, 문장 구성이 안되지만 떳떳합니다. 인터넷 산토끼들입니다.

대개 본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댓글을 달지 않으면 되는데 이들은 매우 용감해서 제목이나 눈에 띄는 단어 하나에 매달려 매우 '과격한' 댓글을 서슴없이 써갈깁니다.

평소에 화를 벌컥 내는 사람, 성질이 급한 사람, 욕을 많이 하는 사람, 글로 싸우듯 부사를 많이 쓰면서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사람 등은 두 가지 기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두뇌에 피(좋은 영양과 산소가 녹아 있는)가 잘 돌지 못해 신경세포 간 시냅스 연결이 안되어 정보 체계가 갇혀 있거나 차단되어 있는 경우가 그 하나고, 독서수용체나 언어수용체가 발달하지 않아 책을 읽어도 강연을 들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번뇌와 잡념이 머릿속에 가득 차오르는 경우입니다.
앞의 경우는 질 좋은 음식을 먹고, 영양제를 챙겨 먹고, 때때로 운동하면 대개 3개월 안에 낫습니다. 뒤의 경우는 열심히 책을 읽고 쓰고 강연 등을 끝까지 경청하는, 남의 말을 끊지 말고 잘 새겨듣는 훈련을 하면 대락 6개월이면 낫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너나없이 두뇌신경세포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사람이 많은 사회에서는 뭘 특별히 잘해서 성공하기보다 남의 실수, 오판, 오만을 기다려 빈 자리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게 훨씬 더 이익이 큽니다.
라이벌이 실수해서 그 자리를 거저 차지하거나, 끼리끼리 해먹어도 표가 안나니 멋대로 나눠갖거나, 이유불문 종질하면 큰 떡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쉬운 출세법은 무조건 종질하는 겁니다. "난 무조건 문재인이다." "난 무조건 안철수다" "난 무조건 박근혜다." 이러면 됩니다. 비판은 단 한 마디라도 해서는 안되고, 무조건 잘한다, 멋지다, 최고다만 연발하면 반드시 은총을 받게 됩니다. 유효기간이 짧기는 하지만, 역사가 확실히 증명하는 출세법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과도한 종질로 보이지만 막상 그런 사람을 싫어하는 권력자가 거의 없습니다. 조고, 십상시, 차지철, 리기붕, 정철, 대략 이런 사람들이 그런 류입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거나 제 두뇌로 열심히 노력해 실적을 만들기보다 남의 실수와 오판, 담합, 의리, 이권에 의지하는 게 출세의 지름길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가면 길이지 길이라고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남이 이미 지나간 길은 있어도 내게 맞는 길, 내게 바른 길은 내가 내야 합니다.

- 몽골 초원에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이 어지럽게 나 있다. 보드카를 반주 삼아 두 병이나 먹고, 애인까지 만나 급히 사랑을 나누고 온 기사 녀석이 핸들 잡고 잠든 자동차를 탄 적이 있다. 나 역시 잠을 자다가 2시간만에 깨어나 이 자동차가 자율주행 중이라는 걸 알고 운전사를 깨운 적이 있다. 물론 더 잤어도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곳은 고비사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열심히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훌륭한 사람의 말을 경청하자는 것은, 더디고 느리고 답답하고 처자식이 배고파 울기는 하지만 이렇게 얻은 결실이 튼튼하고 오래 빛나기 때문입니다. 남의 실수 등에 의지하여 올라간 자리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도리어 능력에 넘치고 분수에 맞지 않는 자리는 흉살이 뻗쳐서 결국 자기 몸을 해치고, 집안이 풍비박산됩니다.

이기붕이 왜 일가족일 일시에 자살하고, 박정희와 차지철이 왜 동지의 총에 맞아 저승동무가 되었겠습니까.
친일파로 출세한 경찰 노덕술, 한국군을 무너뜨린 일본군 출신의 유재흥, 이완용, 이런 이름들은 그 시대 잠시잠깐은 즐거웠겠지만 이 나라 대한민국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한 그 이름 석 자에서 영원히 검은빛을 뿜어야 합니다. 일제 시대에는 빛나는 배우로, 가수로, 시인으로, 소설가로 출세했던 사람들조차 100년이 안가 오명을 뒤집어쓰고 역사의 단죄를 받아 검은 베일이 그 이름을 가렸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겨레를 팔아먹은 역적이라는 낙인이 찍혀 천년 만년 지워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종질하면 안되고, 잘하는 사람, 실력있는 사람을 밟거나 죽이고 올라서면 안됩니다. 역사의 재판에서 죄가 없어야 하고, 역사 안에서 빛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 이곳은 저의 고래실 논입니다. 하지만 3년 놀렸더니 온갖 잡초가 무성하고, 심지어 버드나무는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 역시 잠시만 놀려도 이렇게 잡념, 무지라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칡뿌리, 나무뿌리가 너무 깊어 예초기로는 도저히 작업이 안되어 포기하고 포클레인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관리하지 않으면 이런 법입니다. 두뇌를 너무 방치하면 언젠가는 뇌출혈, 뇌졸중, 뇌경색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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