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鶴駕山別曲학가산별곡 - 鶴雲 金洸泰 (학가산의 다른 노래) 古名下柯對小白고명하가대소백 - 옛 이름은 하가산 소백산을 마주 대하고 仙鶴乘遊形山勢선학승유형산세 - 신선이 학을 타고 노니는 모양의 산세 嶺南北部兀聳峰영남북부올용봉 - 영남북부에 우뚝 솟은 봉우리 鶴駕山景異三地학가산경이삼지 - 학가산 경치는 세 지역이 다르고 安東鎭山文筆峰안동진산문필봉 - 안동의 진산 문필봉 醴泉園榮州前山예천원영주전산 - 예천의 동산 영주의 앞산 三地三角分岐點삼지삼각분기점 - 세 지역 삼각 분기점 - 鶴駕歸雲御風臺학가귀운어풍대 - 학가산 구름이 돌아 오는 어풍대 麗都爛柯鶴棲臺려도난가학서대 - 고려의 임시 수도 난가대 학이 사는 학서대 後百前二三百里후백전이삼백리 - 뒤로 백여리 앞으로 이삼백리 秀美疏眺望國祠수미소조망국사 - 빼어나고 아름다운 트인 조망 국사봉 松夜松巖滴星峰송야송암적성봉 - 송야의 송암 적성봉(국사봉) 龜岩三茅遊仙峰귀암삼모유선봉 - 거북바위 삼모봉 신선이 놀던 유선봉 佛聖能仁無乾泉불성능인무건천 - 불교 성지 능인굴의 마르지 않는 샘 - 開通天爲神仙堀개통천위신선굴 - 하늘 문을 여는 통천굴 신선이 되는 신선굴 新立木斤甦場岩신립목근소장암 - 나뭇꾼 쉼터 마당바위 裳鋪鄕皐屛風岩상포향고병풍암 - 치마를 펼친 시골언덕 병풍바위 岩壁登攀搜商事암벽등반수상사 - 암벽등반 찾는 상사바위 大東輿地山城峴대동여지산성현 - 대동여지도의 지름길 산성현 恭愍王鶴駕山城공민왕학가산성 - 공민왕의 학가산성 美林窟金豈笠松미림굴김개립송 - 미림동굴과 김삿갓 소나무 - 方檀形積石供養방단형적석공양 - 방단형적석탑(피라미드 5층)과 공양 그릇 廣興愛蓮普門寺광흥애련보문사 - 광흥사 애련사 보문사 鳳停八方九庵子봉정팔방구암자 - 봉정사 여덟방향의 아홉암자 彌勒斷頭李如松미륵단두이여송 - 미륵(제비원)의 머리를 자른 이여송의 十忽方長艾蓮寺십홀방장애련사 - 십승지에 견줄만한 전망의 애련사 廣興明堂解憂所광흥명당해우소 - 광흥사 명당 해우소 蛇生一柱公孫樹사생일주공손수 - 이무기가 사는 일주문 은행나무 - 天蛛食福爆山城천주식복폭산성 - 먹을 복 천주마을 폭격 당한 산성리 屹示步樂耳開路흘시보락이개로 - 산이 우뚝하게 보여 걷는 즐거움의 귀여리 길 寂情步和廣林路적정보화광림로 - 고요함에 다정한 걸음이 어울리는 광흥사 숲길 琴千年不敗之地금천년불패지지 - 검제의 천년 패하지 않는 땅 有內省半邊松夜유내성반변송야 - 내성천 반변천 송야천 있어 川前淸水河回流천전청수하회류 - 천전의 맑은 물은 하회로 흐르고 陶山水島合三江도산수도합삼강 - 도산과 무섬은 삼강에서 합쳐지고 - 鵑山客花開花川견산객화개화천 - 진달래 철쭉 꽃이 피는 화천에 忠切淸陰隱遁丘충절청음은둔구 - 충절 김상헌(金尙憲) 은둔의 언덕 退溪鶴峯西厓名퇴계학봉서애명 - 이황(李滉) 김성일(金誠一) 류성룡(柳成龍) 명성은 靈山岳內流氣通영산악내류기통 - 신령한 큰 산 안에 기운과 통해 흐르고 一松石洲李活名일송석주이활명 - 김동삼(金東三) 이상룡(李相龍) 이육사(李陸史) 명성 聾巖大山敬堂名농암대산경당명 - 이현보(李賢輔) 이상정(李象靖) 장흥효(張興孝) 명성 松巖上偕人多通송암상해인다통 - 권호문(權好文) 위의 모두 인물 많음이 통한다. - ● 南城山別曲남성산별곡 - 鶴雲 金洸泰 (상산의 다른 노래) 高柱大門前南城고주대문전남성 - 솟을대문(학가산) 앞의 남쪽 성곽 擁鳳林寺址石塔옹봉림사지석탑 - 봉림사지석탑을 품고 山下三太師功熙산하삼태사공희 - 산 아래 삼태사 공덕이 빛나고 駱腰雙峰天馬胎낙요쌍봉천마태 - 낙타 허리 쌍 봉우리에 천마가 잉태하여 商山朝雲龍馬飛상산조운용마비 - 상산 아침 구름에 용마가 나니 - 有千年不敗琴鷄유천년불패금계 - 천년 패하지 않는 검제 있고 謙千年古察鳳停겸천년고찰봉정 - 천년고찰 봉정사를 아우르고 咫鶴峯松巖靑城지학봉송암청성 - 학봉과 송암의 청성산이 지척이고 有岳舊廬耳開路유악구려이개로 - 큰 산에 옛집과 귀가 열린 길이 있고 松夜坐鷺示場嶺송야좌노장령시 - 송야천에 앉는 백노가 보이는 마당재 洛東擁水寬斗堂낙동옹수관두당 - 낙동강 물을 안을 관두들의 마루 田耕菜采婦煙景전경채채부연경 - 밭 갈고 나물 캐는 아낙네와 굴뚝 연기 풍경 - 雲屹下有餘閒感운흘하유여한감 - 구름과 산 오뚝한 아래 여유와 한가로운 느낌 있고 細雨轢車牛囊響세우려거우낭향 - 가는비에 삐걱거리는 수레 워낭 울리고 谷松影暗潛夜景곡송영암잠야경 - 골짜기 솔그림자 어둠에 잠기는 밤의 경치 里天開流深溫脈이천개유온유맥 - 마을과 하늘이 열리고 깊고 따뜻한 맥이 흘러 體氣生湧廣有名체기생용광유명 - 몸에 기운이 생기는 샘이 솟아 널리 이름이 있다. - ● 鶴雲十二曲학운십이곡 - 鶴雲 金洸泰 (학가산 구름 12 노래) 龍池靑色瀾용지청색란 - 용지의 푸른 빛 물결 龍馬天飛登용마천비등 - 용마가 하늘로 날아 오르고 黃稔靑稔野황임청임야 - 누런 곡식 익어가는 청임들 鳥鳴誥豊年조명고풍년 - 새 울고 풍년 알린다. 寬斗野南山관두야남산 - 관두들 앞산 月松影爲詩월송영위시 - 달 소나무 그림자 시가 되고 寬斗明堂地갑곡명당지 - 관두들 명당터 洛東安東擁낙동안동옹 - 낙동강 안동을 안는다. - 農谷野鳥下농곡야조하 - 농곡 들새 앉고 飽食林歸去포식임귀거 - 배 부르게 먹고 숲으로 돌아 가고 山疊保泫天산첩보현천 - 산이 둘러싼 보현 하늘 落星色佳夜락성색가야 - 떨어지는 별빛으로 밤이 아름답다. 石涯谷巖泉석애곡암천 - 석애골 바위샘 老僧渴解消노승갈해소 - 노승의 갈증을 해소하고 下區峽谷堆하구협곡벽 - 하구 좁은 골 언덕 開里開新天개리개신천 - 마을을 열며 새로운 하늘을 연다. - 寒冬廐陽地한동구양지 - 추운 겨울 말우리 양지 春日同陽煖춘일동양난 - 봄날 같이 볕 따뜻하고 兜率巨木陰두솔거목음 - 두솔원 큰 나무(느티나무) 그늘 旅休聽風聞여휴청풍문 - 나그네 쉬고 소문을 듣는다. 下流谷行路하류곡행로 - 하류 골짜기(딱시곡) 가는 길 江遠山路斷강원산로단 - 강 멀고 산길 끊어지고 一水溪川石일수계천석 - 일수(토일 중수) 계천 돌 觸轉爲團形촉전위단형 - 닿고 굴러 둥근모양 된다. - ● 春色畵幅춘색화폭 - 鶴雲 金洸泰 (봄 색은 한폭 그림) 春風花山滿춘풍화산만 - 봄바람에 꽃이 산에 가득하고 野麥浪搖搖야맥랑요요 - 들 보리 물결 일렁이고 春雨綠陰濃춘우녹음농 - 봄비에 녹음이 짙으니 靄登渠水流애등거수유 - 아지랭이 올라 도랑에 물 흐르고 貧農田耕景빈농전경경 - 가난한 농부 밭 가는 풍경에 佳畵幅見感가화폭견감 - 아름다운 화폭을 보는 느낌이다. - ● 夏色甘夢하색감몽 - 鶴雲 金洸泰 (여름 색은 단 꿈) 夏谷風汗冷하곡풍한냉 - 여름 골자기 바람은 땀을 식히고 速雨熱場冷속우열장냉 - 소나기는 더운 마당을 식히며 煙霧天弓見연무천궁현 - 안개와 무지개 보이고. 陰下午寢甘음하오침감 - 그늘 아래 낮잠은 달며 深星銀河景심성은하경 - 깊은 별 은하수 풍경에 龍甘夢見感용감몽견감 - 용의 단꿈을 보는 느낌이다. - ● 秋色映像추색영상 - 鶴雲 金洸泰 (가을 색은 영상) 秋風山赤染추풍산적염 - 가을 바람에 산 붉게 물들고 高天白雲浮고천백운부 - 높은 하늘 흰 구름 뜨고 秋午暘豊稔추오양풍임 - 가을 낮 볕에 풍성히 곡식 익으니 赤霞鳥衆飛적하조중비 - 붉은 노을 새무리 날고 月白蕎花景월백교화경 - 흰 달 메밀꽃 풍경에 心映像見感심영상견감 - 마음의 영상을 보는 느낌이다. - ● 冬色白紙동색백지 - 鶴雲 金洸泰 (겨울 색은 백지) 冬風枝獨餘추풍지독여 - 겨울 바람에 가지 홀로 남기고 爐會藷栗炙로회저율자 - 화로에 모여 고구마, 밤 굽고 長夜溫突送장야온돌송 - 긴 밤 구들에서 보내고 雪松月色暉설송월색휘 - 눈이 소나무 달빛에 빛나니 山野白雪景산야백설경 - 산과 들 흰 눈 풍경에 空白紙見感무백지견감 - 빈 백지(하얀 종이)를 보는 느낌이다. - ● 朗月谷照랑월곡조 - 鶴雲 金洸泰 (밝은 달 골에 비치고) 巨松影場畵거송영장획 - 큰 소나무 그림자 마당에 그리고 井華水月浮정화수월부 - 정화수에 달 떠 彼谷火燭斑피곡화촉반 - 건너 골짜기 불빛은 아롱지고 寂幽夜濃益적유야농익 - 고요하고 그윽한 밤 짙게 더하며 明月景心奪명월경심탈 - 밝은 달 풍경에 마음 빼앗기고 草蟲聲深行초충성심행 - 풀 벌레 소리는 깊어 간다. - ● 寬斗坪安貧樂道一관두평 안빈낙도1 - 鶴雲 金洸泰 (관두들의 안빈낙도 1) 陽溫林皐양온임고 - 볕 따뜻한 숲 언덕 寬斗坪地관두평지 - 관두들 땅에 歸去定着귀거정착 - 돌아가 정착해 稼穡豊足가색풍족 - 심고 거두어 풍족해 歲歲樂幸세세락행 - 해마다 즐겁고 행복하다. 無財名權무재명권 - 재물과 명예 권력 없고 不憂心寧부우심녕 - 근심 없어 마음 편안하다. 夕食竟徊석식경회 - 저녁식사 마치고 거닐다가 背山一燭배산일촉 - 등진 산(학가산) 작은 불빛 渠低飛螢거저비형 - 도랑에 낮게 나는 반딧불 監生餘裕감생여유 - 살피는 삶이 여유롭고 넉넉하다. 童節遲遊동절지유 - 아이시절 늦게 놀다 月下宅歸월하택귀 - 달 아래 집으로 돌아오는 考中月朗고중월랑 - 생각 중에 달이 밝는다. 寂夜山月적야산월 - 고요한 밤 산에 달 井浸月浮정침월부 - 우물에 담겨 달 뜨니 迎月花華영월화화 - 달맞이꽃 화려하고 松影庭滿송영정만 - 솔 그림자 정원 가득해 壁窓山影벽창산영 - 벽창으로 산 그림자 月松畵爲송월화위 - 달 소나무 그림 되어 夜景深醉야경심취 - 밤 풍경에 깊이 취한다. - ● 寬斗坪安貧樂道二관두평 안빈낙도2 - 鶴雲 金洸泰 (관두들의 안빈낙도 2) 銀河水遠은하수원 - 은하수 멀고 天辰漫滿천진만만 - 하늘 별은 흩어져 가득해 鵑鳥獐鳴견조장명 - 두견새와 노루 우는 夜寂感樂야적감락 - 밤의 고요한 느낌 즐기며 慮散遙逍려산요소 - 생각을 흩어버리고 멀리 거닐고 夜流知不야류지부 - 밤 가는지 알지 못한다. 來閑幸樂래한행락 - 내일이 한가하고 행복해 즐겁고 今常贍安금상섬안 - 이제 늘 넉넉하고 편안하다. 鶴雲亭社학운정사 - 학운정에 모여 同爲僥所동위요소 - 같이 하길 바라는 바 汝知何好여지하호 - 너는 아느냐 얼마나 좋은지 我稽處有아계처유 - 나는 머물러 이곳에 있다. 念有遊來염유모래 - 생각 있으면 놀러 와라 夜景珍味야경진미 - 밤 풍경의 참 맛은 雲衆月藏운중월장 - 구름 무리 달을 감춰 寞暗寂充막암적충 - 쓸쓸함 어둡고 고요하게 채워 深感極致심감극치 - 깊이 느끼는 극치다. 夜間露結야간노결 - 밤 사이 이슬 맺히고 朝闢霧濃조벽무농 - 아침을 여는 안개 자욱하고 霧平黎明무평여명 - 안개 너머 여명이 온다. - ● 無空致仙무공치선 - 鶴雲 金洸泰 (없애고 비워 신선에 이름) 石風水木석풍수목 - 돌과 바람 물과 나무 依存壹體의존일체 - 의지하여 존재하는 한몸 花草鳥蟲화초조충 - 꽃과 풀 새와 벌레 我友師爲아우사위 - 나의 친구와 스승이 되며 眞正純粹진정순수 - 진정 순수 自然香氣자연향기 - 자연의 향기 頹無氣運퇴무기운 - 퇴락 없는 기운 身心活氣신심활기 - 몸과 마음의 활기 耳目口鼻이목구비 - 귀, 눈, 입, 코와 膚骨小生부골호강 - 살갖과 뼈 소생하여 無空仙致무공선치 - 없애고 비우이 신선에 이른다. - ● 風雲之交鶴商秘景풍운지교학상비경 - 鶴雲 金洸泰 (바람과 구름의 사귐에 학가산과 상산 비경) 鶴柯下柯학가하가 - 학가(학가산)는 하가요 商山南城상산남성 - 상산은 남성이니 柯城咫尺가성지척 - 하가와 남성은 지척이라 背柯臨城배가임성 - 뒤로는 하가 앞으로 남성이니 柯風雲運가풍운운 - 하가 바람은 구름을 돌리고 城峰渦陞성봉와승 - 남성 봉우리에 소용돌이 올라 風雲同遊풍운동유 - 바람과 구름은 함께 놀고 風雲牀對풍운상대 - 바람구름 마주 대하고 風雲交之풍운교지 - 바람과 구름이 사귀고 鶴商秘景학상비경 - 학상(학가산과 상산) 비경이 枯木間示고목간시 - 마른 나무 사이로 보인다. - ● 寬斗坪雨來徵兆관두평우래징조 - 鶴雲 金洸泰 (관두들의 비올징조) 朝霞天弓鹽濕조하천궁염습 - 아침 노을에 무지개 생기고, 소금이 눅눅하니 水惡臭魚呼吸수악취어호흡 - 물에서 악취가 나고, 물고기가 공기를 마시며 月衆煙低腰痛월중연저요통 - 달무리 지고, 연기가 낮게 깔리니, 허리가 아프고 髮亂蚓出蛛避발난인출주피 -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며 지렁이가 밖으로 나오고 거미가 집으로 들어오며 翎飛燕勤蛙鳴령비연근와명 - 잠자리 날고 제비가 부지런하고, 청개구리 울며 泡琴濁南東風포금탁남동풍 - 거품이 이더니 거문고 소리가 탁하고, 샛바람 불고 門閉風紛蟻移문폐풍분의이 - 문이 닫히며 바람이 어지럽게 불더니 개미가 이사를 가고 雲衆來暗雨雷운중래암우뇌 - 구름 무리 오고 어두워지더니 비와 천둥번개가 되어 鶴雲商山峰渦학운상산봉와 - 학가산 구름 상산 봉우리에 소용돌이 치고 葉聲落水黃川엽성낙수황천 - 풀잎 소리 나더니 낙수는 황토물이 되어 흐른다. 長大雨瞻眺感장대우첨조감 - 장대비 쳐다보며 흐느끼면서 哀雨來徵兆詠애우래징조영 - 슬프게 비올 징조 읊는다. - ● 寬斗坪雅天徵兆관두평아천징조 - 鶴雲 金洸泰 (관두들의 맑을 징조) 朝速雨來雀鳴조속우래작명 - 아침에 소나기 오고, 참새가 지저기니 器卵着蛛住作기란착주주작 - 그릇에 밥 알이 잘붙고, 거미가 집을 짓고 蛛露積雲西風주로적운서풍 - 거미줄에 이슬이 맺히며, 뭉게 구름과 하늬바람 불고 朝濃霧煙高升조농무연고승 - 짙은 안개와 연기가 높게 오르고 冬無風山卷雲동무풍산권운 - 겨울에 바람이 없고, 산에 띠구름이 걸리며 夏南風朝北風하남풍조북풍 - 여름 남풍, 아침 북풍 불고 夕南西風大風석남서풍대풍 - 저녁 남서풍과 큰 바람 불며(다음날) 夕天弓有赤霞석천궁유적하 - 저녁 무지개와 붉은 노을이 있으면 鶴白雲商山浮학백운상산부 - 학가산에 흰 구름은 상산 위에 뜨고 葉草綠淸水流엽초록청수류 - 잎은 초록빛이 되어 맑은 물이 흐른다. 暘庭徊瞻眺遊양정회첨조유 - 해돋는 뜰을 거닐며 쳐다보며 놀면서 樂雅天徵兆吟락아천징조음 - 즐겁게 맑을 하늘 징조 읊는다. - ● 寬斗坪日氣관두평일기 - 鶴雲 金洸泰 (관두들의 날씨) 鍾聲逼聽종성핍청 - 종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水缸汗雨수항한우 - 물단지에 땀이 나면 비오고 鷗低幼兒구저유아 - 갈매기가 낮게 날고 어린아이 脣振聲雨순진성우 - 투레질 하면 비온다. 水蛭速泳수질속영 - 거머리가 빠르게 수영하고 蚊空衆雨문공중우 - 모기가 하늘에 때지어도 비온다. 夕霞翌日석하익일 - 저녁에 노을지면 다음날에 春南風有춘남풍유 - 봄에 남풍이 있으면 三日內雨삼일내우 - 3일 이내에 비가온다. 日出卽霧일출즉무 - 해가 뜨고 곧 안개가 死無淸天사무청천 - 사라지면 하늘이 맑아지며 黑偏西風흑편서풍 - 시커면 편서풍에 暴風雨候폭풍우후 - 폭풍우가 오고 霰來氣寒산래기한 - 싸라기눈(가루눈)이 오면 추워지며 夜天辰淸야천진청 - 밤하늘 별이 맑으면 暴風大霜폭풍대상 - 폭풍이 불고 큰 서리가 온다. 冬夜淸雪동야청설 - 겨울밤이 아주 맑으면 눈이 오고 辰搖太風진요태풍 - 별빛이 흔들리면 큰 바람 불며 雪多麥豊설다맥풍 - 눈이 많은 해는 보리가 풍년되고 山遠軟示산원연시 - 앞산이 멀며 산색이 연하게 보이며 夕霞月衆석하월중 - 저녁 노을이 있고 달무리 지고 水面霧登수면무등 - 수면에 김이 오르면 旱魃來候한발래후 - 가뭄이 오는 기후다. - ● 歸路線귀로선 - 鶴雲 金洸泰 (돌아오는 길에 선) 余遊古園今再立여유고원금재입 - 내가 놀던 옛동산에 이제 와서 다시 서니 迹無菁林空深靑적무청임공심청 - 자취는 없고 무성한 숲에 하늘은 무척 푸르다. 我歸處諪坐後考아귀처정좌후고 - 나 돌아갈 곳을 골라 앉아 뒤를 생각하니 歲月恰滿足微笑세월흡만족미소 - 세월이 흡족하고 만족한지 미소가 난다. 自然友再觀我察자연우재관아찰 - 자연을 벗삼아 다시보고 나를 살피니 餘人生樂悔無生여인생락회무생 - 남은 인생 즐겁고 후회 없이 살고 싶다 或死後望心處埋혹사후망심처매 - 아마 죽은 뒤에 바라는 마음이지만 이곳에 묻힌다면 行旅塚草生感樂행여총초생감락 - 지나가는 나그네는 무덤에 풀이 나면 느끼고 즐겨라. 送人生短悔無生송인생단무회생 - 보낸 인생은 짧으니 후회 없이 살아라. - ● 鶴雲所학운소 - 鶴雲 金洸泰 (학운묘소/의성김) 寬斗皐地관두고지 - 관두들 언덕 땅 鶴雲墓所학운묘소 - 학운묘소에 子孫萬代자손만대 - 자손 대대로 天高長松천고장송 - 하늘 높고 키 큰 소나무 松影明堂송영명당 - 솔 그늘 명당이 되어 身閑遊去신한유거 - 몸은 한가로이 놀다 가고 心息空間심식공간 - 마음이 쉬는 공간으로 念空稽處염공계처 - 생각을 비우고 머무르는 곳 - ● 追遠所추원소 - 鶴雲 金洸泰 (추원묘소/귀여리 관두들 의성김) 可將陰宅가장음택 - 가장골 조상무덤 風林松皐임풍송고 - 바람 숲 소나무 언덕 追遠墓所추원묘소 - 추원묘소에 野花馨息야화형식 - 들꽃 향기로 숨쉬고 安委不急안위불급 - 편안하게 맡겨 조급하지 않고 徘徊輕幸배회경행 - 거닐면 가볍고 행복하니 慮雜且摸려잡차모 - 생각이 복잡하면 또 찾는 곳 - ● 天燈松風천등송풍 - 鶴雲 金洸泰 (천등산의 솔바람) 大望義湘修行대망의상수행 - 대망산에 의상대사 수행하고 天燈降窟朗照천등강굴랑조 - 하늘 등잔 내려 굴에 밝게 비치니 鳳凰降坐寺立봉황강좌사입 - 봉황 내려 앉아 절이 서고 千年鳳停極樂천년봉정극락 - 천년의 봉정사 극락전 萬歲樓臥松靑만세루와송청 - 만세루의 누운 소나무 푸르고 鐸梵鍾微物蓋탁범종미물개 - 목탁 범종소리에 작은 만물을 깨우고 深夜風磬安眠심야풍경안면 - 깊은 밤 풍경소리에 편안히 잠이 든다. - 女國推礎石餘여국추초석여 - 옛 여인국 가릴 주춧돌 남아 있고 菊花谷香充滿국화곡향충만 - 국화꽃 골짜기 향기로 가득 차고 退溪鳴玉水淸퇴계명옥수청 - 이황의 명옥대 물은 맑고 小場靈山庵庭소장영산암정 - 작은 마당 영산암 뜰에 枝多月松花開지다월송화개 - 가지 많은 달 소나무(반송) 꽃 피니 兒胤奎母探別아윤규모탐별 - 아이 윤규는 엄마를 찾아 떠나고 英國女王痕摸영국여왕흔모 - 영국 여왕은 흔적 찾는다. - 興國圃隱學習흥국포은학습 - 흥국사의 정몽주(鄭夢周) 공부하고 開目古佛目開개목고불목개 - 개목사의 맹사성(孟思誠) 눈을 떠 松風旅重心飛송풍중여심비 - 솔바람에 나그네 무거운 마음 날아가 無我空刻覺得무아공각각득 - 내가 없는 공을 새기고 깨달음을 얻고 信摸心說爲佛신려심세위불 - 믿음 찾아 마음 달래니 부처가 되며 多探客登山覺다탐객등산각 - 많은 객이 찾아 산을 오르고 깨달아 開目城烽火登개목성봉화등 - 개목산성에 봉화 오른다. - ● 靑年鶴雲청년학운 - 鶴雲 金洸泰 (청년 학가산 구름) 丁未年九月夕정미년구월석 - 정미년 구월 저녁 寬斗鉀谷堆生관두갑곡퇴생 - 관두들 갑골 언덕에 나고 斑曉星出昕路반효성출흔로 - 샛별 아롱대는 해돋는 길을 나가 學習修練努力학습수련노력 - 배우고 익혀 딱고 연습해 노력하고 靑年宇歸路樂청년우귀로락 - 청년은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 즐거워 恒岳嶝燈操向항악등등조향 - 항상 학가산 비탈 불빛을 잡아 향하고 身輕步穩景感신경보온경감 - 몸 가볍고 걸음 느긋하게 풍경 느껴 月下歸路幸福월하귀로행복 - 달 아래 돌아 오는 길 행복하다. 鶴雲爲願天孫학운위원천손 - 학 구름 되길 바라는 하늘의 손자 兒時節生活考아시절생활고 - 아이 시절 살던 생각에 無鵲鳴谷痕索무작명곡흔색 - 까치 울음(반가운 이) 없는 골 흔적 찾고 霞風松月憧在하풍송월동재 - 노을, 바람, 소나무, 달 그리워하고 있어 且鄕丘鄕愁洽차향구향수흡 - 또 시골 언덕 향수에 젖는다. * 曉星효성(金星금성/啓明星계명성/비너스 샛별(동쪽의 별)/새벽별(×)/개밥바라기) 새=동쪽 - ● 色卽空卽無색즉공즉무 - 鶴雲 金洸泰 (색은 곧 공이며 곧 무다) 滿卽終濫過慾만즉종람과욕 - 차면 곧 맺음이요 넘쳐 지나 욕심이니 雲狀死無我운산동사무아 - 구름 흩어짐과 같음이 죽음이요 내가 없음이다. 我存前空卽無아존전공즉무 - 내가 있기 전이 공이며 곧 무고 我存後色卽無아존후색즉무 - 내가 있는 후가 빛이며 곧 무요 我色卽空卽無아존전공즉색 - 내가 빛이요 곧 공이니 곧 무다. - ● 寬斗坪南山남산(관두들 앞산) - 鶴雲 金洸泰 黑松無言月色迎흑송무언월색영 - 검은 소나무 말없이 달 빛 맞고 夜路長劃垂松影야로장획수송영 - 밤 길 길게 새겨 내린 솔 그림자 幽景獨貪里徘徊유경독탐리배회 - 그윽한 풍경 홀로 탐하고 마을 거닐며 洞隅小堆回歸來동우소퇴회기래 - 동네 모퉁이 작은 언덕 되돌아 온다. - 朗熙啓明星迷滅랑히계명성미멸 - 밝게 빛나는 샛별 희미하게 사라지고 場勤勉雀食糧求장근면작식양구 - 마당에 부지런한 참새 먹을 곡식 구하고 朝月輦白乾結露조월연백건결로 - 아침 달 연하게 희고 맺힌 이슬 마르고 場看南山松濃靑장간남산송농청 - 마당에서 보는 앞산 소나무 짙고 푸르구나. - 伸枝間日出長分신지간일출장분 - 뻗은 가지 사이로 뜨는 해 길게 나누고 朽木蟲摸啄木鳥후목충모탁목조 - 썩은나무 벌레 찾는 딱다구리 念佛無琢聲淸響염불무탁성청향 - 염불 없이 쪼는 소리 맑게 울리고 山鵲黃鳥管見吠산작황조관견폐 - 산까치, 꾀꼬리, 뻐꾸기 짖는다. - 松秀麗衍鋪堆嶝송수려연포퇴등 - 소나무 수려하게 넓게 편 언덕 비탈 黑墨雲越龍弄珠흑묵운월용농주 - 검은 먹구름 넘어와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고 霹雷吼小谷太響벽뢰후소곡태향 - 벼락 천둥소리에 작은 골짜기 크게 울리고 暑夏速雨南山降서하속우남산강 - 더운 여름 소나기 앞산에 내린다. - 洗濯收釜餘物煮세탁수부여물자 - 빨래를 걷고 가마솥에 여물 끓이고 火木柴草濕煙滿화목시초습연만 - 땔나무 쓰는 풀은 습해 연기 가득하고 過年積薪長斫涵과년적신장작함 - 지난해 쌓은 땔감 장작 젖고 濕亞宮煙登松掛습아궁연등송괘 - 젖은 아궁이에 연기 올라 소나무에 걸린다. - ● 彩典채전(텃밭) - 鶴雲 金洸泰 雪積氷地解설적빙지해 - 눈 쌓인 얼음 땅 녹고 朝松長陰短조송장음단 - 아침 소나무 긴 음지 짧아져 春雨膏彩典춘우고채전 - 봄비에 기름진 텃밭 田耕畦畔陵전경휴반릉 - 밭을 간 이랑 언덕 白菜苦草種백채고초종 - 배추, 고추씨 茄子生菜種가자생채종 - 가지, 상추씨 多樣播種稼다양파종가 - 다양한 씨를 뿌려 심고 新芽發培靑신아발배청 - 새싹 돋아 북돋우니 푸르고 今日夕飯饌금일석반찬 - 오늘 저녁 반찬은 豊水喇非銑풍수라비선 - 풍요로워 수라(임금밥상)가 부럽지 않다. 鶴雲得自然학운득자연 - 학운은 자연을 얻어 常淸閑常仙상청한상선 - 늘 맑고 여유로우니 늘 신선같다. - ● 背山谷배산곡(뒷산 골짜기) - 鶴雲 金洸泰 伏雉鷹企복치응기 - 숨은 꿩을 매가 노리고 淸凉鶯歌청량앵가 - 청량한 꾀꼬리 노래하고 木林蕃濕목임번습 - 나무와 숲이 우거지고 습해 文蟲公蚊문충공문 - 문충공 모기 讀聲搖亂독성요란 - 글 읽는 소리 요란하구나. 舍背山谷사배산곡 - 집 뒷산 골짜기 吹來風爽취래풍상 - 불어 오는 바람은 시원하고 夕陽落照석장낙조 - 석양 떨어지며 비치는 後田長色후전장색 - 뒷 밭 긴 빛 赤彩心懷적채심회 - 붉은 무늬 가슴에 품고 深夜聽來심야청래 - 깊은 밤 들려오는 嘯鳥哀鳴소조애명 - 휘파람새 슬픈 울음 何悲恨悽하비한처 - 어찌 슬픈 원한이길래 슬프구나. - ● 背園배원(뒷동산) - 鶴雲 金洸泰 列曲松黑靑열곡송흑청 - 늘어선 굽은 소나무 검게 푸르고 陽地正塚邊양지정총변 - 양지 바른 무덤가에 白頭翁麗開백두옹려개 - 할미꽃 곱게 피고 下谷眺望臥하곡조망와 - 아래 골자기 바라보고 누웠다. 涉紫羅蘭夭섭자라난요 - 길섭 제비꽃 어리고 蒲公英我銑포공영아선 - 민들레 나를 끌고 瓦松苔歲月와송태세월 - 와송 이끼 세월을 말한다. - ● 後庭후정(뒷뜰) - 鶴雲 金洸泰 陽毒缸整會양독항정회 - 볕에 독 항아리 가지런히 모여있고 映山紅貪開영산홍탐개 - 영산홍 탐나게 피고 覆盆子脈滿복분자맥만 - 딸기 넝쿨 가득하다. 骨擔草滿開골담초만개 - 골담초 흐드러지게 피고 麻葉菊花黃마엽국화황 - 삼입국화 노랗다. 綠井古獨立녹정고독립 - 녹슨 우물 오래 홀로 서 있고 墻依積薪乾장의적신건 - 담에 의지해 쌓은 땔감 마르고 瓢蟲間飛入표충간비입 - 무당벌레 가끔 날아 든다. 紅熟枾亢俯홍숙시항부 - 붉게 익은 감 고개를 숙이고 滿月仄我仄만월측아측 - 달이 차면 기울고 나도 기운다. - ● 心花壇심화단(마음 꽃밭) - 鶴雲 金洸泰 我心中植栽花아심중식재화 - 내 마음 속에 심은 꽃 花一壇小植物화일단소식물 - 1번 화단 작은 식물 鼓子花牽牛花고자화견우화 - 메꽃, 나팔꽃 半支蓮向日葵반지련향일규 - 채송화, 해바라기 菖尾花玉蟬花창미화옥선화 - 붓꽃, 꽃창포 郁金香勿忘草욱금향물망초 - 튜울립, 물망초 鳳仙石蒜蜀葵봉선석산촉규 - 봉숭아, 상사화, 접시 菊花蘭花百合국화난화백합 - 국화, 난초, 참나리 狼尾草唐菖蒲낭미초당창포 - 강아지풀, 글라디올러스 蔽陽萱草芍葯폐양훤초작약 - 패랭이꽃(구맥), 원추리, 작약 秋英百合月見추영백합월견 - 코스모스, 백합, 달맞이꽃 - 花二壇大植物화이단대식물 - 2번 화단 큰 식물 杜鵑迎春薔薇두견영춘장미 - 진달래, 개나리, 장미(매괴) 秋海棠紫丁香자정향추해당 - 수수꽃다리(라일락), 해당화 木槿石榴櫻桃목근석류앵도 - 무궁화, 석류, 앵도 洋槐樹梧桐樹양괴수오동수 - 아카시아, 오동나무 木蓮月季桂花목련월계계화 - 목련, 월계꽃, 물푸레나무 松花柳樹茱萸송화유수수유 - 소나무꽃, 버드나무, 산수유 水堆肥培誠養수퇴비배성양 - 물과 거름으로 북돋고 정성으로 기른다 - ● 畔路반로(논두렁) - 鶴雲 金洸泰 黃禾金浪舞황화금랑무 - 누런 벼 황금 물결 춤추고 列豆黃葉濃열두황옆농 - 가지런한 콩 누런 잎 짙고 農夫偕秋收농부해추수 - 농부는 모두 추수하고 野婦間食移야부간식이 - 들 아낙네 새참 이고 간다. 赤鯖翎高飛적청령고비 - 고추잠자리 높이 날고 蝗獲童跳行황획동도행 - 메뚜기 잡는 아이 뛰어 다니며 肥禾蝗蟲飛비화황충비 - 살찐 벼메뚜기 날고 乾窪樂鰍獲건와락추획 - 마른 웅덩이에 즐겁게 미꾸라지 잡는다. - ● 朝露조로(아침이슬) - 鶴雲 金洸泰 雄鷄鳴燈火웅계명등화 - 수탉 울더니 불 켜지고 寤雌鷄卵懷오자계란회 - 잠깬 암탉이 알을 품는다. 亞宮煙登散아궁연등산 - 아궁이에 연기 올라 흩어지고 黎明煙霧結여명연무결 - 새벽 안개 맺힌다. 朗昐照結露랑분조결로 - 밝은 햇살 비치니 맺힌 이슬은 里芋葉落轉야우엽락전 - 토란 잎에 떨어져 구른다. - ● 路上雨길상우(길 위의 비) - 鶴雲 金洸泰 行旅傘無雨迎행여산무우영 - 가는 나그네 우산 없이 비를 맞고 露粉細雨衣濕노분세우의습 - 이슬 가루 가랑비에 옷 젖는다. 終日剖瑟剖瑟종일부슬부슬 - 종일 부슬부슬 終日注滴注滴종일주적주적 - 종일 주적주적 速驟白急長大속취백급장대 - 소나기, 취우, 백우, 급우, 장대비 霧露甘狐細雨무로감호세우 - 안개비, 이슬비, 단비, 여우비,가랑비 好子惡子偕考호자오자해고 - 비를 좋아하는자 싫어하는자 모두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