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 다닐 때만해도 명절이 되어 고향인 충청도 청양까지 내려가려면 거의 하루 종일 애를 써야만 했다. 차편도 많지 않고, 길도 나쁘고,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이 타던지 함께 가던 애엄마가 기절하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저 남쪽 해남이나 진도, 거기서도 더 내려가 조도 정도로 명절 쇠러 가는 사람들은 하루나 이틀이 걸려 가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30년이 지나면서 단 두 시간에 가는 세상이 되었다.
조선시대에 북경에 가려면 6개월 이상 걸리고, 인도까지 가는 건 거의 목숨 건 평생의 소원이었다.
100년 전만 해도 남의 나라를 간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미국 서부에 가려면 보름 이상 걸렸다. 한국에서 바로 가는 건 없고, 일본까지 간 다음 거기서 갈아타는데, 약 10일에서 14일 정도 걸렸다고 한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앞으로 거리 개념, 시간 개념이 더 짧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지금은 80억 인구가 서로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그야말로 브레인리퍼블릭의 시대가 되었다. 한 사람의 천재가 나타나면 그 영향력이 전세계 인류에게 이익되는데 1년도 걸리지 않는다.
이 정도 소통 교류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는데, 만일 우리가 지구 인류만이 아니라 우리 은하들에 사는 다른 인류나 생명체하고 소통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니 우주에 있는 여러 지구형 행성에 사는 지능생물과 브레인리퍼블릭을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미국의 나사 등이 찾아낸 지구형행성은 지금까지 약 4000개 정도다. 그런데 2019년 9월 11일, BBC는 K2-18b 행성에서 수증기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허블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대기의 50%가 수분이라는 수치도 얻었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지구형 행성이라고 보고 있다.
K2-18b는 128광년 거리에 있다. 현재 기술로 이 행성의 생명체들과 교신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 중력은 지구보다 1.18배라니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하고, 온도는 0도에서 40도 사이로 쾌적한 듯하다.
그러니까 공부하자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