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고 자라게한 산과 들 우리 바다
알 몸뚱이 몽돌되어 여름바다 뒹굴었고
(여름만 되면 초등학교 저학년 부터 청소년기 때 까지 심지어 여학생들 까지 동네 해수욕장이 되었었든 매끈한 몽돌이 길게 가득 깔린 탁 트인 해변)
술바구 끝 볼락(노래미) 낚아 소금 구이 맛 있었네
진짝지 물 빠지면 고동 조개 해초 뜯어(돌김.우뭇 가사리. 널푸.가사리.톳. 미역등 다양한 해초가 많은)
구수한 된장국에 집집 마다 하하 호호
행여 굶지 않으려 온 식구 하나되어 허고 파고 이고 지고
고갯 길도 오솔 길도 뙤약 볕도 맹 추위도
살으려는 꿈트림을 막을 길이 없었다네
마을 아래 바닷물이 앞 뜰까지 밀려 왔을터
산 골짜기 밭 투성이니 산 밭골이라 불리었네
마을 이름 산바동(산밭동) 위쪽 지역 웃 산밭골
짝지가 길어 진짝지, 술 취해 누은듯 술바구
만조때 여 되니 만여뚱,여 편 물 난 곳 네핀날
(여편날이 여편네와 혼동스러워 네핀날로 바뀌어 불리었을 가능성?)
네핀날 끝까지 물 빠지면 대맛 나박 많이 잡고
술바구 끝 쪽 몰맹이 (골뱅이)주먹만한 참고막
발도 않 빠진 허허 뻘판 조개들로 가득 찼네
'(긴 맛 조개. 큰 대맛. 노랑색의 주먹 크기 참고막. 주먹 크기 나박. 몰맹이. 참 고둥등 굵은 조개들이 많아 물이 많이 빠지면 집집 마다 나와서 조개를 잡았고 소가 있는 집은 쟁기로 뻘판을 갈아 조개도 잡을 겸 소 쟁기질 길들였던 곳)
조금에도 조개 입갑 잡으니 조금날이라 불러줬고
(조금에도 물이 난다)
멸치 막 있던 곳 멸막 끝, 도미 낚았던 돔바구
어기영차 노를 저어 솔섬 도미 잡아보세
밤이 되니 몽냉이 팔뚝만한 장어 잡아
어기영차 노 저어라 뒷 산은 멀어지고 앞 산은 가까진다
(어렸을 때 어른들과 몇 시간씩 노저어 지쳐갈 때 힘 내라고 불려진 옛 노 저은 노래)
감긴 눈에 터벅 터벅 집에 오니 새벽일세
바닷물 막았으니 원뚝이요,
원 막은 안쪽아라서 워난(원 안)이라
안쪽 골짜기는 안골, 옴팍 들어 앉은 옴안골
민둥산 골짜기 민안골 (동네서 않 보여 주인 몰래 소나무 잘라 민둥산된 골짜기)
소고삐 움켜 잡고 논뚝 밭뚝 풀을 뜯겨
해가 지면 빵빵한 배 우리 아부지 좋아했네
장날 되면 이고 지고 버던 지나 이목리로
돼지 새끼도 채소 다라도 팔다 남으면 다시 십리길
종아리에 알이 배고 화난 마음 안고 오네
건너 산 바위에 큰 새 울어
아이고 시끄럽다 아가리 바구( 거친말= 아가리 입 닥쳐라)
마지막 고개 마지막재, 신목리 가는 시목리재
집 윗 쪽 산 지북산, 해 넘어 가는 쪽 안몰재(일몰 안쪽에 있는 재?)
고향 산천 이름 속을 이고 지고 걷고 뛰니
어릴적 부터 늙기까지 동네 사람들 같이 있네
산천은 의구하나 하나 둘씩 사라지니
내 동네 사람들아 !
죽음이 이르기전 마음 열고 귀 기우려
영혼 지옥 길 돌이켜서
하나님께 은총 입어 천국 백성 되어 보세.
2021.4.8 朴 赫 奉
*. 어느날 어렸을쩍에 들어 왔던 우리 마을 이름이 산바동(현재는 삼마리)이었음이 생각 되면서
그리고 외 할머니한테 들었던 명칭은 산밭골이었음이 생각 되면서 왜 산밭골이라 하였던가 하는 생각을
하던차에 고성으로 이사온 후 어느 골짜기에 있는 식당 이름이 산밭골 식당이라 씌어져서 있어 생각 하던 차에
산밭골이라 불리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고 마을 지명 이곳 저곳을 더듬어 찾아 보니 다 그 이유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임을 찾아 내게 되어 고향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나이든 사람들이나 기억할 옛 고향
생활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써서 보내 주었더니 매우 좋아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