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7. 금요일
우리 딸 기말고사가 끝나 이 기회를 틈타 가족여행을 떠난다.
이제 고2 올라가고, 곧 고3이 되면 부모와 같이 여행갈 기회는 없겠지?
늦게 결혼해서 늦게 본(?) 이 녀석....
언제 다 키우노 켔는데, 벌씨로 이마이나 컸다. 뿌듯해지네...
세월의 빠름에 아픈 것도 많지만 다른 면에서 본다면
이런 긍정의 측면도 있다는 거 아닐까? 동전의 양면론 같이...
(뭐든 나는 긍정으로만 생각할란다~ ㅋㅋ)
여수
라테라스 스파리조트
갑자기 수영복을 챙기라해서 영문도 모른체 조금 설렜는 것두 있었지만
와보니... 그게 실외수영장인줄 몰랐다.
-_-;;
(이 추븐 겨울에 실외수영장?)
온천이면 모르겠는데 이 추운날
역발상 치고는 매우 어설픈 뭔가의 느낌이 있더라니....
특히나, 오늘은 매우 춥다 카면서 언론은 떠들어대는데
아니나다를까 아침에 올때 얼마나 춥던지
내 조국이 시베리아 벌판을 지닌 러시아라도 되듯 두꺼운 외투를 입고 왔던 것이고,
쏟아지는 눈발을 맞아가며 운전하며 왔는데 ... 뭐~? 야외수영장.
ㅋㅋㅋ
갑자기 웃음이 나오는거 있지?
뭐 해보면 되지, 모할게 뭐있냐?
그 험한 산도 다 오르는데...
(여수로 가는길에 눈발이 마구 날리는게 나름 운치는 있었었다.)
여수~하면.. 보통 오동도, 향일암, 여수대교와 밤바다..
딱, 낭만포차 거리가 딱 떠오르고...
그저 가슴이 따뜻해지지 않느냐고 되묻고싶어지는 도시잖어~
욕심내지 말고,
오늘은 여유롭게 "예술랜드" 하나 정복키로~!
[오늘 일정]
여수가서 라테라스 숙소 잡고, 예술랜드로 이동.
야외조각공원 보고, 실내 '트릭아트 미디어센터' 체험하고,
유명커피숖 라피끄 차한잔하며 케잌 맛보기
숙소로 가서 야외수영장 물놀이?
그 다음에 낙지탕탕이 먹으러 가는거... 간단하지?ㅎㅎ
예술랜드는 숙소 가까이에 있었다.
먼저 멋진 야외공원~
조형물을 잘 만들어놨네?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면 환장한다는...ㅋㅋ
사람 많을 때를 피해서 가야한다는 팁을 주고프네?
평일이면서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줄을 서야했다... -_-';;
트릭아트 미디어센터
희안한데가 있네?
촌놈 신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총 25편의 공간을 즐겼다. ㅋㅋ
이런데는 반드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느긋하게 도는게 좋을듯
예술랜드 앞 라피끄 커피숖.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조망, 자연의 경치속에서 어마무시하게 큰 규모의
4층 짜리 넓은 건물이 아름답게 만들어놔서 감탄을 자아내게끔 만들더라.
조형적이고 외형적인 면은 분명 멋진데 그 대신~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 ㅎㅎ
빵, 케잌, 커피 등을 파는데 ...
크게 맛난건 없는데 셋이서 간단히 시키니 5마넌을 간단히 넘어서 버리네?
아빠 등더리 다 휘어진다.ㅋㅋ
(우짜겠노? 이렇게 돈 쓰려고 돈 버는거 아니던가~)
라테라스 야외수영장은~
음.. 가급적 따뜻한 날에 갈 것을 주문하고프네. ㅎㅎ
왠지 이유는 ... 말 할 필요가 없을듯한데.
특수유격대 동계 극기훈련 받는줄 알았다.
뻔히 예상되는거 였자나~
춥기가 이뤄 말할 수 없었을 만큼 막강했지만,
희안하게도 또 그런만큼 쇼킹스럽게 재미난 구석도 있었다.
젊은 친구들이... 무섭긴 무섭제?
온천물도 아니고 그냥 미지근한 물에 눈발까지 날리고 바닥은 바로 얼어붙는데...
대단터라~ㅋㅋ
오들오들 떨면서 겨울 야외수영장 체험을 마치고
뜨신 연포탕, 낙지탕탕이를 먹고파 헐레벌떡 음식점을 찾아갔는데
어이쿠나~
그만 문을 닫아버렸네?
7시40분밖에 안됐는데... 덴장.
주변 커다란 횟집 간판을 보니... 허걱, 회 中자가 15마넌?
그럼 대식가인 우리 식구들이 먹으면 대체 얼마를 먹어야된다는 말이고~
여긴 돈 가치가 어데로 상실했느뇨... ㅠㅠ
지금 내게는 식구들과 편하게 먹는 횟집이 필요한거다.
한끼 먹기에 너무 과대출혈이 예상되어 포기~!
이순신대교 옆 동네를 돌고 돌다가 낭만포차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 어떻노? 문어삼합에 낙지호롱...
콜...
그렇게 문어, 삼겹살, 김치 볶음인데 말로만 문어삼합이라 불리는
음식을 먹으며 소주한잔 음미한다.
낭만적이네~
마음이 편하다 케도 포차가격도 만만찮은 가격인거 알지?
배부르다고 그냥 갈 수야 있나~
낭만포차 거리를 걸으며 그게 뭐 어떤 것인지 즐겨본다.
그렇게 여수의 첫날은 낭만포차의 낭만에 젖어....
추위도 머 까짓것~!
[이튿날 일정]
(여행기를 자꾸 소설쓰듯 많이 적으면 남들이 욕한다. 알지? ㅋ)
여행기는 간단명료하게 어디어디 갔는데 뭐가 좋더라 ...
딱 요정도가 좋을것 같아 이튿날 여행은 간단히~
여수 스카이타워 전망대
높은데서 바라보는 여수의 조망이 꽤 아름답다
차한잔 하기엔 괜찮은것 같음.
오동도
오동도 들어가는 동백열차(기차같이 생긴 버스) 타고
내려서 오른쪽 입구로 가서 걸어보면 상당히 좋다.
꼭 한번 걸어보라 전달해 주고프다.
명동게장
보통 게장 좋아하는 사람과 그냥 그런 사람이 있는데
게장 껍질이 너무 강해서 잇몸이 아파 별로로 생각했는데
여기에 가서 인식이 확 바뀌었다는~ 역시~!
껍질이 부드러워 과자처럼 쉽게 씹혀야 고소한 제맛을 보는데
여기 게장이 그러했다규.
근데 포장해온 게장은 -_-';;역시나 껍질이 강하더라는....
결론 포장해오지 말고 그냥 여기가서 리필이 세번이나 되니까 시켜먹으면 된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몸소 체험하게 될테니까~
삶의 목적은 어쩌면 여행이 아닐까 싶다.
고루해진 일상에서의 탈출~!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바 아니던가~
비록 거창하게 생각치 말고 간간히 틈을 내어 어디로 한번 훌쩍 떠나보라
왠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지 않은가?
행복은 늘 바라는 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
라피끄에서~
딸과 아빠~ ㅋㅋ
라테라스 입구~
닮았다고 딸이 찍어줌~ -_-';;
하이고 올라가는게 빡세네~ ㅋㅋ
대표적 조형물인데 ... 바람이 너무 불었다. ㅋㅋ
요것도 사진찍기에만 좋다....끄떡끄떡 한두번에 6처넌이 날라가삔다. ㅋㅋ
개폼 잡기 우리딸~ ㅋㅋ
이 추븐데 저러고 놀고 있네..보호자는 옷도 지켜야하고 해서~ㅋㅋ
앗, 이거는 ..ㅋㅋ
체온유지실이라는데... 미직근한 온도다~
여긴 이슬이가 앞에 뭐 많이 붙여놨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