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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학의 현대적 탐구
홍성란 지음|학술총서 67|160×232×26mm(하드커버)|432쪽
45,000원|ISBN 979-11-308-2196-2 93800 | 2024.12.6
도서 소개
유연한 율격 위로 혁신적 상상력이 자유로이 노니는
21세기 새로운 시조시학
시조시인이자 연구자인 홍성란의 『시조시학의 현대적 탐구』가 푸른사상사의 학술총서 67로 출간되었다. 고시조와 현대시조 텍스트를 바탕으로 율격 연구와 분석에 집중해온 저자는, 시조라는 정형양식이 가진 본질적 이해부터 다시 접근함으로써 21세기 현대시조가 나아갈 방향을 이 책에서 새롭게 제시한다.
저자 소개
홍성란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1989년 중앙시조백일장 장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시조의 형식실험과 현대성의 모색 양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방송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시조를 강의했고, 『유심』 상임편집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홍성란시조아카데미 원장.
시집으로 『황진이 별곡』 『겨울약속』 『따뜻한 슬픔』 『바람 불어 그리운 날』 『춤』 『바람의 머리카락』 『매혹』을, 시선집으로 『명자꽃』 『백여덟 송이 애기메꽃』 『애인 있어요』 『소풍』, 『칭찬 인형』을 냈다. 편저로 『내가 좋아하는 현대시조 100선』 『중앙시조대상 수상 작품집』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백팔번뇌』 『세상의 가장 안쪽』, 공저로 『세계인이 놀라는 한국의 시』가 있다.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대산문화재단창작기금, 유심작품상, 중앙시조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문학부문), 이영도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책머리에
목차
제1부 시조란 무엇인가
현대시조:전통에서 세계문화로―시조 콘서트, 열두 개의 와인글라스
1. 한국의 정형시, 시조
2. 시조 콘서트, 열두 개의 와인글라스
3. 시조의 리듬 의식
4. 시조의 미학과 창작론
5. 전통에서 세계문화로:시조 창작과 번역의 문제
단시조의 미학
1. ‘마흔다섯 자 내외’라는 말
2. 시조, 굽 높은 제기(祭器)
3. 시조 명작의 리듬 의식
4. 유(流) 곡(曲) 절(節) 해(解), 3장의 정취
5. 명작의 조건, 미적 거리 또는 낙차(落差)
6. 언단의장, 언외언의 경지
7. 종장, 시조 성공의 관건
한글 미학의 보고(寶庫), 만횡청류
1. 여는 글
2. 사설시조의 기원, 14세기 「불굴가」
3. 자연의 진기, 성 담론의 해학성
4. 말 반죽, 화자의 목소리
5. 자연의 진기, 도를 스승으로 삼지 않는다
6. 맺는 글
사설시조의 형식 일탈 양상과 표현 특징
1. 머리말
2. 사설시조의 형식 일탈 양상
3. 사설시조의 표현 특징
4. 맺음말
시조의 효용
1. 시조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적 인식
2. 시조의 효용과 치유
3. 단시조, 소통과 화해의 양식
고시조에 나타난 불교적 사유―진본(珍本) 『청구영언』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불이와 중도론적 사유의 관용적 표현
3. 무심
4. 무상
5. 초탈·관조
6. 맺는 말
시조, 『청구영언』에서 배우다―자수율과 음량률의 혼합율격
제2부 현대시조의 언어와 형식
현대시조의 새 지평―현대시조100년, ‘시조의 세계화’를 위한 소고(小考)
1. 만해축전 그리고 현대시조 100년
2. 세계민족시대회 이후 한류와 세계 속의 시조
3. 경주 제78차 국제PEN대회
4. 한국에서의 시조에 대한 인식 정도
5. ‘시조의 세계화’, 반성과 실천적 과제
시조 양식의 현대적 운용과 시적 형식―1960년대와 70년대 시인들
1. 시조 양식의 현대적 운용
2. 1960년대 시조문단 개관
3. 1970년대 시조문단 개관
4. 글을 맺으며
노래시의 변주―감각의 혁신, 그 태생적 시조시학
1. 시조의 원형적 미학과 시학적 원리
2. 반복과 전환의 미학을 지닌 노래시
3. 시조에 대한 몇 가지 오해
4. 생활언어가 변주하는 노래시
5. 원포귀범, 노래시로 돌아오다
현대시조의 형식실험
1. 현대시조의 좌표
2. 현대시조의 형식실험 양상과 그 의미
3. 맺는 말
사설시조 창작에서 행과 연의 분할
1. 사설시조의 담론화 방식
2. 사설시조의 서술상의 특징
3. 현대 사설시조의 행·연 갈이의 실제와 평가
시조 언어의 말부림, 어떻게 할 것인가
1. 현대시조의 격조의 문제
2. 말과 소리의 합치가 이루는 현대시조의 격조
3. 시조 언어의 말부림
시조 종장 운용의 문제점과 제언
1. 시조 종장의 운용 방식
2. 시조 종장 첫마디의 운용 양상
3. 시조 종장 둘째 마디의 운용 양상
4. 1마디의 음량이 4음절을 넘거나 1음절인 경우
5. 시조 종장 운용에 대한 제언
제3부 우리 시대 시조의 정전
조운 시조로 본 시조의 시적 형식
1. 시조 율격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
2. 현대시조의 시적 형식 모색
3. 형식주의자 조운
4. 시조는 자율적 정형시
5. 단시조, 우리 시대의 극서정시
이호우 시조의 율격 운용과 현대성
1. 선행 연구 검토
2. 시조 율격 운용과 이호우 시조의 현대성
3. 뼈의 문사 이호우 시조의 현대성
선풍도골, 소파의 현실인식과 형식실험
1. 선행 연구 검토
2. 현실인식과 저항의식의 시조
3. 선풍도골, 소파 시조의 전통성과 현대성
4. 소파 시조의 연구 과제
월하 이태극의 시조 세계―리듬 의식과 형식적 모색을 중심으로
1. 월하, 그 호방하고 온유한 정신세계
2. 월하 시조의 리듬 의식
3. 월하 시조의 형식적 모색
4. 글을 맺으며
백수의 시조관이 형상한 시적 형식과 율격 운용의 묘
1. 백수라는 상징
2. 『꽃가지를 흔들듯이』
3. 『엄마 목소리』
4. 백수 시조의 시적 형식과 율격 운용의 묘
5. 백수 동시조의 현재적 가치
설악무산 시조의 형태 분석
1. 머리말
2. 무산 시조의 시적 형식 운용
3. 맺는말:원융무애 무상대도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출판사 리뷰
시조의 창작자이자 연구자로서 고시조와 현대시조 텍스트를 바탕으로 율격 연구와 분석에 집중해온 홍성란 박사는 이 책에서 시조라는 정형 양식이 가진 본질적 이해에 다시 접근하는 것부터 시조시학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시조가 글자 수에 매이지 않고 일상의 말을 담아 유연하게 변주해 나가는 것을 특징으로 삼는 데 주목했는데, 이는 첨가어라는 우리말의 언어학적 구조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형식미학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가 우아하게 피어날 수 있었던 현대시조의 100년을 되돌아보고 발전적 미래를 모색한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고시조에서부터 현대시조까지 논의 대상으로 삼으며, 율격론, 개별 작품의 율동 현상이 도출한 ‘자율적 정형시’ 개념, 시조 3장 운용의 해명, 시조의 미학과 창작론, 시조 창작과 번역 문제 등을 다룬다. 2장에서는 현대시조는 100년 역사와 시조 문단을 되돌아보며 시적 탐색이 보여주는 형식실험 양상과 시어 운용에 대한 탐구, 사설시조의 담론화 방식과 서술 특징을 분석했으며, 종장 운용의 문제점과 제언을 서술했다. 3장에서는 한국 대표 시조시인인 조운, 이호우, 정소파, 이태극, 정완영 조오현 등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문학적 형상화를 방해하는 자수율의 망령에서 벗어나는 안내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펴낸 이 책은 유연한 율격 위로 혁신적 상상력이 자유로이 노니는 21세기 새로운 시조시학을 제시한다. 현대시조가 감각을 혁신하는 상상력과 시어 운용으로, 도식성을 벗어난 평이하고 자연스러운 시로서 독자 대중이 애호하는 한국의 정형시가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이상의 율격 연구는 시조가 고정적으로 글자 수를 맞추어 쓰는 음수율의 정형 양식이 아님을 말한다. 시조는 ‘시 노래’로서 누천년 이 땅에 살아온 우리 민족의 삶을 자연스러운 우리 호흡으로 말해온 ‘시 노래 양식’이다. 이 ‘시 노래 양식’이 단시조, 3장 6구 12마디라는 시조의 정형 양식이다. 지금까지 논의는 시조의 근본 특질을 말하는 단시조가 3장 6구 12마디 ‘마흔다섯 글자 내외’로 운용된다는 점을 해명하기 위한 단초이다. ‘이 마흔다섯 글자 내외’라는 말은 마흔다섯 글자 안팎으로 음절수의 가감신축(加減伸縮)이 보인다는 말이고, 그러한 자료적 실상은 시조가 음수율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그래서 음보율로 나아갔고 여기서 나아가 음량률에서 종장 첫마디만은 3음절 정형이라 하여 음량률을 바탕으로 음수율을 섞어 운용하는 혼합율격이라는 결론이 도출된 것이다. (21쪽)
어떤 율격체계라는 말은 일정한 음량의 등가적 반복성을 함의한다. 시조율격론에서 일정한 음량의 등가적 반복이란, 한 장(행)에서 율격을 이루는 등가적 음량의 반복이 규칙적으로 네 번 일어난다는 것이다. 시조의 율격은 장단위 4음 4보격, 4음보(마디)이다. 이 4음보라 불러온 네 마디의 등가적 음량의 반복이, 바로 시조의 음악성을 지지하는 율격(meter)이며 가락이며 구체적 작품 안에서 생동하는 리듬이 된다. 구체적 작품 안에서 생동하는 리듬이란, 이 한 마디 안의 등가적 음량의 요소가 음절만이 아닌 장음이나 정음 같은 기저 자질로 채워짐으로써 편편이 생동하는 ‘자율적 정형시’인 개별 발화(parol)의 리듬(rhythm)이 된다는 것이다. 시조는 음악예술이 아닌 문학예술이라 하더라도, 선율에 실어 노래 부르지 않더라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어 자재한 리듬이 출렁이는 노래시가 된다. 시조는 태생적으로 시노래(고시조/가곡창, 시조창)였고, 읽는 시가 된 이 시대에도 시조율격을 따름으로 해서 리듬감이 생동하는 노래시(현대시조)가 된다. 그러면 시조율격 외에 시조가 노래이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195쪽)
현대시조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 의해 당대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현대시의 한 장르(하위장르)다. 역사적 장르로서의 고시조는 오늘날 죽은 장르가 되었지만, 기존 장르는 ‘양식화’되어 ‘양식적 변용’을 거침으로써 그 다양한 응용력을 새롭게 발휘하여 새로운 장르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현대시조는 고시조가 사라진 이후 그것을 양식적으로 변용하여 ‘현대시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생성된 것이다. 현대시조는 현대라는 새 시대에 초역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시조’라는 ‘양식’의 응용력을 새롭게 발휘하면서 태어난, 고시조와는 또 다른 신생의 역사적 장르다. 결국 현대시조의 장르적 특징은 시조라는 전통 양식을 현대시라는 오늘의 양식으로 승화시킨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물론 여기서 현대시는 자유시와 현대시조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298~299쪽)
첫댓글 예정된 발행일이 오늘이라 들었습니다.
보도자료에 책 소개가 자세하니 보기 좋습니다.
거듭 축하드립니다.
태정 씨와 아카데미 시인들이 섬세하게 마음 써주셔서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淸明하니 참 좋은 겨울날입니다. 고맙습니다.
꼭 읽어야 할 내용들로 구성된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정전이 될 것 같아요
백수 선생님도 계시고ᆢ
기대되며 출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영주 씨도 우리끼리 하는 치맥 뒤풀이까지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그동안의 수고와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훌륭한 공붓감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반드시 완독하겠습니다.^^^
집필하시느라 더 야위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건강 잘 추스르시기 바랍니다.
목포시조문학회 회원들에게도 권장도서로 추천하렵니다.
축! 축!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들에게 발송하지는 않을 겁니다. 시집도 아니고 이론서입니다.
시집도 읽지 않는데 시조율격론에 대한 학술서를 누가 읽겠어요.
출판기념 송년회에 참석한 분들께만 나눕니다. 저 자신도 학술논문 읽기 힘들어요.
淸明했던 오늘 ... 저녁 6시 양재천 풍경 보내드립니다.
서울 만남 기대해 볼까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집필 하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하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 시대의 가장 좋아 하는
선생님의 글을 사모하며 찾아 읽고 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2.04 20:5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2.05 11:1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2.05 14:48
교수님
축하드리오며
존경합니다
선생님, 평안하신지요... 마음은 늘 가까이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12월. 아름답게 매듭지으세요. 고맙습니다.
집필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망년회 축하드립니다.
참석여부 아직입니다~^^
다른 일이 없으면 서울 나들이 쉽지 않지요, 울산에서. 저도 꼭 가야 할 곳만 갑니다.
연말 행사가 너무 많아요... 마음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시집도 아니고 이론서라서 시인들이 읽기 쉽지 않아요^^
오늘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같은 인터넷 서점에 책이 올라왔어요.
정독해야 할 학술지.
집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김선화 시인, 권영희 시인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수고하시는 모습 보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카데미 시인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어요! 시인들 덕분에 송년 행사까지 아름답고 행복하게 마쳤습니다.
자료가 다 모이면 카페에 소식 올립니다.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