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법화경 신독(身讀)의 기쁨
법화경에는 석존이 받은 구횡(九橫)의 대난보다 더 큰 난이 석존 멸후 법화경 행자에게 다투어 일어날 것이며 법화경 행자를 박해하는 삼류의 강적이 나타날 것이라 설해져 있습니다.
대성인이 말법에 출현하시기 이전에 법화경 행자라 불렸던 사람으로는 중국 천태대사(天台大師)와 일본의 전교대사(傳敎大師)가 있는데, 당시의 고승들에게 원질을 당하고 욕을 듣는 정도의 소난(小難)에 그치고 있습니다.
대성인은 그 이유에 대해, ‘우자(愚者)’가 법화경을 읽는다거나 ‘현자(賢者)’가 법화경을 강의하는 것만으로는 일체중생이 삼계(三界) 육도(六道)의 고(苦)를 벗어나 부처가 되는 일은 없기에 제육천의 마왕이 격심한 박해를 가하는 일은 없지만, 「성인(聖人)〔대성인〕」이 출현하여 석존처럼 법화경을 설하여 일체중생이 성도(成道)하는 일이 있게 되면 곤란하므로 제육천의 마왕과 그 권속이 함께 삼계 육도로 내려가 구횡의 대난보다 더한 유난(留難)을 일으켜 「성인(聖人)」에게 박해를 가하여 법화경을 설하는 일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마왕의 앞잡이가 되어 법화경 행자이신 대성인에게 대적하고 박해를 가했던 자가 극락사 료칸(良觀)입니다.
료칸에 대한 세간의 평은 「상(上) 일인에서 하(下) 만민에 이르기까지 생신(生身)의 여래(如來)라고 이를 우러러 받드니」(신편어서 p.382)라 일컬어질 정도였지만, 방법(謗法)이 폭로되어 자신의 처지를 위태롭게 할 것 같은 대성인의 존재를 싫어하여 석존 재세 시절 제바달다가 석존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던 것처럼 권력을 이용하여 말법의 어본불이신 대성인님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대성인은 제종(諸宗)의 그릇된 가르침이 재난을 야기하는 근원이며 무간지옥의 인(因)이라고 강하게 파절하신 일로 인해 무수한 박해를 받게 되어 세간 사람들이 스스로 재앙을 초래한 벽인(僻人)〔비뚤어진(모난) 사람, 별난 사람〕, 우자(愚者)라 생각하더라도 석존 출세의 본회인 법화경을 신독(身讀)하고 있기에 석존은 대성인을 「성인(聖人)」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대성인이 대난을 당하면서도 사종(邪宗)을 파절하신 것은 일체중생을 정법에 눈뜨게 하여 성불로 이끌기 위함입니다.
범인(凡人)들은 대성인을 벽인(僻人)이라 볼지라도 법화경의 교설이나 부처의 눈으로 볼 때 대성인이야말로 말법 법화경 행자이며 어본불이신 것은 틀림없습니다.
불법을 위했던 탓으로 대난을 만나고 있는 것은 진실한 성인이라는 증거이며, 법화경을 신독함으로써 받게 된 유난(留難)을 대성인은 법열(法悅)로 받아들이시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대성인의 제자 단나의 한사람으로서 난을 두려워하는 일 없이 묘법 광포를 위해 불법의 정의를 더욱더 널리 이야기해 갑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