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 ~중락~ ~ 그 때 파사닉왕은 천상의 향과 꽃을 여래의 몸에 흩뿌리며 말하였다. | ||||||||||||||||||||||||||||||||
"저는 이제 이 7보를 거룩하신 세 분께 바치나이다. 원컨대 받아주소서." | ||||||||||||||||||||||||||||||||
그는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세 번 돌고는 곧 물러나 떠나갔다. 그 때 세존께서 이렇게 생각하셨다. | ||||||||||||||||||||||||||||||||
'이 사부대중들은 게으름이 많아 모두들 법을 듣지 않고, 또 방편을 구해 몸으로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으며, 또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제 이 사부대중으로 하여금 법을 간절히 우러르게 하리라.' | ||||||||||||||||||||||||||||||||
그래서 세존께서는 사부대중에게 알리지도 않고 또 시자(侍者)도 데리고 가지 않고 팔을 굽혔다 펼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에 기환(祇桓)숲에서 사라져 삼십삼천으로 가셨다. | ||||||||||||||||||||||||||||||||
그 때 석제환인은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고 여러 하늘들을 데리고 앞으로 나아와 세존을 맞이하고,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앉으시기를 청하면서 말하였다. | ||||||||||||||||||||||||||||||||
"잘 오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오랫동안 뵙지 못했습니다." | ||||||||||||||||||||||||||||||||
이 때 세존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셨다. | ||||||||||||||||||||||||||||||||
'나는 이제 신통의 힘으로 내 몸을 숨겨 저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어 | ||||||||||||||||||||||||||||||||
[804 / 1393] 쪽 | ||||||||||||||||||||||||||||||||
디 있는지 보지 못하게 하리라.' | ||||||||||||||||||||||||||||||||
세존께서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셨다. | ||||||||||||||||||||||||||||||||
'나는 이제 이 삼십삼천에서 몸을 변화시켜 극히 넓고 크게 하리라.' | ||||||||||||||||||||||||||||||||
그 때 천상의 선법강당(善法講堂)에는 가로 세로가 1유순이나 되는 금 돌이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그 돌 위에 가부좌하고 앉으시자 그 돌이 꽉 찼다. 그 때 여래의 어머니이신 마야 부인께서 여러 천녀(天女)들을 거느리고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이렇게 말하였다. | ||||||||||||||||||||||||||||||||
"뵙지 못한지 너무 오래인데 이제 이렇게 이곳으로 와주셨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뵙기를 간절히 바랬더니 부처님께서 오늘 이렇게 오셨군요." | ||||||||||||||||||||||||||||||||
마야 부인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한 뒤 한쪽에 앉았다. 석제환인(釋提桓因)도 여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고, 삼십삼천도 여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모든 하늘들은 세존께서 그곳에 계시며 하늘 무리는 불어나고 아수륜 무리는 줄어들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 | ||||||||||||||||||||||||||||||||
그 때 세존께서는 그 하늘 무리들을 위해 미묘한 논(論)을 차근차근 말씀하셨으니, 그 때 설하신 논은 보시에 대한 논[施論] 계율에 대한 논[戒論] 천상에 태어나는 데 대한 논[生天論]이었으며, 또 '탐욕은 깨끗지 못한 생각이고 음욕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움이다'라고 말씀하셨다. | ||||||||||||||||||||||||||||||||
그 때 세존께서는 찾아온 여러 대중들과 하늘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뜻에 이해가 생긴 것을 보시고, 모든 불세존(佛世尊)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법인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모든 하늘들에게 자세히 설명하셨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온갖 번뇌가 없어지고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또 18억 천녀들은 도의 자취를 보았고, 3만 6천 하늘들은 법안이 깨끗해졌다. 이 때 여래의 어머니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여래의 발에 예배하고 궁중으로 도로 들어갔다. | ||||||||||||||||||||||||||||||||
그 때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저는 지금 어떤 음식을 여래께 올려야합니까? 인간의 음식입니까, 자연으로 된 천상의 음식입니까?" |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
[805 / 1393] 쪽 | ||||||||||||||||||||||||||||||||
"인간의 음식이 여래의 식사가 될 수 있다. 왜냐 하면 나는 인간 세계에서 태어나 인간 세계에서 자랐으며 인간 세계에서 부처가 되었기 때문이니라." | ||||||||||||||||||||||||||||||||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 ||||||||||||||||||||||||||||||||
이 때 석제환인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 ||||||||||||||||||||||||||||||||
"천상의 시간에 맞추어야 합니까, 인간의 시간에 맞추어야 합니까?" | ||||||||||||||||||||||||||||||||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 ||||||||||||||||||||||||||||||||
"인간의 시간에 맞추어라." | ||||||||||||||||||||||||||||||||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 ||||||||||||||||||||||||||||||||
그 때 석제환인은 곧 인간의 음식을 인간의 시간에 맞추어 여래께 공양하였다. 그 때 삼십삼천은 저희들끼리 이렇게 말하였다. | ||||||||||||||||||||||||||||||||
"우리는 오늘 여래께서 온종일 공양하시는 것만 본다." | ||||||||||||||||||||||||||||||||
이 때 세존께서는 '나는 지금 이와 같은 삼매에 들어 저 하늘들을 오게 하고 싶으면 곧 오게 하고, 물러가게 하고 싶으면 곧 물러가게 하리라'고 생각하셨다. 세존께서는 이 삼매에 들어 때를 맞춰 그 하늘들을 오고 물러가게 하셨다. 그 때 인간 세상의 사부대중들은 오랫동안 여래를 뵙지 못하자 아난에게 가서 물었다. | ||||||||||||||||||||||||||||||||
"여래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간절히 뵙고 싶습니다." | ||||||||||||||||||||||||||||||||
아난이 대답하였다. | ||||||||||||||||||||||||||||||||
"나도 여래께서 어디 계신지 모르오." | ||||||||||||||||||||||||||||||||
이 때 파사닉왕과 우전왕(優塡王)도 아난에게 와서 물었다. | ||||||||||||||||||||||||||||||||
"여래께서는 지금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 ||||||||||||||||||||||||||||||||
아난이 대답하였다. | ||||||||||||||||||||||||||||||||
"대왕이시여, 저도 여래께서 어디 계시는 모릅니다." | ||||||||||||||||||||||||||||||||
두 왕은 여래를 그리워하다가 결국 병이 났다. | ||||||||||||||||||||||||||||||||
그러자 많은 신하들이 우전왕에게 아뢰었다. | ||||||||||||||||||||||||||||||||
"지금 무슨 병에 걸리셨습니까?" | ||||||||||||||||||||||||||||||||
왕이 대답하였다. | ||||||||||||||||||||||||||||||||
"나는 지금 근심으로 병이 들었다." | ||||||||||||||||||||||||||||||||
| ||||||||||||||||||||||||||||||||
모든 신하들이 말하였다. | ||||||||||||||||||||||||||||||||
"어떤 근심으로 병이 들었습니까?" | ||||||||||||||||||||||||||||||||
그 왕이 대답하였다. | ||||||||||||||||||||||||||||||||
"여래를 뵙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여래를 뵙지 못한다면 곧 죽을 것이다." | ||||||||||||||||||||||||||||||||
신하들은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 ||||||||||||||||||||||||||||||||
'어떤 방법을 써야 우전왕께서 돌아가시지 않으실까? 우리 이제 여래의 형상을 만들자.' | ||||||||||||||||||||||||||||||||
그 때 신하들이 왕에게 아뢰었다. | ||||||||||||||||||||||||||||||||
"저희들이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공경하고 섬기며 예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
왕은 이 말을 듣고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 ||||||||||||||||||||||||||||||||
"훌륭하구나. 그대들의 말이 참으로 미묘하구나." | ||||||||||||||||||||||||||||||||
신하들이 아뢰었다. | ||||||||||||||||||||||||||||||||
"어떤 보배로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오리까?" | ||||||||||||||||||||||||||||||||
그 때 왕은 곧 온 나라 안의 뛰어난 조각가들에게 명령하였다. | ||||||||||||||||||||||||||||||||
"내가 지금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고자 하노라." | ||||||||||||||||||||||||||||||||
소씨 좋은 장인(匠人)이 대답하였다. | ||||||||||||||||||||||||||||||||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왕이시여." | ||||||||||||||||||||||||||||||||
그 때 우전왕은 곧 우두전단(牛頭栴檀)4) 나무로 높이 다섯 자 되는 여래상을 만들었다. 그 때 파사닉왕은 우전왕이 높이 다섯 자 되는 여래상을 만들어 공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파사닉왕도 온 나라 안의 뛰어난 조각가를 불러 명령하였다. | ||||||||||||||||||||||||||||||||
"내가 지금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고자 한다. 너희들은 즉시 준비하라." | ||||||||||||||||||||||||||||||||
이 때 파사닉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 ||||||||||||||||||||||||||||||||
'어떤 보배로 여래의 형상을 조성할까?' | ||||||||||||||||||||||||||||||||
4) 팔리어로는 gosisa-candana이고 적동색을 띠며 전단향 중 최고로 좋은 향을 가졌다고 한다. 옛날부터 불상과 전각 등을 조성하는데 사용되었던 고급목재이다. | ||||||||||||||||||||||||||||||||
[807 / 1393] 쪽 | ||||||||||||||||||||||||||||||||
조금 있다가 다시 생각하였다. | ||||||||||||||||||||||||||||||||
'여래의 몸은 마치 순금처럼 누렇다. 이제 금으로 여래의 형상을 만들리라.' | ||||||||||||||||||||||||||||||||
그래서 파사닉왕은 순전한 자마금(紫磨金)으로 높이 다섯 자 되는 여래상을 만들었다. | ||||||||||||||||||||||||||||||||
그 때 염부리 안에 비로소 두 개의 여래형상이 있게 되었다. | ||||||||||||||||||||||||||||||||
그 때 사부대중들이 아난에게 찾아가 물었다. | ||||||||||||||||||||||||||||||||
"저희들이 간절하게 여래를 뵙고 싶습니다. 지금 여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 ||||||||||||||||||||||||||||||||
아난이 대답했다. | ||||||||||||||||||||||||||||||||
"저도 여래께서 어디 계시는지 모릅니다. 우리 다 같이 아나율(阿那律)에게 가서 이 일을 물어 봅시다. 왜냐 하면 존자 아나율은 천안(天眼)이 제일이어서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천안으로 1천 세계·2천 세계·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를 환히 다 보고 압니다." | ||||||||||||||||||||||||||||||||
이 때 아난이 사부대중들과 함께 아나율에게 찾아가 물었다. | ||||||||||||||||||||||||||||||||
"지금 이 사부대중들이 저에게 찾아와 지금 여래께서 어디 계시는지를 물었습니다. 원컨대 존자께서 천안으로 여래께서 지금 어디 계신지 살펴봐 주십시오." | ||||||||||||||||||||||||||||||||
그러자 존자 아나율이 대답하였다. | ||||||||||||||||||||||||||||||||
"여러분 잠시만 계십시오. 제가 지금 여래께서 어디 계신지 살펴보겠습니다." | ||||||||||||||||||||||||||||||||
그 때 아나율은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천안으로 염부리 안을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시 구야니(拘耶尼)·불우체(弗于逮)·울단왈(鬱單曰)을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시 사천왕·삼십삼천·염천(豔天)·도술천(兜術天)·화자재천(化自在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을 골고루 살펴보고 심지어는 저 범천(梵天)까지 죄다 살펴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1천 염부지(閻浮地)·1천 구야니(瞿耶尼)·1천 울단왈·1천 불우체·1천 사천왕·1천 염천·1천 도솔천·1천 화자재천·1천 범천을 골고루 살펴보았지만 여래를 볼 수 없었 | ||||||||||||||||||||||||||||||||
[808 / 1393] 쪽 | ||||||||||||||||||||||||||||||||
다. 다시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국토를 살펴보았지만 또한 보이지 않았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아난에게 말하였다. | ||||||||||||||||||||||||||||||||
"제가 지금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국토를 살펴보았지만 보이질 않습니다 " | ||||||||||||||||||||||||||||||||
그 때 아난과 사부대중들은 잠자코 있었다. 아난이 생각하였다. | ||||||||||||||||||||||||||||||||
'여래께서 반열반(般涅槃)하시려는 것은 아닐까?' | ||||||||||||||||||||||||||||||||
그 때 삼십삼천들은 저희들끼리 말하였다. | ||||||||||||||||||||||||||||||||
"우리는 좋은 이익을 얻었다. 원컨대 일곱 부처님께서 항상 세상에 나타나 계시면 천상과 인간은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 ||||||||||||||||||||||||||||||||
어떤 천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 ||||||||||||||||||||||||||||||||
"일곱 부처님은 그만 두고 여섯 부처님만 계셔도 너무 좋겠다." | ||||||||||||||||||||||||||||||||
어떤 천자가 말하였다. | ||||||||||||||||||||||||||||||||
"다섯 부처님만이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 ||||||||||||||||||||||||||||||||
혹은 네 부처님, 세 부처님을 말하고 혹은 "두 부처님이라도 이 세상에 출현하시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다." | ||||||||||||||||||||||||||||||||
이 때 석제환인이 여러 하늘들에게 말하였다. | ||||||||||||||||||||||||||||||||
"일곱 부처님과……(내지)……두 부처님은 고사하고 지금 저 석가문(釋迦文) 부처님만이라도 이 세상에 오래 계신다면 많은 이익이 있을 것이다." | ||||||||||||||||||||||||||||||||
그 때 여래께서는 모든 하늘들을 오게 하고 싶어하면 하늘들은 곧 오고, 여러 하늘들을 가게하고 싶어하면 하늘들은 곧 떠났다. 삼십삼천들은 저희끼리 말하였다. | ||||||||||||||||||||||||||||||||
"여래께서는 왜 종일 잡수시는 걸까?" | ||||||||||||||||||||||||||||||||
그러자 석제환인이 삼십삼천에게 말하였다. | ||||||||||||||||||||||||||||||||
"여래께서는 지금 인간세계의 시간에 맞춰 잡수시고 천상세계의 시간을 쓰시지 않기 때문이다." | ||||||||||||||||||||||||||||||||
그 때 세존께서는 그곳에서 석 달을 지내고 이렇게 생각하셨다. | ||||||||||||||||||||||||||||||||
'지금 염부리의 사부대중들은 너무 오랫동안 나를 보지 못해 매우 애가 탈 것이다. 나는 이제 신통을 버리고 저 성문들로 하여금 내가 삼십삼천에 있는 줄을 알게 하리라.' | ||||||||||||||||||||||||||||||||
여래께서는 곧 신통을 버리셨다. 이 때 아난은 아나율이 있는 곳에서 머물 | ||||||||||||||||||||||||||||||||
[809 / 1393] 쪽 | ||||||||||||||||||||||||||||||||
고 있다가 다시 아나율에게 말하였다. | ||||||||||||||||||||||||||||||||
"지금 사부대중들이 매우 애태우며 여래를 뵙고 싶어합니다. 여래께서 지금 열반하신 것은 아닙니까?" | ||||||||||||||||||||||||||||||||
아나율이 아난에게 대답하였다. | ||||||||||||||||||||||||||||||||
"어젯밤에 어떤 하늘이 나에게 찾아와 여래께서 지금 삼십삼천의 선법강당에 계신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대는 잠시만 계십시오. 내가 지금 여래께서 어디 계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
존자 아나율은 곧 가부좌하고 앉아 몸과 뜻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천안으로 삼십삼천을 살펴보다가, 세존께서 사방 1유순이나 되는 돌 위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다. 아나율은 곧 삼매에서 일어나 아난에게 말하였다. | ||||||||||||||||||||||||||||||||
"여래께서는 지금 삼십삼천에서 어머님을 위해 설법하고 계십니다." | ||||||||||||||||||||||||||||||||
아난과 사부대중들은 너무 기뻐 어쩔 줄을 몰라하였다. 아난은 사부대중들에게 물었다. | ||||||||||||||||||||||||||||||||
"어느 분이 저 삼십삼천으로 가서 여래께 문안드릴 수 있겠습니까?" | ||||||||||||||||||||||||||||||||
아나율이 말하였다. | ||||||||||||||||||||||||||||||||
"존자 목련께서 신족(神足)이 제일이시니 그 신력을 부려 부처님께 가서 문안드려 주소서." | ||||||||||||||||||||||||||||||||
사부대중들도 목련에게 말하였다. | ||||||||||||||||||||||||||||||||
"지금 여래께서 삼십삼천에 계신다고 하니, 존자께서는 저희 사부대중들의 이름으로 여래께 문안드려 주십시오. 또 '세존께서는 이 염부리 세상에서 도를 얻으셨습니다. 원컨대 위신력을 부려 이 세상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하는 이런 뜻을 여래께 말씀드려 주십시오." | ||||||||||||||||||||||||||||||||
목련이 대답했다. | ||||||||||||||||||||||||||||||||
"매우 좋은 일입니다, 여러분." | ||||||||||||||||||||||||||||||||
목련은 사부대중들의 부탁을 받고 팔을 굽혔다 펼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에 삼십삼천에 도착해 여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갔다. 그 때 석제환인과 여러 하늘들은 멀리서 목련이 오는 것을 보고 '분명 비구들의 심부름이 아니면 여러 왕들의 심부름일 것이다' 하고 그렇게들 생각하였다. 모든 하늘들이 모두 | ||||||||||||||||||||||||||||||||
[810 / 1393] 쪽 | ||||||||||||||||||||||||||||||||
일어나 맞이하였다. | ||||||||||||||||||||||||||||||||
"잘 오셨습니다, 존자시여." | ||||||||||||||||||||||||||||||||
목련은 세존께서 한량없이 많은 대중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시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 ||||||||||||||||||||||||||||||||
'세존께서는 이 하늘에 계시면서도 여전히 번거로우시구나.' | ||||||||||||||||||||||||||||||||
목련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 ||||||||||||||||||||||||||||||||
그 때 목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세존이시여, 사부대중들이 여래께 기거는 편안하고 행보는 건강하신지 문안드린다고 전해 왔습니다." | ||||||||||||||||||||||||||||||||
또 이런 것도 아뢰었다. | ||||||||||||||||||||||||||||||||
"세존께서는 염부리에서 자라나 이 세상에서 도를 얻으셨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세상으로 돌아오소서. 사부대중들은 애를 태우며 세존을 뵙고 싶어합니다." |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
"사부대중들로 하여금 수행에 게으름이 없도록 하라. 어떠냐? 목련아, 사부대중들은 유행하며 교화에 힘쓰고 있느냐? 서로 다투는 일은 없느냐? 외도들이 괴롭히지는 않느냐?" | ||||||||||||||||||||||||||||||||
목련이 아뢰었다. | ||||||||||||||||||||||||||||||||
"사부대중들은 게으름이 없이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 ||||||||||||||||||||||||||||||||
"다만 목련아, 그대는 조금 전에 '여래께선 여기서도 번거로우시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그렇지 않다. 왜냐 하면 나는 여기서 설법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또 만일 내가 '이 하늘들을 오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하늘들은 곧 오고, '하늘들을 오지 못하게 하고 싶다'고 하면 하늘들은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련이여, 그대는 세상으로 돌아가라. 여래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승가시국(僧迦尸國) 큰 못 가로 가리라." | ||||||||||||||||||||||||||||||||
이 때 목련은 팔을 굽혔다 펴는 지극히 짧은 시간에 사위성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가 사부대중들에게 말하였다. | ||||||||||||||||||||||||||||||||
"여러분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이레 뒤에 여래께서는 이 염부리 땅 승가시국의 큰 못 가로 내려오실 것입니다."
|
|
첫댓글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