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광주에 대해 발언하는 바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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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실체적인 진실에 대해 접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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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적인 반성이나 더 깊이 잇는 성찰을 유도하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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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중영화(혹은 오락영화) 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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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면죄부를 주는 판단은 안이한 태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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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영화가 얇게 나마 가진 진정성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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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 영화는 광주를 '안락한 현재'에서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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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과거' 쯤으로 다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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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슬픔과 분노에 호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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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정으로 그날을 기억하자고 말하는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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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대한 기억이 거의 부재하다시피 한 지금의 현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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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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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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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영화의 관습적인 장면들과 웃음, 슬픔, 분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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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적으로 돌출하는 영화의 전체적인 짜임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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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훌륭하지 못하다. '장르영화' 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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