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 아저씨
오늘도
방충망 아저씨의 목소리가
허공에 둥둥 뜬다
삶을 엮어가기 위한 고달픈 소리
먼지가 덕지덕지 붙은
방충망 구멍구멍에서 깊은 한숨이
우러나는 그림자가 보이고
너덜너덜한 방충망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눈은 애처롭다
해진 방충망 뜯어 낸
휑하게 구멍 난 창문은
아저씨의 뻥 뚫린 심장인데
분해되어 스러질 것 같아 보여
안쓰러운 마음 측은하다
그러나 인생을 느끼게 하는 손길로
방충망과 하나 되어 금방
저 멀리서 새 방충망을 갖다 붙인다
새롭게 단장된
방충망의 구멍구멍으로 불어오는 희망이
절망으로 가득한 아저씨의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 마음이 파랗게 변하는데
詩 - 藝香 도지현
첫댓글 반갑고, 감사합니다.올려주신 精誠이 깃든 作品 拜覽하고 갑니다.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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