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千聖山) 922m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산이다.
▲ 비로봉 정상
천성산에 두 높은 봉이 있는데, 예전에 이 중 해발고도 922.2m봉을 원효산(元曉山)으로, 855m봉을 천성산(千聖山)으로 불렀다. 그러나 양산시에서 이 2개 봉을 퉁쳐서 천성산으로 변경했고, 예전 원효산을 천성산 1봉(원효봉)으로, 천성산을 천성산 2봉(비로봉)으로 지정했다. 사실 이보다 더 예전에 원적산(圓寂山/元積山)이라 불렸다.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대동지지에서 모두 원적산으로 기재되었다.
과거 원효봉은 군사시설 때문에 통제된 구간이었지만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현재는 개방되어 있다.
천성산은 전통적으로 양산군 (현 양산시) 상북면, 하북면과 울산군(현 울산광역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었고, 현재는 양산시 동부 웅상지역과 서부 상북면, 하북면(사실상 웅상을 제외한 양산신도시 전체)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동쪽에 접한 울산군 웅상면이 1906년 9월 24일에 양산군에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이 산이 가운데에 서 있어 웅상은 양산시 안에서 실질월경지가 되었다. 같은 양산시임에도 불구하고 직선으로 통하는 도로가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웅상과 그 외 양산시 지역을 왕래하려면 등산로로 넘지 않는 이상 부산광역시 혹은 울산광역시 땅을 거쳐야만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는 2010년에 법기터널이 개통되면서 겨우 연결되었지만 사실 월평사거리가 부산 땅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거리 자체가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나아졌을 뿐 여전히 천성산 때문에 거리감이 크다.
계곡이 깊고 폭포가 많아 경치가 좋다. 산하동 계곡과 성불암 계곡 사이로 기암괴봉이 이어지는 등, 수려한 봉우리가 많고 아름다운 계곡도 많다. 특히 내원사 계곡이 절경이라 여름에는 피서객이, 봄, 가을, 겨울에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천성산 남동쪽 기슭에는 법수원계곡이 있는데, 수직으로 솟은 기암 괴봉들이 도열하여 협곡을 이룬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가 산을 수놓는 경관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상북면 대석리 쪽으로 올라가면 홍룡사라고 하는 사찰도 있는데, 경내 바로 옆에 홍룡폭포라는 폭포도 있으며 이 폭포의 웅장함은 가히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이고, 반대편 동네인 덕계동 장흥마을 쪽에서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무지개폭포 역시 절대로 빠트릴 수 없는 명소다. 산 정상부에 드넓은 초원과 산지습지가 발달하였다. 천성산에 있는 화엄늪과 밀밭늪에는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주걱 등), 수서곤충의 생태계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 때 원효가 창건했다는 내원사와 미타암이 있으며, 미타암에는 대한민국의 보물로 지정된 8세기 신라 지방 양식의 석굴 불상이 있다. 천성산과 미타암은 무려 삼국유사에서도 등장하는데, 권5 피은(避隐)편 영여사조에 나오는 신라 경덕왕 시대 삽량주(양산) 동북쪽 20여리에 있는 포천산(布川山)에 석굴사원이 있음이 기록되어있어 포천산이 천성산 옛 이름이고 이 석굴사원은 미타암 석굴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후에 이름붙여진 천성산도 원효대사가 화엄경 설법을 통해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 스님을 화염경 강론을 통해 성인이 되게 한 전설로 생긴 이름이라 하는데, 다만 무려 1천명이란 규모는 천성산만한 산에 그렇게 많은 스님이 동시에 거주하면 산이 터져나갈 것이므로, 단순히 '많다'는 것을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충분히 1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건 미타암과 내원사가 신라 때 창건된 사찰임이 경내의 유물로 증명이 되므로 사실이고, 확실히 과거엔 지금보다는 훨씬 절이 많았던 것은 천성산 이곳저곳에 터만 남은 운흥사지, 용연사지나 혹은 기록에 이름만 남은 불지사, 대원사, 도솔암, 대적암 같은 사찰이 과거엔 더 있었음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
내일 산행 하는곳 일기예보 참조하세요
천성산 정상날씨 입니다
산행 끝나는 주남동 일기예보 입니다
시간당 0.5미리로 작은 비 예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