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바울의 비전 (빌2:13)
*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행하십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빌2:13 상)
사도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무엇을 차분하게 되돌아보았습니까? 자신의 지난 발자취입니다. 또한 그곳에서 무엇을 곰곰이 돌이켜보았습니까? 다메섹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사역들입니다. 그랬더니 어떤 결론에 다다랐으며 또 무엇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까? 자신이 행한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즉 자신이 단독으로 행한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깨달은 것입니다.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고전15:10 중)
바울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행하신 것입니까? 하나님입니다. 즉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 안에서 지금까지 행하여 오셨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빌2:13 상)
로마 감옥에 있을 때 처음 그리 말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전부터도 줄곧 그리 말해왔습니다.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하) /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1:6)
그렇다면 하나님의 이 같은 신비한 동행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입니까? 다메섹 도상에서 그가 예수님 앞에 거꾸러졌을 때입니다. 즉 그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온전히 알고 자신의 구주로 고백했을 때 비로소 이 같은 동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행9:3-5)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그의 옛 사람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즉 그 때 이미 그는 죽었고,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갈2:20 상) /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하) /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롬6:6 상)
날마다 죽어갔으며,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이 땅에서의 생을 마감할 때 최종적으로 죽게 될 것입니다. 죽음과 동시에 그의 성화(聖化)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죽기만 합니까?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납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롬6:8) 어째서입니까? 그리스도께서 그의 안에서 대신 살아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 중) 혼자서 가기 힘든 길들도 그리스도께서 대신 가주시는 것이고요.
바울의 경우만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다른 모든 비전의 사람의 경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것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빌2:13 상) 그러니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이 같은 점을 바로 알고 모든 일에 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행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행하신다는 점을 왜 중요합니까? 진정한 비전의 삶은 이 같은 사실을 아는 데서부터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 안에서 행하고 계시는데, 정작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른 채 우리 의지대로 행하려한다면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