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8. 토요일 첫째날~!
아, 이 복잡 미묘한 마음을 어찌 다 설명하고 낱낱이 기록하겠냐만~
다만, 힘들었던 만큼 뭔가 커다란 보람, 뿌듯함을 느낀 여행이었다.
홍도 흑산도 여행을 다녀오며~
여행이란 이런게 아닐까?
일상의 지루하고 낡은 반복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 때의 그 짜릿하고 두려운 뭔가로
기존의 자아와 바뀌어보고 싶은 ... 그런 기분을 느끼기 위함이 아닐까?
내가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을 누리려는 것,
반복적 내 삶에 뭔가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 여행의 목적이겠지?
물론, 그 느낌은 일상의 에너지원 충전으로 쓰일테고~
그런 점에서 여행은 평소 반복된 생활 패턴과는 완전하게 다른
막연할 수록 최고의 효과를 준다고 보면 되겠다.
육지에서 배를 타고 낯선 섬으로 들어가는것,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섬문화를 느껴보는 것. 그게 섬 여행의 묘미
그래서~ 진행한 홍도, 흑산도 여행
많은 분들의 사랑을 기대하며 1박2일동안 뭔가 해드릴 것도 없이
느껴보기도 전에 후다닥 보내버린 것만 같은 아쉼움만이 남아 애잖한 그리움을 만들어낸다 .
그립다.
불과 몇시간 되지 않았음에도 다시 되돌아가서 다시 찬찬히 한번 더 느끼고 싶다.
지금 제 심정이 그렇네요~
차분하게 간략정리
힐링 회원들 36명.
가이드 1분, 기사님 1분. 총 38명이 떠난다.
아침에 법원 앞에서~
그 많은 맥주와 소주를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담으며 허리 부러지는줄 알았네~
대단하더라. 이제 1박 단체여행은 두번다시 못하겠다.ㅋㅋ
논공휴게소에서 미역국으로 아침 간단히 먹고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는데... 내 산행 진행 그렇게 많이 해 봤지만
이렇게 재밌고 신나게 버스시간을 보내 본 것도 첨이다.
대단했다.
다들 얼마나 웃기는지~ 놀러가는게 뭐라꼬 사람이 이리 변하노~ㅋㅋ
못가신 분들은 월마나 안타깝겠노? ㅋㅋ
병기형 새로운 형태의 놀이 타임... 노예경매제~!
수고 많으셨고, 가끔 한번 해볼만하다고 느꼈다.
다들 뒤늦게 새로운 재미 붙여서 신나게 웃고떠들다보니 어느새 목포항 입구더라~
시간 관계상 (정확한 정보없이 무조건 12시까지 오라기에)
목포 유달산은 못 오르고 노적봉 앞에서 단체사진 한방 찍고, 목포맛집에서 점심.
뉴돌핀호 1시발 쾌속선 배타고 출발~(소요시간 2시간30분.)
아니나다를까 코로나는 어디로 갔는지~ 배 안에서 조용한 술판이 벌어진다.
재미 있었냐고?
안가르쳐줌~! ㅋㅋ
홍도 근처 먼바다의 너울이 심해 몇몇 회원은 내용물도 확인해보는 등
화장실이 마비되어 그 많은 인원들이 오줌도 못누고 힘겹게 버텨야하는 상황까지 겪는다.
뭐든 그저 주어지는게 있나 뭐~ ㅋㅋ
그렇게 홍도에 도착!
서해호텔에 숙소를 잡고, 시간관계상 바로 깃대봉을 오른다.
깃대봉 정상은 365미터!
오르는데 아, 운무가... 운치있게 쫘아악 깔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전체 조망까지 다 배려놓을줄 우예 알았겠노~!
실제 깃대봉 오를때는 아주 운치있고 좋았다.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을 오르는 것처럼 신비스러웠으니까~
다만, 옥의 티라고 ~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났을뿐.
이날 1,300여명이 홍도에 들어왔다고 하지? 난리났는거지 뭐~
그렇게 우리는 깃대봉에 올라 감격을 느끼는 순간 ~
다른 팀 몇은 물질을 하며 따개비 등을 주워 담고 있었다한다.
수온이 너무 차워서 오래 못있었다는데... (주워온 따개비 상당 하더라?)
물론 라면이 없어서 끓여먹지는 못했다는...ㅋㅋ
저녁 6시반.
모두가 모여 식당에서 저녁 겸 하산주 시간을 가진다.
이 시간이 하이라이트 아니겠나?
이래저래 이테이블 저테이블 돌아다니며 고맙다 인사를 드리는데
다들 덕분에 이좋은데 와서 너무 고맙다고 수고가 많다고~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의 술잔을 담아 준다.
뭔가 찌잉한게~ 고마웠다. 행복이 뭐 별건가~
이런 기분 느끼려고 그 어려운 일박여행을 추진했을까?
아몰라~ ㅋㅋ
기분이 좋으니 술이 들어가도 전혀 느낌이 없다.
어디 내만 그런가~ 다들 그렇게 마셔도 말짱하다. 오메 무서버라~
그래도 진행자는 혹시나 모를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절제해야한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우째우째 하산주를 대강 마치고 일몰보러 가라고 카며
저녁 9시쯤에 숙소 앞에 다들 모지라고 했는데 ... 순식간에 다들 사라졌다.
뿔뿔이 흩어져서 해안가 어디로 숨었는지
회원들 찾으러 다닌다고~
이래저래 돌다보니 술이 다 깨더라~ 그러다보니 홍도를 많이 돌아다니게 된다.
홍도에 노래방, 커피숍, 나이트 있다없다~?
안가르쳐줌~ ㅋㅋ
자~, 진짜 퀴즈!!
홍도의 하이라이트.. 과연 어떻게 홍도의 첫날밤을 지새웠을까요?
(누가 예측이라도 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홍도는 섬 자체가 몽땅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섬의 돌 하나도 가져갈 수 없고 들킨다면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답니다.
그러니 화기도 못쓰고, 큰소리로 노래도 못부른다고 해요.
과연 우리 힐링회원들은 홍도의 첫날 밤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상상해 보시기 바라며~
암튼 그렇게 홍도는 우리의 가슴과 머리 속에 남겨졌다.
부족한 것도 많고, 상품과 틀린 것도 많아 당황하기도 하고,
매끄럽지 못한 진행도 있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모두가 하나 되어 마음 속에 담아둘 추억의 한장면을 가지게 되었다는
팩트 아닐까? 우리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함께 그 좋은 곳에서 밤세운 인연을 어떻게 잊는다 말인가...ㅎㅎ
[첫째날은 요렇게~ 전체 2편으로 구성 ]♧
2편은..? 아몰랑.ㅋㅋ
홍도의 경치~
홍도의 몽돌해변
깃대봉 정상에서 여행을 주관한 나와 소풍여행사 기호형 (기념사진)
목포항 안에 배 기다리면서~
목포대교 맞나? 쾌속선 배 지나가며~
버스안에서~ㅋㅋ
노적봉 앞에서~
홍도 도착~
홍도여객선 터미널~
홍도도착한 기념으로 애교한방~!!ㅋㅋ
깃대봉 오르는 길~
깃대봉정상석~
기호형과 일몰을 배경으로~
홍도 들어올때 타고온 쾌속선~
홍도 가봤니? 꼭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다. 언제가는게 제일 좋은가~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