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마음을 제대로 튼튼하게 지니고 살면서, 그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며, 키우며, 바꾸며, 영글어 가는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제대로 사는 것일 텐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토록 제대로 살지 못하게 우리를 방해하고 있다니! 시원히 내 코로 숨을 쉴 수 없다. 코가 열려있어도 산소가 부족하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고 나이 먹어 온 세상이 산소 부족이었던 거다. 그러니 제대로 느끼고, 생각하고, 서로 알아주며, 사랑하며 살아 가지 못하게 한다. 허겁지겁 막힌 숨을 쉬기에 급급해서 제대로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 머리로 자기 혼자의 생각에 멈추고, 앞뒤 꽉 막혀, 한 없이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다른 처지를 눈치 채지도 못한다. 아니 아예 관심도 없다.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불평한다. 자기 편을 들어 줄 사람하고만 아니, 그럴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과 편을 먹는다. 실상 제대로 서로 알고 편을 들 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힘을 가지고 있다면 '우두머리'가 되어 일방으로 명령하고 제 말만 들어줄 거라 싶었는데 그리 되지 않으면 "그런 적 없다"며 멀쩡한 얼굴로 거짓말 한다. "다른 사람이 꾸민 일이라"며 "억울하다"고 한다. 거리에 나와 응원하는 정신 없는 사람들을 고맙다며 부추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