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Alpha Go) 설교를 절제해야 합니다. - 18.12.01
전자기기의 편리함에 중독되어 자칫 인간 정체성을 잊어버리고, 설교도 기기
의 것에 더 빠짐으로, 성령님이 함께 하는 사람의 설교를 멀리 할 수 있습니다.
알파고(AlphaGo)가 있습니다. 알파고(AlphaGo)는 구글(Google)의 딥마인드(
DeepMind Technologies Limited)가 개발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바둑프로그램입니다. 그 알파고(AlphaGo)의 바둑이 이세돌 9단을 이겼습니다.
알파고(AlphaGo)와 같은 기계적 설교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완벽한 설교(내용,
적절한 예화, 감동, 목소리)가 되고, 듣는 자들의 마음까지 파악해서 그에 합당
한 내용으로 설교하니 매력적입니다. 완벽한 알파고(AlphaGo)설교에 중독되면
사람(목사)의 어둔한 영적 설교는 재미와 감동이 없어, 듣지 않게 될 것입니다.
결국, 영혼육(靈魂肉)의 사람이, 영이 없는 기계적 사람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어둔해도, 사람의 영혼을 위해, 영혼을 가진 사람의 영적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유대인 작가 “디누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생존한 사람입니다. 디누어가
그 수용소에 있을 적에 악랄한 학살자 “아이히만”(독일)이 있었습니다. 독일이
패전하고 아이히만이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디누어가 증인으로 추천되어서
당당히 재판정에 갔다가, 기절을 했습니다. 아이히만을 악랄한 학살자로 생각
했는데, 그의 모습이 순수한 정 많은 시골 옆집 아저씨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성을 가진 사람은 무한히(무섭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절제할 것은 잘
절제해서,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기계의 편리함에 중독되지 않아야 합니다.
^^매일신문에서 가족을 주제로 경북 글짓기공모전을 가졌습니다. 지난번 선주
문학 책에 실렸던 “장인 묘 이장” 글(본 칼럼 861번)을, 가족이란 안경을 쓰고
재작성해서 출품했더니 입상이 되어, 23일 매일신문사사장 상장을 받았습니다.
(受賞 모습 사진- 아래). *입상 된 그 글의 하단 부분을 그대로 여기 싣습니다.
“젊었던 아내도 지천명을 넘어 늘그막이 되었다. 허허로운 들판처럼 텅 비어
있는 나를 평생 위로하며 감싸 주었는데, 눈가에 살포시 잔주름이 번져 있다.
가족은 함께 먹는 입, 식구이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외국근로자를 본다. 아
침마다 고장 난 공중전화 수화기를 들고 죽은 가족의 이름을 부르고 자근자근
안부를 물으며, 우는 이가 있다. 군 입대한 첫 날 가족이 그리워 울었다. 울고
웃을 일이 많아 삶이 단조롭지 않았는데, 모두 가족과 연관된 것이었다. 그리
움과 사랑의 대상이며 생명공동체이다.
한 사람이 밤에 가로등 아래서 잃어버린 금반지를 찾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
이 같이 한참동안 찾아도 없었다. 그래서 둘째 사람이 그걸 어디서 잃었느냐고
물으니 저 아래 쪽이라 했다. 그런데 왜 여기서 찾느냐 하니, 거기는 어둡고
여기는 밝아서 라고 했다. 잃은 곳에서 찾아야 하는데 어이없다. 행복은 가정
에서 찾아야 한다.
오후 늦게 구름이 뭉치더니, 귀가 길에 느닷없이 비가 내렸다. 이장한 무덤의
잔디에는 좋겠지만 울적하였다. 보고픔에 만남을 더하면 치유될 줄 알았는데,
그리움이 점점 더 커져갔다. 묘 이장 중에 속울음을 삼켰을 아내 마음을 짐작
하며, 내내 말이 없는 처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상체를 덮어주었다. 숱한 세월이 흘러 이제는 늙은이가 되었지만 찬 기운으로
부터 지켜 줄 방패막이가 되고 싶었다. 자칫 사달을 낼 수 있는 내 부정적 성
격에 대해 평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 준 고마움이 세월이 흐를수록 시나
브로 더 쌓여진다.
말이 없던 아내가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다. 내가 운전하는 차에서 곤히 잠자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부족하고 불안한 나를 믿고 신뢰해 주는 것 같아서 고마
웠다. 꿈속에서나마 보고 싶었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기를 빌면서 차를 조용히
운전했다. 처를 위험한 지경에서 구해준 분이 있다면 평생 은인으로 모실 터인
데, 아내를 세상에 태어나도록 해 주셨으니 장인어른의 은덕은 측량할 길이 없
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핏줄인 가족과 조상은 바꿀 수 없다.
건강하게 살며 도움 되는 가족, 죽어서 기억과 사진으로 남은 가족, 늙거나 병
들어서 짐 되는 가족이 있다. 의미를 알면 모두가 피붙이와 정체성이다.
피아노 건반은 음이 다 달라도 합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날개는 새에게
짐이 아니라 특권이다. 전기가 없으면 편리한 가전제품도 무용지물 된다. 가
족은 피아노 건반, 날개, 전기와 같으며, 무더운 여름날 큰 그늘이 되고, 삶을
온전케 해 준다. 연속극에서 감칠맛 나는 조연들의 연기로 주연의 가치가 높아
지고, 더불어 감동적인 이야기가 형성되듯이,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삶의 터
전과 울타리가 된다. 매일 새벽 잠자는 가족들의 숨 쉬는 소리를 들으며 감사
한다. 저녁 봄바람이 스치면서, 나도 모르게 흐르던 눈물을 닦아주었다. 묘를
이장하면서, 그리던 장인어른을 잠시 뵙고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했다. 낡은
사진으로 남아계시지만 든든한 가족이셨다. 너무 가까워서 소중함을 모르고 지
냈던 것이다.
가족이 없으면 군중(백만 송이 장미) 속에서도 고독할 뿐이다. 남북이산가족의
눈물을 보면서 혈연관계의 애틋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긴 세월 끝에 잠깐 만
났다가 기약 없이 헤어지며 울부짖는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의 그들과 이심전심이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사진- ①- 여의도순복음대구중앙교회 임직식 순서를 맡았다.(18.10.21)
②.③.④- 원주 기하성연합회에 참석하고 관광도 했다.(18.10.30)
⑤.⑥-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과 만찬을 함께 했다.(2018.11.3.)
⑦.⑧- 교회 성도들과 함께 문경시 일대를 관광했다.(2018.11.15)
⑨.⑩.⑪.⑫- 매일신문 글짓기경북공모전에 입상했다.(2018.11.23)
^^下段- 1000교회에 배달되는 “AD문화광장”~, 편집실장님이 본 칼럼
에서 복사해서, 실어주셨다. - "가족이란 안경" (2019.12월)
첫댓글 이 칼럼(*수필, 사진 12장)은 "박태원목사, 자신"의 수양(수련)을 위해 올려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호도 독자를 교훈하고자 하는 마음은 아닙니다.
★.박태원목사 "개인 카페"로 스크랩 해서 옮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