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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휘감은 천년노송 문깐에 서서 下心의 지혜를 이르나,
눈귀입 어두운 가련중생 慾의 세월을 벗지 못하고 시큰둥.
이 산문들어서면 보이는 모든 것들은 부처이니,
맘과 몸을 사사로히 경망되게 행하지 말찌니라.
2022년 여름 날에, 설악산에 내 왔었노라 . . .
한 더위에 먼 길 오신 손님, 귀하게 모시겠습니다.
추억을 담는 인증샷소리가 공원 마당에 가득타
흥망성쇄 한국 불교역사와 유물을 뒷짐지고 찬찬 살펴보시지요.
비록 청동좌불이나 경건한 맘과 몸으로 대할 일이나,
팔도 경향각지 사바중생은 인증샷하느라 시끄러워라.
천불동 입구 비선대로 가는 세심천 금강교입니다.
다리를 건느면 금강송 천년숲 솔내음이 가득하죠.
털중사리꽃 ?노란 유혹에 망중한을 즐기는 벌이라. . .
피톤치드향이 가득하니 답답시국에 내 잘왔도다.
이 깊은 산중에 뉘를 기다리기에 단장하고 곱더냐 ?
호젓한 산숲길에 연인인가 부부인가 두런두런 뒷모습이 아름답고나.
시오리 길 저항령 여울계곡에 놓인 雪源橋.
행여 장맛철 산중에 비를 만날까 비옷도 챙겨왔더니,
기암 접선봉 두른 산안개 멍석노인 다리를 붙잡고나
엄마아빠따라 온 아해들아, 이렇게 맑은 물 처음보지 ?
군량장이라는 비석글씨가 상당 오랜 세월을 지낸 듯 보여,
삼국시대에 경계를 지키는 병졸의 식량 보급처가 아닐까
어디에도 이 금석문의 유래를 전하는 글이 보이지 않고나
題 : 山中 歲月歌
어즈버 늙어 돌아보니
인생사 덧없어라
석양든 산길
천년노송 등껍질이
주름진 얼굴에 흰수염보다
풍우성상 세월에
금빛으로 더 빛나고나
갈바람 천년숲에
키높게 자라
바람따라 노래하고
산중하늘 유유로히 지나는
구름에 손흔드는
낙락장송 올려다 보며
빙그레 어루만지네
17, 금강송 천년숲길에서...
나 어렸던 70여년 전, 엄마가 빨래하던 개울 물도 이랬는데. . .
나래옷 건네 받은 선녀가 하늘 가겠다며 낭군인 미륵장군에게 말하더니,
아직도 머뭇거리며 안갔네. 허허로운 하늘이 뭐가 좋다고 간다고 하느냐.
설악에서 낭군 님과 세아들 그리고, 롹커들도 반기며 오손도손 살일이지.
이 철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시오릿 길 천불골로 가지요.
롹커들은 저 곧추선 암벽을 외줄에 의지하고 왜 올라갈까,
안타깝게도 올 6월에 예순살 롹커가 떨어져 희생당했지요.
이 얼기설기 쌓인 바위조각이 언제 무너질지 모를만큼,
산은 어제보다 오늘이 점점 더 위험해지는 곳이 랍니다.
題 : 白岳靑松
풍우성상에 시달린
창백한 단애벽에
청송의 목쉰 숨소리를 본다
모진 天刑의 굴레
메마른 절규가
바람 하늘에 흐터지네
밤이슬에 목축이며
바위뚫던 피멍든 인고 세월
뉘알아 위로할까
두둥 울려오는
먼 산사의 범종소리에
천년의 恨을 벗고나
구름지나는 하늘에
찬 바람이 분다
솔잎진 잔가지에 울던 산새
짝찾아 날아가니
적막산중에 눈내리네
또 겨울이 오는가 보다
0 7. 눈내리는 비선대에서 ...
청간벽계 천불동 가실 산나그네님들 참고하세요.
인솔자와 함께 온 학생들이 물가에서 쉬고있네요.
학생들은 오늘을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 되겠죠.
題 : 청 산 별 곡 - 1
천년세월에 깎이우고
비바람에 다듬어진 적벽은
여울에 물러서며
하늘받친 기둥되었고나
청송가지에 산새도
청간벽계 휘감아돈 전설을
아는 듯 노래하니
맑은 여울 화답하여라
만학천봉 옥류골은
억겁세월이 빚어낸 별천지
필설로 어림없고
침침 노안이 유감일쎄
산중하늘 흰구름도
청풍골 백발노인 벗하려나
산넘는 바람불러
내려올까 하늘 맴도네
무위 청산이거늘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엔
허튼 세상없어
나 청산에 살으리라
0 7. 천불동 비선대에서...
장맛철이라서 채비하고 산에 든 관광객이 별로 없어요.
題 : 산 사 일 기
부처님이 맘상했나
좌불안석 심란하다
양지바른 산자락에
조그마한 암자짓고
중생구제 빌어주면
조용해서 좋으련만
경향각지 관광객들
밤낮없이 낄낄대고
야단법석 시끌벅쩍
자나깨나 걱정일쎄
일주대문 들어서면
설악산도 질만하게
청동좌불 앉혀놓고
대문에는 사천대왕
허세치장 뭔짓이냐
돌담장은 높고높아
극락보전 가뒀구나
가련쿠나 사바중생
설악에도 못있겠다
내없으면 간줄알라
세심천은 무엇인고
너는물로 마음씻냐
풍진세상 맘비우면
즉심즉불 해탈이요
탁한마음 씻음인데
누가지은 이름이냐
자장율사 시켰더냐
문수보살 일렀더냐
불타세계 절깐문화
신흥사가 앞장서라
한참이나 꾸중터니
백팔번뇌 중생보며
할수할수 없으신가
극락보전 中坐하여
대자대비 눈뜨시네
공양불심 위로한다
천년고찰 신흥사에
부처마음 내알겠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제아제 바라아제
0 9. 천년고찰 신흥사에서...
내 국민학교 다닐 때 소풍갔던 절에서 이 사천왕을 보고는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 쓰고, 땀흘리며 잤던 기억이 나네요.
普濟樓는 대웅전앞에 절에 온 보살들이 잠시 쉬거나,
사찰의례에 쓰는 각종 제기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죠.
梵鐘樓에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있어 새벽예불 때에 세상만물을 깨우지요.
불교가 들어온 초기에는 대웅전에 여래상이 중심이 아니고,
탑을 중심으로 탑돌이를 하며 구원을 바라던 종교였었지요.
대웅전 뜰에 石燈구멍으로 대웅전 부처를 보노라면 부처가
자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답니다.이는 햇볕에 달구어진
석등에 아지랑이를 통해 보기때문에 생긴 현상이라 하네요.
부처를 뵈우러 건너는 세심천에 극락교입니다.
세심천에 세심교입니다.
지긋 눈감고 가련중생의 합장소원을 듣고나.
부처쪽에서 본 예불단 앞 풍경
오늘도 비선대 식당 사장님이 내어준 산채버무린 도토리묵
" 간만에 오셨네요. 왠일인가 궁금했습니다. 코로나는 아니죠 "
권금성에 안개가 두꺼워 먼 산이 보이지 않을텐데...
애들과 함께 모처럼 온 부모들이 안타깝네요. ㅉㅉ
입구 전광판에 설악산의 이모저모가 시원하게 나타나죠.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을 발췌했습니다.
소청에서 중청가는 길에서 본 대청봉의 가을
2014년 2월 15일에 설악동 적설량이 1.3 m 에 이르렀죠.
상전벽해를 이루 듯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三水一山의 관광과 힐링의 明堂터 속초입니다.
아담하게 잘 정돈된 속초 청대초등학교입니다.
이렇게 각도를 잡아 촬영하니 보기도 좋네요.
무궁화는 대한민국에 國花입니다.
예전에는 진딧물이 뽀얗케 낄 만큼 나라가 힘겨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