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하나님 재정의하기'의 비밀
율법적 교회와 영적으로 죽은 가정이 하나님의 성품을 왜곡하고 그분을 거부하도록 만들어놓았다.
파스칼 <팡세>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창조물로는 채워질 수 없고, 오로지 창조주를 통해서만 채워질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있다."
사람들은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필요하다면 자신들의 영적인 갈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다가 자신만의 하나님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현대사회의 영적인 것에 대한 집착, 진화된 영적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종교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가장 필요하다.
'하나님 재정의하기'의 비밀은 우리가 만든 이미지로 하나님을 재구성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버리고 하나님이 누구인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종교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내가 만들어낸 하나님
나는 16세에 견고한 믿음을 갖게 되었고, 19세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시간이 갈수록 내 초점은 점차 '예수님'에게서 '사역'으로 옮겨갔다. 더이상 예전처럼 그분과 사람에 빠져 있지는 않았다. 목회라는 사역이 내 삶이 되어갔다.
이렇게 나는 그리스도 중심의 삶에서 조금씩 멀어져 일 중심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하나님을 헌신적인 아버지보다 신성한 고용주로 상상했다. 그분이 주시는 복을 내가 열심히 믿은 결과로 받은 것이라 믿게 되었다. 하나님의 축복은 내 신실함의 결과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미쁘심으로 주어진 것이었다.
율법의 본질은 우리의 행함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얻으려는 노력이다. 구약의 사고방식에서 나온 이 생각에는 은혜의 언약에 대한 이해가 빠져있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킬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그것을 주신 게 아니다.
하나님은 성과에 따라 복을 '배급하시지' 않는다.
모든 복은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내가 너를 축복하면 네 행동도 나아질 것이다."
하나님을 율법적인 폭군에서 다정한 아버지로 재정의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이해하면 우리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의무가 아닌 갈망과 진정 그렇게 하고픈 욕구에 의해 신실한 삶을 자극받는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연합하면, 우리로 하여금 신실하게 살도록 이끄실 것이다.
신성한 용서는 당신의 헌신이나 더 잘해야겠다는 약속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다. 은혜는 양쪽 당사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쌍방향의 계약이 아니다.
용서받은 사람들 모두가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이 완수하신 사역을 신뢰할 때에만 천국에 가는 것이다.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5:19)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행하신 일로 인해 우리가 받는 혜택을 경험할 수 없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3)
하나님의 목표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새언약에 따라 살고 있고, 우리의 모든 죄가 한번에 용서받았다.
예수님이 모든 죄를 지셨고 우리는 자유로워졌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적용된다.
율법주의는 계속 용서를 간구하는 습관을 지시하면서 초점을 하나님에게서 우리 자신에게로 돌리게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사랑으로 그분을 저절로 섬기게 된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대로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시50:21)
원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선한 자와 악한 자에게 똑같이 비를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구약만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은 오류이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해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1-3)
예수님은 하나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셨다. 예수님 그 자체가 하나님을 완전히 드러내신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9)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하나님의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 예수님의 마음은 늘 우리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만유의 하나님이 당신으로 인해 열광하며 즐거움에 벅차 있으시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짜릿한가! 하나님은 당신을 볼 때마다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신다.
-'은혜의 비밀'(스티브 맥베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