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사로잡는 보리밥 정식, 남양주 화도 김삿갓 밥집 맛집이라 하면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방송에 자주 나오는 곳들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온다는 촬영도 굳이 마다 하는 밥집이 있더라고요. 남양주 화도에 위치한 김삿갓 밥집입니다. 명성은 이미 들어 알고 있었는데,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다녀왔네요.
방송타지 않더라도, 찾는분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십니다. 예약이나 혼밥, 포장, 자리이동도 불가하고요. 안주인분이 날마다 직접 음식을 조리하신다니 너무 많은 분이 오는 것도 힘에 부치셔서 그런 듯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서도 정직한 가격에 맛 좋은 음식을 먹게 되니 감사하죠.
김삿갓 밥집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473-7
대기 순번표를 받고 나면 마당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이런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실내에도 대기 공간이 있기 때문에 춥거나 덥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안에서 대기하면 되고요. 한쪽에 닭들도 있더라고요. 닭구경 하다가 불멍도 하다가.. 그러다 보니 순번이 금세 돌아왔습니다.
메뉴판을 볼 필요도 없이, 여기는 메뉴가 보리밥정식 단일메뉴입니다. 직접 짠 들기름과 참기름이라서 비벼 먹어도 정말 맛이 좋아요. 보리밥 정식 1인당 가격은 21,000원입니다. 요새 밥값이 마구 오르다보니 밥 먹으러 가도 가끔 가격이 달라져 있는 경우도 많더군요.
요새는 어디고 로봇이 서빙하는 곳들이 많아졌죠. 처음에는 이상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주인 입장이든 손님 입장이든, 서로 편리한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반찬이 엄청납니다. 안주인분 이걸 어떻게 손수 마련하시는지, 정말 대단하시죠? 듣던 대로 맛이 좋습니다. 간도 세지 않아 그냥 먹어도 맛있고, 들기름 넣어 비벼 먹어도 훌륭하고요. 적게 드시는 분들은 이걸 남기고 오려면 정말 서운하실 듯합니다.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고 음식도 맛있는데, 다만 주의하실 점은, 예약도 안 되고 대기가 길어질 수도 있으니 점심을 드실거라도 조금 서둘러 가시면 좋아요. 오전 10:40 ~오후 5:00 까지만 운영하시는데, 라스트오더가 오후 4:00 까지니까 늦게 가실 때도 좀 더 여유 있게 가시고요. 안 그럼 내내 기다리다가 순번이 잘린 채 발길을 돌리셔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삿갓 밥집, 이름도 특이했지만, 컨셉이 나름 괜찮은 식당 같아요. 밥만 먹고 나오는 그냥 흔한 밥집이 아니라 넓은 마당에서 좋은 사람들과 불도 같이 쬐고, 밥 먹고 차도 한 잔 하고요... 내키면 북한강 드라이브까지 갈 수 있겠네요. 직접 짠 참기름과 들기름 듬뿍 넣어 비빈 나물 비빔밥 그 맛과 향기가 오래 남는 맛집이었습니다. |
첫댓글 모셔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