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참여와 서정의 결정체, 모태로의 회귀의식
청랑 최광림시인 제 6,7시집, 시사 칼럼집 출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로 미래문학 시 대상 수상
모교 정읍중·고 동문·후배들에게 3,300부 증정
50여 동기생들 다투어 협찬증정에 나서
순수와 참여를 접목,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청랑 최광림시인이 가을을 맞아 두 권의 시집을 연이어 출간해 서점가에 화재를 뿌리고 있다. 전북 정읍이 고향인 최시인의 토속적인 문체와 달콤한 시어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나온 신작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가 출판되기 무섭게 문의가 쇄도해 독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그동안 언론계에 종사해오면서 수많은 시사칼럼을 통해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정론직필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온 최시인이 코스모스 향기 가득한 날에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이 잠잠하던 한국문단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순수와 참여를 문학에 접목시켜 시대정신과 역설적 항변의 영토를 개척한 청랑(淸浪) 최광림(崔光林)시인이 5년간의 침묵을 깨고 제 6시집 ‘비록 그대가 떠났어도 나는 아직 그댈 보내지 않았습니다’ 제 7 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북 랜드)를 연이어 출간했다.
제 7 시집 ‘괜찮다...’는 총 76편으로 지금까지 작가가 지향해 온 순수와 서정, 참여와 시대정신을 적절하게 배합, 중견시인으로서의 안정감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치열한 통고와 시대적 아픔을 사랑과 용서로 포용하는 비대칭적인 화해가 결국 순수와 서정으로 이끄는 향기로움이 독자를 감응시키고 사유의 촉수를 자극한다.
이에 반해 제 6 시집 ‘비록 그대가...’는 참여를 배제한 서정과 사랑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33편의 작품 모두가 달을 형상화하여 사랑의 절대치를 응집시킨 애틋한 사랑의 세레나데다. 이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라면 분명 한 번쯤 이토록 절절하고 극진한 사랑을 꿈꾸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이 가을, 우리가 이 두 권의 시집을 만날 때 사랑과 용서라는 울타리 안에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도 좋을 것이다.
또한 25년 여 주간신문, 일간신문, 잡지 등의 기자, 논설위원, 편집국장, 주필, 발행인 등을 역임한 중견 언론인 최광림 주필(민주일보, 토요신문)의 시론, 칼럼집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가 도서출판 북 랜드에서 동시 출간됐다. 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기고한 123편의 칼럼과 관련기사 11편을 선별해 실었다.
당시 시대상황에 견주어 상당한 위험이 수반된 곧고 강인한 필치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당대 정치 및 사회현실과 부정의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이에 대한 당당한 대안제시를 주 모토로 하고 있다. 한편으로 통쾌하기까지 한 현실고발이 현재진행형임을 감안할 때 독자들의 긴장감은 결코 멈추거나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고 한다.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메이저리그 명장 요기 베라의 말이 아니더라도 인생 역시 언제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명심할 일이다.”는 이 한 구절에서 필자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으며 중·고생 논술교본으로도 유용한 칼럼집이다.
특히 최시인은 이번에 출간한 제 7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로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30여 국에 달하는 한국 유일의 국제교류문단인 <미래문학>(회장:장춘득) 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최시인은 2011년 9월 3일 모교 정읍중학교 후배 및 교직원, 동문들에게 제 7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정가:10,000원) 950부와 칼럼집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950부(정가:18,000원)를 30명이 넘는 친구들의 뜻을 모아 증정함으로써 개교 60주년을 맞은 정읍중학교 학생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됐다. 더불어 모교 정읍고등학교에도 위 시집과 칼럼집 각각 550부를, 역시 30명이 넘는 친구들의 뜻을 함께 모아 증정하며 모교사랑과 우정을 과시했다. 이어 최시인의 모교인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에 시집과 칼럼집 300부를 증정, 세간의 미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끝으로 이번에 출간된 제 7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최시인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와 『코스모스』를 감상하면서 끝을 맺는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최광림
내가 하루살이가 되어
억새 끝에 매달려 있을지라도
괜찮다
혹은 불타는 노을이
구멍 뚫린 가슴에 밑줄을 긋고
숨통을 자맥질할지라도
괜찮다
바람이 풍문으로 달려와
나를 도살하는 눈부신 칠월의 반란도
다 괜찮다
다만 너희들은 여름철새처럼
이 칙칙하고 아득한 날들과 작별을 고하거라
나는 연(鳶)줄에 목을 꿰어서
조각난 구름의 파편에 혈서로 투항할지니,
혹여 상심한 낮달이 목을 놓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이 아우성 하거든
잊혀진 내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주거라
억새와, 노을과 바람이
절명한 내 초라한 육신 거두어
푸른 햇살로 유린하고 간음할지라도,
그것이 정녕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코스모스/최광림
누가
저 가녀린 목덜미께로
하현달 한 토막쯤 걸어놓았나
홍역 앓던 막내 놈
불질하던 열꽃을
바람 놈이 사알짝 얹혀 논 게야
역마살로 떠돌던
햇볕 한 조각
손톱 끝에 아려오던
생살 저린 그리움도
상심한 이 계절에
꽃물 들어 내리었거니
가슴 속
깊디깊은
가장자리에
비밀한 연서 한 쪽
색실 고운 명주실로 엮어 올릴까,
속삭임도 공해란다
붉은 입술
파.
르.
르.
그 속에 내가 앉아 너를 보는 오늘은.
(최일혁 기자)
<기자의 눈>
강경함과 부드러움의 데탕트
78년 20세 약관의 나이에 서해방송, 서해문단 시 당선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최광림시인, 단호하면서도 냉철한 선비정신의 기질이 남다른 그가 현실참여적 사회고발의 중심에 우뚝 섰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지나치게 올 곧고 강렬한, 때론 보수적인 색체가 그의 강인한 성격과 맞아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서정과 순수를 바탕으로 한 용서와 화해, 그 관용의 미덕은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
모르긴 해도 20여 년 넘게 최시인을 곁에서 지켜본 기자의 눈으로 본다면 그것은 곧 인정과 관용에서 생성된 산물이 아닌가 싶다. 불같이 뜨겁고 강인한 성격이 때로는 다정다감한 인간미로 용해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목격한 까닭이다. 말하자면 최시인(주필)의 작품이나 칼럼은 불꽃처럼 강렬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움과의 배려, 이들의 데탕트인 셈이다.
작품활동 33년의 중간결산서와도 같은 7권의 시집, 25년 여 중견언론인으로 한 우물을 팠던 그의 첫 칼럼집으로 보자면 출간된 저서들이 결코 다작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연륜으로 볼 때 그만큼 고뇌하고 연마에 부단한 연금술사다운 철저한 장인정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실례라 하겠다.
1978년 ‘서해방송’ 시 당선, 1995년 ‘시조생활’ 신인문학상, 2005년 시천문학상, 2011년 ‘미래문학’ 시 대상 등 상복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나 이만하면 오직 한 길 일로정진한 결과의 산물로 족한 편이다. 물론 언론에 지대한 공헌을 한 다수 신문사나 단체의 공로패나 감사패를 논외로 하더라도.
언론인으로 불리기에 앞서 천상 시인임을 자처하는 최광림시인, 어쩌면 그는 과거의 찬란한 전력은 차치하고 바로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그 말 한 마디를 시사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기에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라고 우릴 세뇌하듯 목청껏 부르짖고 있지 않은가,
거대한 힘이나 불의 앞에서는 촌치의 타협을 불허하면서도 약자들에 대한 포용과 배려로 끊임없이 세상과, 혹은 인간과의 화해를 꿈꾸는 중견시인이며 언론인인 최광림주필, 그러기에 시대의 지성인 그의 문도(文道)에 창천(蒼天)과 광영(光榮)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토요신문 발행인 한효상)
벗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1년 9월 1일 모교 정읍중학교, 정읍고등학교 후배 및 교직원, 동문들께 본인의 졸저 제 7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정가:10,000원) 1,500부와 칼럼집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정가:18,000원) 1,500부를 많은 벗들의 뜻을 모아 성황리에 증정을 마쳤습니다. 50명이 넘는 친구들이 다투어 십시일반의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衷心으로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돈독한 우정과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모교사랑과 우정은 물론, 더불어 살고 더불어 빛나는 삶을 깨우쳐 준 벗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날에 무한한 광영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2011년 9월 3일
최광림 드림
증정 협찬자:김시호, 최동원, 장진원, 김성현, 조기현, 정시홍, 장현철, 안재만, 송인용, 안태석, 김장원, 최락삼, 홍정표, 정희종, 오병환, 한승연, 유주영, 강대익, 유대영, 김기원, 이재익, 김종수, 남상윤, 심재환, 박태구, 박삼례, 이재경, 장용운, 박명구, 오기승, 홍천표, 은환기, 강정식, 방상남, 정인덕, 조규문 등(무순)
<토요신문 40, 41면 기사. 2011년 9월 25일>
최광림 시인 제 7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스테디셀러로 2012년 1월 재판에 들어가
정읍출신 최광림 시인의 제 7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북랜드)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2012년 1월 재판됐다. 이는 2006년 제 5시집 <황토현에 부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다.
초판 5,000부를 가볍게 소화 한 이 시집은 3쇄, 4쇄를 연이어 기대하고 있으나 정읍지역에 3,000여부를 증정한 탓에 이 지역에서는 책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후문.
작가의 7번째 개인시집인 <괜찮다, ...>는 지천명의 고갯마루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삶의 각도를 재조명 한 역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내 삶의 의미며 전부’라는 프롤로그와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최시인은 현재 토요신문 편집국장과 주필로 재직하고 있는 중견언론인으로 본사 객원논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서울 김남륜 기자>
(토요신문, 정읍신문 기사 2012년 1월)
첫댓글 선생님의 시집과 칼럼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혼신의 열정을 사룬 주옥같은 글들을 가슴에 세겨가면서 정독하겠습니다.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늦게나마 선생님의 책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시집과 칼럼집을 사서 읽고 종종 선물도 하고있습니다. 책속에 담긴 깊은뜻을 음미하며 보내는 이 가을이 행복합니다. 선생님 행복하세요.
괜찮다 괜찮아 이 순갇 지나가는 시간이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속 품고 있던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지 못했어도
사랑하는 친구 좋은시 잘 읽고 감동 입니다
축하합니다^^
최여사,
이 깊고 은밀한 곳까지 어인 나들이신가?
그저 반갑고 고마우이.
이렇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애정과 성원 주어 참으로 감사함당.
올 핸 종종 해후하고
행운과 축복만이 쏟아지는
그대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
예전과달리 계절의 변화가 내몸에서 부터 오네
가지않겠다고 버티는 겨울놈과 싷으니까 가라고 밀어 내는 봄처녀의 싸움이 한바탕 내 가슴속에서 싸우고 지나가고 있네 몸살감기 조심
하고 서점에 들러서 촌장님 시집 한권 꼭 사야 될것 같소 우리교회에 책을 쓰시는분 두분이 있어서 요즘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한달에
두권 읽는중 10대에는 돈이 없어 책을 살수 없어서 읽을수 없었지만 요즘은 인터넷 티브이 인해 우리 영혼이 말라가고 있는 느낌 마저 든다네 할머니로써 할수 있는일 한가지 손주에게 하루 열권 동화책 읽어주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소 암튼 회장님 좋은 시 많이 써서 메마른영혼에 단비를 주세요
@최병자 그래요,
물질적 빈곤보다 정신적 빈곤이 더 무서운 게지요.
소위 글 나부랭이를 흘려대는 나부터도
간혹 메마른 감정에 부딪치기 예사인데
하물며 평범한 우리네 범부들의 삶이야 오죽하겠나?
번거롭게 시집은 굳이 사지 않아도 됩니다.
이 사이트에서도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고
또 내게 소장본도 있으니 가능한 담에 선물하지요.
근데 다른 친구들은 모임에서 거의 다 받았는데... 안타깝슴다.
무튼 천진난만했던 동심으로 돌아가
가슴속 비밀한 꿈을 키우는
그런 젊음과 낭만의 한 해를 장만하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