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자 콘라드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는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여 인간 행동의 원형을 찾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자기 집에서 다양한 동물을 키우던 그는 어느 날, 아주 신기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갓 알을 깨고 난 새끼 거위들이 자신의 뒤를 졸~졸 ~ 따르기 시작하는 것이죠. 얼마 후 진짜 자기들 어미가 나타났건만, 새끼 거위들은 어미에게는 관심이 없고 계속 로렌츠를 자기들 어미로 알고 쫒아다닙니다. 이런 현상을 그는 '각인효과'라고 부릅니다. 즉, 부화되는 순간에 움직이는 어떤 것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도록 각인 된다는 것이죠. 그의 학파는 이런 현상이 거위뿐 아니라, 인간에게도있다고 보고 있으며, 오늘날 대부분의 발달심리학자들은 이에 동의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세살 버릇 여든 간다!" 는 것이죠.
제가 보기엔, 우리가 타고난 인습과 습관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어느정도 벗어나는 과정이 '어른이 되는 것'이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이 어떤 이들에게는 '결혼'이요, 우리에겐 '수도공동체생활'이겠죠. 서로 다른 성장배경을 갖은 남남이 만나 한 지붕에 산다는 것, 한 솥밥 먹는다는 것이, 이런 의미에서 똑같이 '도 닦는 과정'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를 더 큰 신앙의 어른으로 초대합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것이...또는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 해준 것이요. 않해 준 것이다."(마태 25, ...) 아마도, 예수님도 당신이 어릴때부터 부모와 나자렛이라는 곳으로 부터 '각인'되어온 많은 인습과 관습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목마르고, 배고푸고, 헐벗고, 옥에 갇힌자와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십니다! 독서인 레위기 19, 2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한다...(그 거룩한 사람이란) 18절 이하에 나오듯,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나와 너가 다르지 않고, 특별히 어려움 중에 있는 너 안에서 나와 님을 찾는 '(복음적) 사해동포주의(=Cosmopolitanism)'을 묵상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