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아오고..
2박3일 동안 정들었고 소중한 보금자리였던 <샘모루펜션> 사장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제주도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강력 추천하고 싶은 <샘모루펜션>!
" 삼춘~ 고맙수다! 샘모루펜션 짱이우라게~"
환하게 웃어주시며 손을 흔드시는 사장님의 건강과 안녕을 빌며 마지막 여정을 떠났습니다.
민주적인 회의를 거친 이번 여행지는 하늘지기의 강력 추천 브런치 카페 <베메로>!
Bake Make Roast 의 줄임말로 베이글과 뱅쇼 맛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2개만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뷰가 진짜 맛집이었던 '베메로'!
아주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며 제주도의 아침을 즐기는 와중 하늘에는 심상치 않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든든히 브런치를 먹은 후 <빛의 벙커>로 떠났는데 정말 방공호 같은 분위기에 아주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군사통신용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전시회가 되었다는데 제주도에 오시면 꼭 한 번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지금 하고 있던 전시 주제는 "커피 몇 잔 드릴까요?" "세잔." 😱😱😱
바로 세잔과 칸딘스키의 그림으로 비디오아트를 환상적으로 보여주는 빛의 벙커!
영상미에 압도되어 실제로 프랑스 마을에 여행을 가거나 우주에 떠 있는 느낌이 드는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제주도 안에 쁘띠프랑스와 러시아를 즐긴 것 같은 그런 기분!!
이야기숲 선배님들도 아주 좋아할 장소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세계일주를 끝내고 나오는 길에 먹구름이 드디어 비를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완도여행 때도 마지막 날 비가 장식해주었는데 이번에도 제주도를 다채롭게 즐기라는 신의 뜻인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은 역시 '독서'죠? 🙄🙄🙄
민들레께서 추천해주신 <만춘서점>에 도착하니 아늑한 느낌에 다양한 책들이 준비되어 있어,
'문학소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몸의 양식, 마음의 양식을 두루 갖추니 참 멋진 워크샵입니다.
책을 구입하고서 함덕으로 출발해 <계절식탁>에 가서 식사를 합니다.
'몸국' (돼지 잡뼈를 고아 모자반을 넣고 끓인 제주도 향토음식) / '갈치조림' / '통갈치구이' / '돔베고기' 등등,
다양하게 나오는 음식들의 향연에 두 눈이 휘둥그레 해집니다.
입으로 제주도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눈으로 즐길 차례!
비가 와서 더욱 운치있어진 함덕의 <델문도>를 향해 뛰어갑니다.
저는 비 맞으며 다니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제주도에서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캬아~ 산타모니카 저리가라구만! 진짜 예쁘지?" - 산들바람
산들바람의 말씀처럼 진짜 제주도에서 부루마블 여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세계여행을 하는 것처럼 제주도에서 렌트카로 여러분 세계여행이 가능합니다!!
어제 사주신 신발을 신고 이번에도 과감히 파도 속으로 가봅니다.
어이쿠.. 이번에도 피할 길 없는 스피드에 속수무책이지만 짜잔!
양말이 하나도 젖지 않았습니다.^^ 역시 신발은 제주올레시장이죠?
때죽나무와 여울각시는 신혼여행 마지막을 아주 멋지게 장식하고 계십니다.
" 20년동안 군고구마 장사를 하느라 신혼여행을 못갔어~ 이제 신랑이랑 왔지 뭐야~" - 여울각시
20년의 서사를 단번에 만들어내시는 역시 이야기숲의 이야기왕 여울각시십니다.
참고로 '델문도'에서 찍은 신혼여행 사진을 보시고 공항에서 때죽나무는 기쁨의 눈물도 흘리셨답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 다음에 다시 만나요~ 🎶🎶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선생님들과 칵테일 초콜릿으로 마지막 축배를 들었습니다.
'호우주의보'가 문자로 올 정도로 비가 많이 왔던 제주도라 비행기가 연착되었답니다.
떠나기 아쉬운 나의 마음을 하늘이 어찌 그리 잘 알았는지 참 고마운 기다림이었습니다.
항상 선생님들과 워크샵을 다녀오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이번 제주도 워크샵도 제게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공간을 뛰어넘는 놀라운 경험과,
항상 관광지만 돌아다녔던 저에게 '로컬'의 진가를 알려주는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삼행시를 띄우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숲 워크샵의 진달래였습니다~ 모두 남은 방학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다 만나요.^^
제 - 제가 말씀드렸나요?
주 -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은 더불어 가는 세상을 알려주신 이야기숲!
도 -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열심히 성장하여 이야기숲 선생님들의 깊이를 닮아가고 싶습니다.
첫댓글 사방이 절경이요
코앞이 푸른 바다
갖가지 맛난 음식
저녁의 이야기꽃..
비내리는 바닷가
비사랑 여울각시..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숲 워크샵.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고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기록해 주신
진달래 덕분에 다시 여행을 하는 듯 합니다.
고마워요~ 진달래~~
키야~ 역시 여울각시!😂😂 한 편의 시 같아요! 진짜 멋진 제주도 워크샵이었습니다.^^ 추억의 힘으로 2023년도 아자아자 화이팅 해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