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눅 16:19-31)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그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눅 16:22-24).
사람은 죽으면 심판을 받는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세상에서 살면서 죄를 지는 자는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죽어서 음부(스올, 하데스)로 내려간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 죽으면 곧바로 고통받는 장소인 하데스(불호수 지옥)로 가게 된다. 그 내용을 오늘, 누가복음 16장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셨는데 구원받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은 고통받는 장소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부활하여 받게 될 백보좌 심판의 때까지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죽음은 백보좌 심판 때 받아 지옥(게헨나: 최종적인 지옥)에서 영원토록 고통을 당하게 된다.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 20:7-10).
초상이 나면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이 용어는 불교식 용어이므로 쓰지 않아야 한다. ‘명복'의 의미는 죽은 뒤 저승에서 받은 복을 뜻한다. 명복(冥福)은 불교에서 사후의 세계로 일컫는 명부(冥府)에서 지옥에 떨어지는 심판을 받지 말고 복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로 장례식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3일간 이승(삼일장: 三日葬)에서 머물다가, 명부사자(冥府使者)의 인도로 명부로 간다고 믿는데, 이때 명부(冥府)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이 있다고 한다. 이를 명부시왕(冥府十王)이라 하는데 진광대왕(秦廣大王)·초강대왕(初江)·송제대왕(宋帝)·오관대왕(五官)·염라대왕(閻羅)·변성대왕(變成)·태산대왕(泰山)·평등대왕(平等)·도시대왕(都市)·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 혹은 전륜대왕)등이 있다. 이 중 다섯 번째인 염라대왕은 시왕 중의 우두머리로 여겨지기도 한다. 죽은 자는 시왕 중 7명의 대왕에게 순서대로 각각 7일씩 49일 동안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살면서 죄를 많이 지은 자는 49일 이후 3명의 대왕에게 다시 심판을 받는데, 죽은 후 100일이 되는 날은 제8 평등대왕, 그리고 1년이 되는 날에는 제9 도시대왕, 3년째에는 제10 오도전륜대왕의 심판을 받아 총 3년의 기간 동안 명부시왕의 심판을 받는다.
그러니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명복(冥福) 빈다’는 표현은 죽은 이후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을 때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고 좋은 낙원으로 가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저승은 비기독교적인 용어이다. 그리고 명복 또한 불교와 관련이 깊은 용어로 기독교에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기독교식 조문 인사말은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면 된다. 여기서 삼가의 의미는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이라는 의미이며 정중하게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한다'란 의미이고, 조의[弔意]의 의미는 OO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이다. 따라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는 ‘겸손하고 몹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합니다'라는 의미이다. 앞으로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를 사용하자.
먼저 장례식장 빈소에서의 조문을 할 경우 먼저 상주와 가벼운 목례를 하고 준비되어 있는 국화꽃을 고인 영정 앞에 헌화한 후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15도 각도로 고개 숙여 잠시 묵념 또는 기도를 드린 후 상주와 맞절을 하고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이때 위로의 말은 정중하게 하면 되는데 ‘주님의 위로를 빕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OO께서는 천국에 가셨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하며 위로받으시기 바랍니다.’처럼 인사말을 상주에게 전하면 됩니다. 그리고 문상이 끝나고 나올 때에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이다.
* 조의 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주로 사용하는 인사말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여 조문 인사를 하자.
“천국 소망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늘의 위로가 넘치시기를 빕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슬픔 중에 주님의 위로를 기원합니다."
“슬픔을 함께 합니다. 그리고 OO의 안식을 빕니다.”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슬픔과 아픔이 없는 천국에서 부디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OO께서 하나님의 곁에서 평화로운 안식을 얻기 바랍니다.”
“OO께서는 별세하셨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하시며
모쪼록 위로받으시기 바랍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주님 품 안에서 편히 잠드소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하며 천국에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평안을 누리시기
를 바랍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주님의 위로를 빕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주님께서 소망 주시기를 바랍니다.”
“천국에서 만날 날을 소망하시면서 위로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결론. 이 내용을 널리 알려서(공유) 앞으로는 '명복을 빕니다'라는 불교식 용어를 목회자나 성도들이 쓰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부터 ‘기독교식 조문'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