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3일 토요일 오후 6시.
경기도 일산 근교의 원당에 위치한 일도태권도체육관(관장 이선영)에서규모는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닌 브라질유술 세미나 가 조용히 열렸다.
지금까지 각 도장별로 관심 있는 일부 관장이나 일선 사범들의 참여정도는상당수 있었지만, 이번처럼한 단체의 공식적인 초청으로 태권도 사범들만을 위한 브라질유술세미나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은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비주류 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유술을 국내의 가장 대표적 주류무술 중 하나인태권도계에서 비록 일부나마 그 가치와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자기 것만이 항상 무조건최고 라고 외치던 구태에서 벗어나
타류무술이라도 필요한 부분은 받아들여 자무술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은분명히 용기 있는 시도이며 박수를 받을 만 하다고 보여 진다.
요즘 사회문제시 되고 있는 자녀 낳기 기피현상으로 인해 유아와 아동들에 국한된태권도교육현장은 장기간 계속되는 불경기와 맞물려 점차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없고 청소년과 성인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부재는 아이들이 커갈수록 태권도장에서 멀어져 가도록 만들었다.
이로서 유아,아동부 의 관원이 백 여 명 가까이 되는 태권도장 이 청소년 성인부는아예 교육시간편성조차 되어있지 않는 극단적인 불균형 이 계속되어 왔고방학이나 상급학교 진학 등으로 공백이 발생하면 새로운 관원확보를 위해 각종행사와 선물공세로 이어지는 태권도장 특유의 제살 갉아먹기 경쟁이 되풀이 되어 왔다.
새로운 관원모집보다 현관원의 유지와 관리 가 보다 경제적이며 손쉽다는 것은상식적인 일이지만 유아,아동들에게 맞추어진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성인들의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래서 떠나는 그들의 발걸음을 잡지도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태권도사범들에게 몇 백 만원의 돈과 형식적인 단기연수만 받으면 주어지는타무술 지도자자격증이 유혹이 아닐 수 없으며 실제로 그렇게 해서라도 교육프로그램을 늘려서 청소년부, 성인부 부흥을 이루고자 시도한 도장들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과연 어떤 효과가 얼마나 있었을까?
사무실 책상 뒤 벽면에 액자 하나 늘어나는 것 이외엔 아무런 실효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세미나가 열린 원당의 일도태권도장 안효식사범은 일과를 모두마치고 밤11시 에 시작하는관악BJJ 야간부 수련에 거의 2년 가까이 꾸준히 참석하며 수련해 왔다.
처음 이수용사범외 몇몇 지인들에 의해 시작된 이 모임은 가칭‘올빼미팀’이라고 불리며일과를 마친 후 심야시간대에 수련을 하는 모임성격 으로 시작되었으나의외로 일반인들에게 호응이 좋아 지금은 관악BJJ정식 수련시간으로편성되어 있다.
‘팀올빼미’수련모임의 초창기멤버이기도 한 안효식사범 은 서너 명 남짓하던일반부회원들 에게 태권도에서는 잘 하지 않는 브라질유술식의 근력강화 스트레칭과 호신술로서의 브라질유술식 관절기술을 태권도에 적절히 응용하여 수련시키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지금30명 이상으로 늘어난 순수성인부수련생 (청소년부 제외) 들로 인해청소년부(저녁8시) 와 성인부(저녁 9시 30분)를 따로 분리해서 운영해야 할 만큼활성화 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에 고무된 정무일도사범연합 의 초청으로 이번세미나 가 열리게 된 것이다.세미나에 참여한 태권도사범들은 세미나 내용에 굉장히 만족해하면서브라질유술과 태권도의 교류가 이번세미나를 계기로 보다 활성화되기를입을 모아 기원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관악BJJ 이수용사범의 마지막인사말이 오래도록 귀에 남는다.
“무술들 사이에 벽은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발전하기를 원하신다면 현실에 안주해서는
결코 발전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폭넓게 바라보는 시야 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넘어졌어도 계속 싸울 방법 을 안다면 실수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겠죠.
여러분들이 자랑하는 호쾌하고 강력한 발차기를 마음껏 하실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렇게 유기적인 개념을 가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철인3종 경기 가 있습니다.
싸이클과 마라톤은 걸어가든 끌고 가든 어떻게 해 볼 수는 있습니다.
수영은 할 줄 모르면 참가자체도 할 수 없습니다.
바닥에서 싸울 줄 아느냐 모르느냐는 수영과 비슷한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태권도가 여러분에게 싸이클,마라톤 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가게 만들어 주었다면
이제 수영으로 바다를 건너십시오.
여러분모두 넓은 대해를 누비는 한 마리 상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끝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누가 이종격투기 카페 체육관홍보실에 퍼가주세요.. 준회원이라 글쓰기 권한이 없네요..
민호야 내가 이종카페에 스크랩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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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롯데에 올릴께여~~~~~~~~!!ㅋㅋ
저는 시골아이들에게;
그러고 보니..수능을 친지가 벌써10년..ㅡㅡ;
난 구경하고있으면 되는거냐?...^.^;;;;;;;
난 울 신학대에 올려야 하나....쩝..... 울학교는 말그대로 신학대인데...주짓수를 올리면.....다같이 기도 합니다라고 외칠 사람을 만을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