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시내버스안에서, 아니면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처음 보는 교우인데도 오래 사귄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확인표가 저희에게는 있지요.
바로 교우들의 손에 끼고 다니는 묵주반지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으로 엮어진 묵주기도는
환희와 고통 영광으로 구분되는 주제를 통해
예수님의 전 생애와 구원사건을 묵상할 수 있어서
아무리 퍼올려도 마르지 않고
싱싱한 물을 공급하는 샘물처럼
기도를 할수록 새로운 은총이 더해 갑니다.
하지만 다시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묵주기도를 바치는 저희의 마음가짐과 모습을 살펴봅니다.
반복적인 기도문을 외우면서
형식에만 치우치고 있는건 아닌지
교회의 단체에서 기억하고픈 어떤 계기를 맞아
묵주기도 몇 만단을 정해 놓고
목표달성에만 치우쳐서 어설픈 염경기도로
끝내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묵주기도성월에는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와 같이
성모님의 품에 안겨 정성어린 기도를 바치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삶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에 깊이 맛들이고 싶습니다.
좋으신 예수님
성모님의 전구로 들으시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