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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에 없는 기운이라도 모아내기 위해 쵸코렛에 사탕을 먹고, 관절과 뭉친 근육에 맨솔 마사지도 해가며 세석 산장의 쉼터에서 한숨을 돌린다. 계속 화창한 날씨 속에서 피로를 풀어내는 경치와 함께 걸어 온 복 받은 날인데 세석평전에 도착한 순간 바람이 강하게 불며 피부에 닿는 느낌이 싸늘하다. 일정대로라면 바로 장터목으로 출발을 해야 하지만 통증이 심해진 일행과 지칠 대로 지친 모두는 잠시 세석산장과 장터목 산정을 두고 어디에서 밤을 보낼 것인지 고민한다. 우리의 걸음이 많이 느려지고 있는 관계로 여기에서 밤을 나고 내일 출발하는 것은 모처럼의 맑은 날에 천왕봉의 일출을 못보게 됨은 물론 마지막 날 일정이 너무 과하다는 판단에 본 일정대로 강행군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한다. 아직 해가 질 시간은 아니지만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과 바람에 긴 팔을 준비하며 몸을 추스르고 떠날 채비를 한다. 보통 사람들에게 2시간 남짓 걸릴 거리이지만 우리에게는 얼마나 소요될지 예측할 수 가 없는 상태이다. 세석산장을 떠나 촛대봉을 오르는 길에 통증이 심해지고 체력이 바닥난 일행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모두가 걱정이다. 앞뒤 차이가 많이 나면서 자연히 선발, 후발로 나뉘어 지며 장터목 산장에 가서 준비할 선발이 앞서 나간다. 천신만고 끝에 촛대봉을 오르니 갑자기 불어 닥치는 바람은 근육을 오그라들게 할 정도로 매섭고 차갑다. 긴 팔 점퍼 등으로 몸을 감싸고 내려가자니 선발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멈추어 서있다. 장터목 산장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와 60여명이 단체로 예약을 했다는 말, 만약에 사태에 비박을 할 경우 오늘 날씨로는 견딜 수 없다는 말 등등...
장터목 산장에 물건을 가져다 주고 돌아오는 세석산장 직원이란다. 순식간에 달라진 상황변화에 모두가 난감하였고 특히 아픈 다리 이끌고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고 있는 일행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일출은 촛대봉 일출이 더 멋있다는 결정적인 위로에 짧은 논의 끝에 세석산장으로 돌아서기로 하였다. 우리가 예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내가 먼저 산장으로 돌아와서 숙소 예약 및 저녁 준비를 하기로 하고 서둘러 돌아서는데 어느덧 서북 하늘이 붉게 물들며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거의 뛰다시피 돌아 온 산장에는 이미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리는 모두가 차지하였고 빈 자리조차 없었다. 간신히 바람이 들이치는 테이블 하나를 맡아 두고는 숙소 예약을 하려하니 미리 예약하고 오지 않은 사람들은 일괄 7시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하여 잠자리가 꼭 남아있기를 빌며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중간 일행이 도착하여 저녁식사 준비와 숙소 예약을 대기하는 사이 한 일행이 다시 촛대봉 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도 뒤를 따랐다. 극구 사양하시는 분들의 배낭을 받아서 내려오면서 자신도 이미 소진한 상태로 아는데 다시 올라서는 사람과 극구 사양하며 자신과 모두를 지키려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따뜻해 졌다.
갖가지 도구로 바람을 간신히 막아내며 허기진 배도 채웠고, 다행히 잠자리 예약도 되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들었지만 이 아름다운 곳에서, 또한 마지막 밤을 그냥 잠으로 넘길 수는 없는지라 바람을 피해서 대충 자리를 깔고 둘러앉았다. 우선 소주 한잔에 마음에 두고 있던 것을 다 담아서 건배로 나누고 힘든 하루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모두 다 용기도 대단하지만 의지도 참 대단한 분들이다. 이런저런 이야기에 몇 잔이 비어갈 때 장터목 가는 길에 조언을 해주었던 산장 직원이 반가운 인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이틀 연속 산장지기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고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지만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있었고 지리산을 지키며 지리산의 생태를 복원하는 일에도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역시나 사람이 그리웠던 듯 쌓인 보따리가 많았다. 실제로 지리산에 들어서면서부터 계속 오르면서 보통의 관광지나 산과는 다르게 참으로 광대한 산자락 곳곳에 섬세한 관리의 손길이 느껴졌고 또한 등산객들도 주체적으로 산을 지키는데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참, 지리산에는 생긴 모양이나 느낌이 꼭 주목 같은 나무가 있는데 쭉쭉 뻗은 그 시원한 외모가 종종 눈길을 끈다. 이름은 구상나무(Abies koreana)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제주도 한라산, 지리산 노고단 임걸령, 전라북도 덕유산 등지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전나무와 비슷하나 잎이 빽빽하게 달리며 잎 끝이 오목하게 갈라진 점과 열매가 밑으로 쳐지지 않고 곧추 서있는 것, 나뭇가지가 꼭 삼손이(삼발이)로 즉, 주 가지에서 곁가지가 마주나기로 나면서 황새의 발자국처럼 세 갈래가 생기는 것 등이 다른데 사실은 볼 때 마다 주목인지, 전나무인지 구상나무인지 헛갈린다. 그렇지만 함께 이야기 나누던 세석산장지기가 목청 높였던 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이지만 그래도 이놈만은 학명에 제나라 이름을 쓰고 있다고... 순간 예전에 보았던 “종의 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머리를 스쳤다. 말소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할 즈음 일부가 숙소로 먼저 들고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한잔을 들고 나니 준비한 술은 동이 났고, 내가 준비해 온 보이차로 분위기를 달리해 보기로 하였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조명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어느새 산중의 짙은 어둠이 곁에 와있고, 저 멀리 아래로 봉화를 올린 듯 불빛들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곳이 광양제철소라 한다. 차가 끓는 동안 잠시 처마 밑을 벗어나 보니 하늘에는 별이 총총... 화장실 다녀오던 아저씨 두분이 엉뚱한 별을 가리키며 북극성 운운 하길래 약간의 취기와 흥분된 기분에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의 요 부분에서 다섯 번이 어쩌고 저쩌고... 감탄 잘하는 우리 일행들도 어느새 하늘을 가리키며 별을 보고 동동거린다. 뜨거운 차 한 종기로 고단한 하루의 피곤을 녹이고는 세석산장에서의 밤을 정리한다.
잠결에 떨거덕 거리는 소리와 이상 야릇 하면서도 간혹 요란하게 내지르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새벽 3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다.(오늘은 핸드폰을 켜 놓고 있었음.^^) 앞선 소리는 천왕봉 일출을 향하여 야간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배낭꾸리는 소리이고, 뒷소리는 비껴열린 현관문 사이로 바람이 지나면서 만들고 있는 소리였다. 다시 눕기도 그렇고 하여 가만히 앉아서 숨쉬기 운동 좀 하면서 바람 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젯밤에 앉은 자리가 걱정이 되어 나도 주섬주섬 배낭을 꾸리고 밖으로 나섰다. 싸늘한 새벽 공기와 몰아치는 강한 바람은 갑자기 계절을 겨울로 바꾸어 놓은 듯 하였다. 옷을 한꺼풀 덧 씌우고 점퍼를 다시 걸치고 나서니 항상 밝고 힘이 넘쳐나는 준비된 그 분이 먼저 나와서 살피고는 하늘을 보고 계셨다. (역시...^^) 믿거나 말거나 어제 나홀로 보았던 연하천 산장에서의 하늘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나름대로 구름과 달 그리고 별이 그려내는 풍치가 괜찮았다. 모아 두었던 짐들을 챙겨서 정리하고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다시 들어가 일행들을 깨우고 떠날 채비를 한다. 날씨가 매우 싸늘하며 바람이 심하다는 말을 전하고 단단히 준비할 것을 일렀다. 우리는 촛대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새벽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일출이 워낙에 한순간이라 오르기를 서둘렀다. 한참 올라가는 동안에 벌써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숨이 가쁘지만 잰걸음으로 촛대봉에 올라서니 형체를 알 수 없는 빛 덩어리가 천왕봉을 왼쪽에 끼고 온통 구름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고개를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아, 드디어 구름을 뚫고 붉은 해가 조금씩 머리를 내밀며 그 영롱한 빛을 쏘아대니 닿는 것 마다 몸색을 바꾸고 다시금 발산을 하며 온천지가 일색으로 빛을 발한다. 해오름의 순간순간 달라지는 천지와 만물의 조화에 정신을 잃고 있는 사이 조금씩 둥근 모양을 띄며 위엄을 드러내는 해는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길 없으며 벅찬 가슴에 심장 뛰는 소리만이 요란하며 뜨거움이 밀려왔다. 우뚝 솟은 천왕봉과 해오름을 동시에 맞이하며 몸을 돌려서니 형언하기 어려운 갖은 색채의 구름바다와 산자락에 둘러싸인 세석평전은 실로 꿈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환상이다. 일출을 보기 어렵기로 정평이 난 지리산에게서 그것도 초행이나 다름없는 우리가 받은 복을 마음과 카메라에 소중하게 담아놓았다. 바람이 너무 세서 날려가는 자세로.....
하룻밤 휴식을 취하면 좋아 질 것 같았던 일행들의 몸은 더욱 악화되어 더 이상 산행이 어려운 듯 마지막 천왕봉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당장 우리는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터목 산장을 가서 아침식사를 해야 하고 곧바로 천왕봉을 다녀와야 오늘의 마지막날 일정을 마칠 수가 있다. 모두가 안타깝지만 마음속에 누르고 우선 내가 먼저 장터목으로 가서 아침을 준비하여 조금이나마 시간을 아껴 쓰기로 하였다. 일출의 감동을 뒤로하고 칼바람을 맞으며 부지런히 걷다보니 앞을 가리고 있던 연하봉을 넘어서며 불쑥 솟은 천왕봉 아래 장터목 산장이 보인다. 자리를 잡고 불을 피우며 늦은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잰걸음으로 바로 따라 온 일행들이 도착하였다. 빠지는 재료가 있어서 잠시 쭈삣하는 사이 어느새 우리의 씩씩한 그 분이 산사람들의 인심을 모아오며 풍요로운 아침을 만드신다. 곧 이어 도착한 일행들과 허기진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결국 결단의 시간이 오고 말았다.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니 좀 늦고 무리가 되더라도 다 함께 오르자는 말을 던지기는 하였지만 포기하는 본인의 마음이 어떨까 싶어 더는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일부는 장터목 산장에서 오던 날 차를 세워둔 백무동으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는 예정대로 천왕봉을 오르고 따라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부지런히 다녀오면 일행들이 도착하기 전에 만날 수 도 있을 것 같아 짐을 산장에 두고 빈 몸으로 천왕봉을 향한 강행군을 하였다. 조금 힘든 것이나 많이 힘든 것이나 그저 그런대로 이제는 몸이 알아서 움직여 주니 그 바쁜 와중에도 아름다운 것들은 어김없이 눈이 찾아든다. 완전히 불타 없어져서 새롭게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실시되고 있는 제석봉에는 끝 없는 인간들의 욕심을 경계하는 푯말과 함께 지난 아픔을 말해주기라도 하듯이 여기저기 고사목이 바람을 버티며 서있다. 가늘고 긴 풀 종류인 호오리새 대군락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돌아누우며 춤을 추는 길을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안내를 해주니 반갑고 정겹지 아니할 수 없다. 끝에 보라색의 털이개 같은 꽃을 피우고 계속 우리를 따르던 것이 산오리풀이었고 잎과 줄기를 따서 비비면 오이향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물론 직접 실험해본 결과 정말로 오이를 썰 때 나는 향기가 나서 모두 신기해했다. 계곡에서 몰아쳐 올라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제석봉을 지나니 드디어 천왕봉 정상이 코앞에 섰다. 통천문을 지나 가파른 바위를 타며 오르니 발을 헛디디면 진짜로 날려 갈 것 같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영산의 정상은 함부로 밟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러주는 듯 하였다. 아, 해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1915m 천왕봉 꼭대기에 서서 일행들과 감격을 나누었다. 뒤돌아서니 까마득히 멀리 노고단부터 2박 3일간 걸어 온 봉우리들이 큰 줄기로 엮여 보인다. 저 거대한 산줄기를 우리 이 두발로 오지게 누빈 것이다. 이제 무엇이 더 두렵겠는가? 이 지리산의 기운을 듬뿍 받아 챙겼으니.....
먼저 하산하고 있는 일행들이 걱정 되어 서둘러 천왕봉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산장에 도착하니 다른 등산객들은 점심을 먹고 하산하려는 듯 하였지만 우리는 상백무에서 먼저간 일행을 만나야 하며 더군다나 많은 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는 산장의 안내도 있고 하여 마음이 급했다. 내려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약 12.5km의 3시간이 넘는 걸음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걸음은 지도상에 안내되어 있는 시간을 항상 크게 오버해 왔다. 역시나 내려가는 길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동안 무리한 근육과 관절들이 내딛는 발걸음마다 절로 신음소리를 만들어 냈고 발바닥에는 불을 내고 있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쉬는 것을 줄이며 부지런히 내려오고 있는데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우리를 지나친다. 학생 단체가 등산을 한 모양이다. 마구 뛰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옛날에는 저랬지.’ ‘왜 그렇게 그 때는 뛰어 다녔는지 몰라’ ‘정말로 혈기를 풀데가 없어서였을까? ’ 웃으며 이야기 거리는 되었지만 뛰어 내려가는 모습이 영 불안해 보인다. 불난 발바닥으로 얼마나 지났을까? 올라오고 있는 등산객에게 일행이 물어보니 앞서간 우리 동료들이 아직도 하산을 다 못하고 산행 중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하여 참샘에 도착, 목을 축이고 잠시 밀린 양치질을 짧게 하고 있는 사이 무슨 일인지 웅성이는 소리와 무전을 하며 나뭇가지로 불을 지피는 사람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조금 아래 학생 한명이 거의 혼절 상태로 누워 있는 것이 보였고 지나던 등산객이 신고를 하여 구조대원이 출동하고 상태를 살핀 후 헬기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빗방울이 듣기 시작하여 첫날과 같이 판초우의를 걸치고 빗속의 하산을 계속하였다. 한참 지났을까, 또 다른 구조대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들것을 지고 산을 오르고 있고, 조금 지나서는 머리위로 헬기 나는 소리가 어지러이 들렸다. 그 학생 구조에 어려움이 많은가 보다 생각하며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고맙고 흐뭇하다. 반갑게 지르는 소리에 앞을 보니 앞선 우리의 동료들이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걷고 있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고 안쓰럽고 마음이 복잡했지만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며 우리가 저 사람들을 부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미소 짓는 여유에 다 풀려버린다.
상백무에 도착하여 동동주 한잔에 파전으로 자축연을 하고 때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니 오후 3시가 한참 넘어섰다. 이렇게 우리의 2박 3일간의 장도에 마무리를 찍으며 지리산 자락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시작과 끝을 비로 축복하고 중간에 하늘을 열어 모든 것을 보여 주시니 참으로 억세게 운 좋은, 복 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차 안에서의 결산 보고, “천원 남았습니다”에 웃음보가 터진데다 "아참, 고속도로 통행료를 계산 안했다“ 에 한번 더.... 이내 벌금형 게임이 시작되었고 웃음바다 속에서 금장 예산이 확보 되었다. ”말하는 가운데 영어를 쓰면 벌금이야, OK?“ 결국 우리 총무님이 가장 벌금을 많이 내셨네요.^^ 내가 중간에 졸음 운전으로 일행들을 불안케 한 것 말고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이제는 진짜로 끈끈한 인사로 지리산 종주의 막을 내린다.
아니, 우리의 지리산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
(김수철의 '산맥' - 대금 )
첫댓글 선생님 정말 함께하고 싶었는데,,,,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그냥 눈물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서로를 아껴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서서일까요,,,,가지 않았어도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깐 함께 한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아요~
글을 읽으니 다시 지리산 땅을 밟고 있는 것 같아요. 생생 생생! 소중한 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