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대 8회 우리 친구들 잘들 지내시지요?
참 아쉬운 마음에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연전에는 울산 친구들이 갑자기 불참을 통고하고 내왕을 끊어서 살아있음에도 상봉이 불가하게 만들어 서운하기 짝이 없게 하더니 이번에는 갑자기 부산 친구들이 전국동기회 불참을 통고함으로써 울산 친구들의 돌출 행동을 고대로 재현하니 이제 그 서운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하기사 우리 나이 벌써 60대 중반을 넘어서니 어쩌면 하나하나 정리하는 수순의 시작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일수도 있겠지요?
모르겠습니다. 물에 빠진 자 지푸라기라도 잡듯 우리 힘 다할 때까지 서로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종인 친구랑 몇 번의 통화를 하면서 무슨 오해가 있었던 것이나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정식 불참 통고에 의한 결과였고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건강이 안좋던 시절(지금도 좀은 그렇지만) 불참도 해 보았습니다. 그게 다음 만남까지 그렇게 마음 한 구석 씁쓸할 줄은 몰랐었지요.
정리된 마당판이사 어쩌겠습니까?
이제는 이 까페나마 자주들 들러서 안부 나눌 수 있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습니다.
친구들 부디 건강들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