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齋自題 (송재자제)
- 樂天낙천 白居易백거이
송재 서실에서 스스로 짓다
非老亦非少 (비노역비소)
늙지도 젊지도 않았으니
年過三紀餘 (년과삼기여)
나이가 서른여섯 살이 지났다
非賤亦非貴 (비천역비귀)
천하지도 귀하지도 않으니
朝登一命初 (조등일명초)
조정에 갓 임명을 받은 초기에는
才小分易足 (재소분역족)
재능이 적어 분수에 만족하기 쉽고
心寬體長舒 (심관체장서)
마음이 너그러워 몸이 늘 편하다
充腸皆美食 (충장개미식)
배만 채우면 모두가 맛있는 음식이요
容膝卽安居 (용슬즉안거)
무릎만 들여놓으면 편안한 거처이다
況此松齋下 (황차송재하)
하물며 소나무 서재 아래에서
一琴數帙書 (일금삭질서)
거문고 하나와 몇 질의 책이 있음에야
書不求甚解 (서부구심해)
책을 깊이 알려고 하지 않고
琴聊以自娛 (금료이자오)
거문고도 적당히 스스로 즐긴다
夜直入君門 (야직입군문)
밤에는 당직서려 대궐에 들고
晩歸臥吾廬 (만귀와오려)
저녁에는 돌아와 내 집에 눕는다
形骸委順動 (형해위순동)
몸은 섭리에 맡겨 움직이고
方才付空虛 (방재부공허)
마음은 공허한 곳에 늘 붙여놓는다
持此將過日 (지차장과일)
이러한 태도 지키며 장차 날을 보내면
自然多晏如 (자연다안여)
자연히 마음 편한 날이 많아진다
昏昏復黙黙 (혼혼복묵묵)
혼미해 보이거나 또는 답답해 보이겠지만
非智亦非愚 (비지역비우)
지혜롭지 않고, 또한 어리석지도 않도다
카페 게시글
古典秀多
오랫만에 백낙천의 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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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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