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5.일요일
고헌산 대통골 이끼계곡 계곡치기
[주의] 이글을 읽고, 테스트 한답시고 절대 따라하지 마시길~
진짭니다.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고헌산에 무시무시한 계곡이 있다는데~
들어보셨나요?
고헌산 남릉 기준으로 왼쪽이 대통골, 오른쪽이 곰지골.
영남알프스 산군에는 학심이골, 천문지골, 계살피계곡 등등
유명계곡이 많지만 개네들은 기냥 고만고만한 이쁜 계곡들이고,
여기 난이도 최상의 대통골이 존재한다.
믿거나 말거나~
가보지 않은 자 알 수 없으리... 가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님.
[산행코스]
신기마을~강산교~ 대통골~이끼폭포~협곡 폭포세트~ 능선~
고헌서봉~고헌산 정상~ 동릉~ 고헌사~ 신기마을 (약 6키로)
너튜브 영상을 보고 나도 깜짝 놀라야했다.
본인도.. 이 정도 일줄은 생각도 못했거든~! 진짜...
가 보고... 즐길만큼 즐기다 오면 되겠지만, 그래도
대략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띄는가는 알고가는게 기본 아니겠는가?
어제 예식장 갔다오는 버스 안에서 혼주도 아닌데
처가식구들 기 살려준다꼬 내빈들께 소주 좀 마셔주며 분위기 올려줬는데..
좀 과했나?
밤새 편도가 부어 침 넘기는 것도 따가워 애를 먹어야 했었다.
그 영향으로 오늘 컨디션이 영 바닥이다.
하기사.. 뭐~!
최고의 컨디션이나 최하의 컨디션이나 크게 다를건 없지만...ㅎㅎ
오늘 뭉친 멤버들 모두가~ 특징, 개성이 넘치지만
특히나~!
사진에 진심인 네명의 전사들로 뭉쳐져 환상의 콤비가 기대되는 오늘.
역사적인 아침은 밝았고...
그랬거나말거나 아침은 먹어야했기에
이른 아침에 식당이 없어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 하나로 때우고, 바로 출발.
고헌사 옆 강산교 앞에 차를 세우고 9시에 출발한다.
초반엔 이게 길이 있겠나 싶은데
희안하게 위로 올라갈수록 멋진 계곡길이 선물같이 펼쳐진다.
우와아~~! 이거 진짜 선물이닷.
눈올때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처럼 기뻐 날뛴다. ㅋㅋ
하기사~ 계곡치기 즐기러왔는데
그림같은 폭포가 헤아릴 수 없이 사탕선물 세트처럼 줄줄 쏟아져 나오니
좋아 죽을 수밖에...ㅎㅎ
하나 넘고 나니 또 다른 새 폭포가 나오고, 힘겹게 넘으면
또 더 힘들고 짜릿한 폭포가 나오고 ... 계속 폭포는 출현한다. 끝없이~~
이기 오락게임이냐?
마치 마술에 걸린 것처럼 계곡치기 오락에 빠져든다.
첨엔 그저 그랬는데
갈수록 강도가 쎄어지는 폭포를 수십개 넘고넘고 하다보면~
드디어 다리 힘이 풀리어갈 때 즈음.
오늘의 하이라이트~ "죽음의 협곡"에 들어서는데..
캬야아.. 진짜 짜릿짜릿하네~
아니 어마어마하다고 표현해야할까?
우째 깊어도깊어도 이렇게 깊고 험할 수 있겠노
짜릿짜릿해 미칠것 같은기~ 환장하겠네 ㅎㅎ
이런 협곡에 갇혀버리면 답이 없다. 무조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여긴 빼도박도 못하고 그저 전진 뿐인거. 알지?
우회길?
뭐라카노. 말도 안되는소리
다 벼랑같은 바위들로 둘러쌓여있는데 옆으로 빠질데가 어뎄노.
와우~ 미쳤다.ㅋㅋ
오늘 복 제대로 터졌네. 잭팟이라 하나?
바위타기 좋아하는 사람들 환장하겠다
내 아드레날린 샘이 폭파된거 같이 줄줄 쏟아진다.
그것들 따라 내 영혼도 따라 흘러내린다.. ㅋㅋ
표현력이 아무리 좋아도
많이 씨부리면 감도가 떨어지는법.
한마디로
근래들어 생애 최고의 긴장감을 느끼며 즐겼다규~!!
근데... 있자나,
이게 한 두개? 아니 서너개 딱 하고 치워야 제맛인데
너무 계속되는거 있지..
긴장한체 바위타는 꽃놀이도 한두시간이지,
시간이 계속 늘어나니 이것도 지치고 피곤하다.
오르고 올라도...끝이 안비네. ㅠㅠ
너무 가파르게 기니까 질린다고 해야 하나?
이 협곡의 특징을 미리 알고는 왔지만
막상 직접 타보니 어휴~
우째 이리도 기냐? 끝내는 덧정 없어지더라
300고지에 시작해서 정상 1,000고지까지 700미터를 쳐올린다고 쳐도 ~
우째 이리도 폭포계곡이 많을까?
하나하나 따져보면 다 멋진 난코스 덩어리들.
행여 잠시 한눈팔다 슬쩍 미끄러지기도 한다면.. 그야말로 대통
큰일나는 길이다.
이런건 화면으로 느껴보시길... 더이상 말 안할란다.
지금 사진이 워낙 많아 고른다고 땀빼고 있다는...
많은 사진 올리면 긴장감 떨어질테니 찍은 사진의 딱 20프로,
그 정도만 올려본다는...
다시 말하지만
절대 만만해보여 따라하지 마시길~ 아무나 가는 곳 절대 아님!!
예의상 오늘 리딩자 마루형을 첫화면에 올려보며~
여기가 강산교 옆 들머리이다.
한참 올라가자마자 폭포가 마구 쏟아진다 .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줄기차게 오른다.
뭐가 이리 길까? 말그대로 끝없는 폭포 오름길이다.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했다.
보이는 중간길로 계속 치고 오른다. 믿겨져??
동굴도 한번씩 발견하고~ ㅎㅎ
그래도 사진찍으니 화알짝~ 웃어야지 뭐~! ㅋㅋ
여기서 직등은 힘들고 내쪽으로 옆 절벽으로 치고 오른다. -_-';;
이기 사진으로 보이긴 별로 안높아보여도 . . . 댄마이 높은 곳인데...환장한다. ㅋㅋ
내 오른 뒤에 자일이 깔리고~ ㅋㅋ
올라간 지점에서 또 더 높은 올라야할 곳을 바라본다. 간 다 쫄린다 ㅋㅋ
저어 밑에서 올라와서 찍었는데...높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마무시한 높이인데....ㅠㅠ
요거는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 쉽게 찍었다.
알지? 진짜 빡센데는 쫄아서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거~!! ㅋㅋ
만만하다 하지만 여기도 엄청 미끄러워 애먹었다.
뒤에서 다 올려놓고 제일 뒤에서 오르는데 여기서 물 좀 많이 맞았다는 ㅋㅋ
보기도 쉬워보이지 않지만.. 직벽이고 미끄러워 무거운 몸 올린다고 애좀 먹는다. ㅋㅋ
벼랑 옆길을 붙어 건너가기~ 바닥이 미끄러워 좀...ㅋ
많이도 왔다갔네..아는사람 좀 있다. ㅋㅋ
올라와보면 별것도 아닌데 ㅋㅋ
올라가는게 쉽지만은 않다 ㅋㅋ
먼저 오르면 마음은 억시기 편하다는~~
바로 안치고 옆으로 쉽게 치고 오를 생각을 하는데...어데~ 직등했다 ㅋㅋ
마루형과 둘이~ ㅋㅋ
이게 이끼폭포다. 순서가 잘못 놓여져 이게 초반사진다. 이 이후에 협곡에 들어간다.
봐봐 올라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이 보인다니까~~ 여기도 엄청 높은 곳이다
이런.. 계곡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끝없이 . . .
중간 쯔음에 왔을때 자연속에서~ 멋지게 사진한방~ ㅋㅋ
돌이끼라 카던가?
뒤에서 다 올라갔나 확인하는 마루형~ ㅋㅋ
고헌산 정상 ~ 캬아~ 구름봐라~!!
고헌서봉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고헌서봉... 다 끝냈다는 그런 분위기~ㅋㅋ
고헌산 정상석도 함 인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