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두타산 베틀바위(550m),마천루(475m)
산행일 : 2022. 10. 09 (일)
산행구간 : 매표소-베틀바위-미륵바위-협곡마천루-용추폭포-무릉반석-매표소
산행시간 : 5-00 (1050-1550 )
산행거리 : 8.6km
날씨 :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
특징
두타산의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며 산세가 웅장하면서 날렵하고 계곡이 깊고 잣나무 숲과
노송이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며 깊고 그윽한 계곡 미와 폭포, 무릉계곡이 어우러져 일명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다.
산행일정
1050 매표소-산행시작
1210 베틀바위전망대(미륵바위0.2k 매표소1.4k)
1225~1255 미륵바위(점심, 매표소1.5k 두타산협곡마천루2.4k))
1359 석간수
1414 두타산협곡 마천루
1442~1248 쌍폭포, 용추폭포
1521 학소대
1536 무릉반석
1545 매표소-산행종료
한국의 장가계라고 불리는 천하절경 베틀바위와 그랜드슬럼을 연상케 하는 마천루협곡 산행코스는 매우 위험하여 약40여년 동안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021년 6월 정비작업이 완료되어 완전 개방됨에 따라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오늘 산행은 매표소-베틀바위-
미륵바위-마천루-쌍폭포-용추폭포-무릉반석-매표소로 원점 회귀하는 약8.5km, 5시간 소요된다.
부산 출발4-30분 만에 두타산 제3주차장에 도착한 후 매표소로 이동,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하며 신선교를 건너며 산행이 시작된다.
잠시 후 갈림길에서 왼편 베틀바위산성길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울창한 금강송 군락지와 숯 가마터를 지나며 지그재그 비탈길 등산로는 계단 길과 된비알로 이어진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신선대와 청옥산, 깊은 계곡을 이루는 수많은 산줄기, 하얀 물줄기를 품고 있는 폭포들,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베틀바위전망대에 이르는 1.5km구간은 1시간이 훨씬 넘도록 수많은 인파로 지체된다.
▲베틀바위로 오르는 도중 바라 본 중대폭포
▲베틀바위로 가는 도중 바라 본 청옥산(좌)~고적대 능선과 관음폭포, 학소대폭포(우)가 보인다.
황량한 토양을 이겨내며 자라는 회양목군락지를 지나 수직에 가까운 철 계단을 올라서며 베틀바위전망대에 도착하자
창검처럼 뾰쪽한 기암괴석이 송곳처럼 하늘로 솟구치며 병풍처럼 펼쳐진 수직 절벽기암들이 장관을 이룬다.
해발550m에 위치한 베틀바위는 베틀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베틀릿지 비경, 천하비경 장가계, 소금강이라 불리며,
하늘나라 선녀가 질서를 어겨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가 비단 세 필을 짜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베틀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베틀바위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10분후 미륵바위가 있는 미륵봉에 도착한다. 부처의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미륵바위라
부르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의 모습으로 보인다. 회양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최고의
조망 처로 두타산과 청옥산의 웅장한 산세, 중대폭포, 관음폭포, 동해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미륵바위에서 바라 본 전경. 삼화사와 중대폭포가 보인다.
두타산협곡마천루1.8km 이정표를 보며 수도골로 향한다. 산허리를 휘도는 평탄한 숲길을 따라 20분후 우측 약30m거리에 성벽이
남아있는 산성 터를 들려본 후 가파른 참나무 숲길을 내려서며 숯 가마터와 두타산3.6k갈림길을 지나며 5분후 협곡마천루1.2k
두타산성0.3k 비상대피로 갈림길에 도착한다.
산행 후에 알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산성방향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백곰바위와 거북바위를 볼 수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마천루방향으로 내려서자마자 산성12폭포 상단을 만난다.
▲12폭포 상단 부분. 탐방로는 이곳을 건너며 이어진다.
12폭포는 상류지점에서 부터 암벽을 따라 협곡아래까지 12번을 꺾으며 이어지는데 이곳은 상류에서 흘러내린
폭포수가 잠시 머물다가 다시 바로 아래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곳이다.
▲원시림과 같은 울창한 숲과 석간수
10분후 벼랑 끝 조망 터에서 거대한 암벽들이 계단층계를 이루는 마천루형태의 암벽과 방금 지나온 12폭포의
물줄기가 큰 낙차를 그리며 협곡 아래로 떨어지는 비경은 거대한 한 폭의 수묵화를 보고 있는 듯하다. 태고의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숲, 너덜 길을 따라 작은 동굴 컴컴한 바위틈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석간수를
보며 15분후 나무 데크가 설치된 마천루전망대에 도착한다.
▲벼랑 끝 전망터에서 바라 본 12폭포와 계단층을 이루고 있는 암벽 모습
거대한 수직절벽 중턱에 설치된 해발470m 마천루전망대는 거대한 바위병풍들이 하늘 높이 걸려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층빌딩을 연상시키는 기암절벽이 층을 이루는 암벽, 협곡사이로 보이는 폭포수, 멀리 신선봉, 박달계곡,
용추폭포 등이 하모니를 이루며 빼어난 경관과 함께 정말 멋진 풍경을 그려준다.
▲마천루에서 바라 본 용추폭포 방향
탐방로는 바위 절벽에 선반처럼 아슬아슬하게 조성된 잔도 데크 길을 따라 이어진다. 스릴을 느끼며, 올려다보는 암릉이 하늘로 솟구치는
성처럼 장관을 이루며 거대한 석벽 뒤편으로 청옥산과 깊게 파인 협곡, 3단으로 흘러내린 용추폭포가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바위 절벽에 선반처럼 아슬아슬하게 조성된 잔도 데크 길
잔도 데크길과 철 계단을 몇 차례 지나며 30분후 2개의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쌍폭포에 도착한다. 왼편 거대한
물줄기는 두타산에서 발원한 박달계곡 폭포이며 우측은 청옥산과 고적대에서 흘러내린 옥류계곡 폭포인데 규모가 웅장
하고 세찬 물소리가 천둥처럼 힘차다.
2분후 용추폭포에 도착하자 거대한 폭포와 함께 건너편 암벽 꼭대기에 보이는 발가락모양의 발바닥바위가 시선을 끈다.
용추폭포는 청옥산에서 발원한 물이 신선봉 아래 절벽을 따라 3단으로 흘러내리는데 상. 중단 폭포는 항아리 모양이며
하단폭포는 둘레30m의 소를 이루는데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탐방로는 쌍폭포 바로아래 철다리가 설치된 절벽아래 선녀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을 지나며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용추폭포에서 엘레지 쉼터, 학소대, 관리사무소에 이르는 2.6km구간은 계곡을 따라 걷기 편한 산책로로 되어있다.
5분후 수직으로 늘어선 암석들이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것처럼 계곡을 수놓은 병풍바위와 용맹스런 장군의 얼굴을 닮았다는 장군바위를
지나며 곧이어 신선봉갈림길을 만난다. 몇 년 전, 삼화사~관음폭포~관음사~신선봉 코스를 다녀왔던 옛 추억을 회상해 보며 가능하면 이곳
에서 300m 떨어진 하늘문을 꼭 다녀오도록 권하고 싶다. 하늘문은 90도에 가까운 경사 계단을 올라가는데 아름다운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 곳이다.
두타산성갈림길을 지나며 8분후 절벽아래 경사진 암반 위를 비스듬히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는 학소대에 도착한다.
학소대는 청옥산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학소폭포를 이루며 바위를 타고 내리는데 이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푹신한 매트 길을 따라 10분후 삼화사를 지난다. 삼화사는 신라 말 창건된 고찰로 전쟁 때마다 불타서 다시 짓기를 반복했는데 본래
상가 아래에 있었으나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삼화사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넓은 암반에 많은 글씨들이 새겨진 무릉반석에 도착한다.
무릉반석은 1,500평 규모의 넓고 평평한 암반으로 옛 명필가와 시인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며 그 아름다움을 찬양한 글들이
암각된 수많은 글귀들이 반석위로 보인다.
곧이어 베틀바위산성길 갈림길을 다시지나 매표소에 도착하며 40여년 만에 개방된 베틀바위와 협곡마천루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오늘의 산행에 보람을 가져본다.
▲무릉계곡 등산안내도와 산행도
▲두타산 베틀바위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2022. 10. 09
이 찬 수
첫댓글 두타산 몇해전 배틀바위쪽은 통제를 하고 있어 못가고
저쪽만 보고 왔어요
배틀쪽 멋찐 풍경에 풍덩 빠져 봅니다
정성담긴 후기 감상 잘했 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