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9. 토요일
경기도 안성 쪽 비봉산 원정산행
머리 아플땐 그냥 떠나는 거다.
떠날 수 있음에
그저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
[산행코스]
1차 산행 : 죽주산성입구-죽주산성- 매곡뒷고개- 비봉산(370)- 서낭당고개- 태봉산-
죽산감리교회- 죽산면사무소(약 5.4Km)
- 점심 먹고 차량이동 -
*2차산행 : 안성향교(주차)- 약수사 - 장군바위- 비봉산(229.3m)-
머린골산(277.2m)~ 너리굴 문화마을- 세쪽바위산 (196.9m)- 명덕초교 ~굴암사 (약 7.3km)
대구에서 경기도 안성까지 순식간에 날라간다.
세상 참 좋다. 멀기는 멀어도 순식간에 갈 수 있는 것이다.
첫 비봉산 죽주산성 입구에서 편하게 오른다.
길은 아주 좋다.
그러나, 아직 가을이라케도 여름이다. 너무 덥다.
햇살이 쨍쨍 비치는데 오르내리다 보니 저절로 땀범벅이 된다.
엊저녁엔 문 열어놓고 자다가 추워서 문닫고 잤는데...
덴장, 이래 기온차이가 나는가?
물도 꼴랑 한통 얼려왔더니 지옥이네, 목이 말라서...
어제 치른 2차 잇몸수술 후유증이랄까?
생각보다 통증이 상당하다. 우짜노~
잇몸치료 6번중 아직 네번이나 남았는데 이거 미치겠네. ㅠㅠ
안 아픈게 제일 큰 행복인데...
비봉산, 태봉산 정상석 후딱 찍고 내려와 1차산행을 마친다.
하이고~ 디다.
간단 점심.
빵 하나로 후딱 때우고 두번째 비봉산 산행을 나선다.
이 동네는 봉황이 많나, 전신에 비봉산이 널려있다. ㅎㅎ
그것도 두 산 모두가 나름 다 유명하다.
그랬거나 말거나~
그저 더워서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램.
아이러니하게도 두번째 비봉산은 사람이 훨씬 많이 다니는 곳인데도 불구~
정상석이 없다. 웃기지?
아까 첫 산행엔 사람이 별로 없는데도 정상석이 있었고, 여긴 많은 시민들이
약수사도 가고, 자주 오르는 인기 좋은 곳인데도 없다는 거지.
세상사 알 수 없다. ㅎㅎ (살아볼만 하자나?)
몸 컨디션이 안좋으니
길은 이쁘고 걷기에 좋아서 마음에 쏙 드는데도 불구하고~ 힘이 든다.
그래도 ~ 꾸역꾸역 참고 올라가야지 뭐.
모든게 다 내 뜻대로 되는게 있나.
다행히~
몸이 힘드니 머릿속 복잡은 생각은 전혀 안드는 것이~ 오히려 이게 더 좋다.
사는게 속편한 날이 없으니 이렇게 산을 선택한 이유 아니었겠는가~
원래 두번째 산행은 짧은 코스로 가볍게 걸으려했는데
우짜다보이 생각보다 길더라~ 두번째 산행이 더 길어진다. ㅠㅠ
그렇게 땀 질질흘리며
경기도 안성 원정산행을 끝내며 생각해본다.
늘 이렇게 주어진 시간 내 마음대로 떠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늘 없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 고민하고 그러는데
실제 내게 주어진 것도 좋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긍정의 사고로 기왕이면 즐겁게 살아가야하는데 ...
매번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이 대부분의 현실이다.
늘 모든 것들에 고마운 마음 가지고 더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쥐?
하늘도 지켜본다. 힘내자규~♡
문구가 좋아 첫머리를 장식해본다. 자신을 믿고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