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stellakang]

2023.12.13.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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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0,25-31
25 “너희는 나를 누구와 비교하겠느냐?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고 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수대로 다 불러내시고, 그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능력이 크시고 권능이 막강하시어,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나의 길은 주님께 숨겨져 있고, 나의 권리는 나의 하느님께서 못 보신 채 없어져 버린다.” 28 너는 알지 않느냐? 너는 듣지 않았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29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30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31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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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한 동안 건강 때문에 한 수도회 수련소에 머물며 쉰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채소도 가꾸고
과일나무를 전지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 연세 지긋한 사제관 담당 스페인 수녀님이 계셨는데 늘 잘 못부르는 성가를 중얼거리며
기쁜 모습으로 밭일과 주방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 수녀님의 가장 큰 특기는 수련소 식구들을 위해 매일 빵과 과자를 틈틈이 굽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수녀님은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빵과 과자를 구을 때에는 신부가
직접가서 이것저것 맛을 보며 잘 구어진 사실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연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수녀님은 늘 소녀 같은 마음이셨습니다.

수녀님은 틈틈이 성가를 부르며 또 중얼거리는 듯한 기도를 바칩니다. 그 수녀님을 뵈면
늘 예수님 사랑에 심취해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사람들을 초대하시며 당신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수녀님이 그런 모습으로 수련소 식구들에게 주님을 보여 주었습니다.

신앙의 정점, 아니 신앙의 참된 결실은 온유이며 너그러움이라는 사실을 살면서 더욱
깨우치게 됩니다. 부족한 가슴에 주님께서는 꽃다발을 한 아름 안겨 주시듯 늘 온유와 겸손의 마음도 선물하십니다.

오늘도 그 수녀님은 로마 수도회 어디엔선가 엄청 못하는 성가를 부르며 예수님 마음에 심취해 있겠지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은 큰 선물이며 기쁨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그분들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고 희망이 배어 나옵니다.

이왕 신앙생활을 하면 우리도 그리스도에게 취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늘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와 함께 머무시기를 원하십니다.

한 사람의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라이락 향기처럼 그 주위가 다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동체는 늘 희망과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시며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주님께서 메워주시는 멍에는 말씀대로 무겁지가 않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사랑으로 가볍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잠잠함에서, 때로 후회스러운 순간에도, 실의에 차 있는 때에도 어리석은 자신을 일깨워 주십니다. 주님의 인자하심과 온유하심은 만병통치 약입니다.

어떠한 무시에도 어떠한 상처에도 그 약은 완전히 치료를 해주는 명약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림시기를 보내며 가난하게 오시는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그 결실이 너그러움이라는 것을 아울러 배워야 하겠지요.

오늘은 주님의 한 없는 사랑에 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어떤 누구도 사랑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살고 싶습니다. 겸손과 함께 그 은혜를 청합시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조나단]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고맙습니다.

[강민주(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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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lee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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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 그리스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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