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59코스 중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무창포 해수욕장까지 걷다.
2024년 6월 14일
쇠 똥 구 리
맨발로 해수욕장을 걸어서,...
폭염 때문에 등산을 간 젊은 친구가 열사병으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뉴스가 떴다 .
오늘도 한 낮에는 기온이 30도를 넘는다는데,
걱정이 된다.
오늘 걸어야 하는 길은
비교적 시원한 해수욕장 등의 해변을 걷는 길이어서 다행이다.
<사진1>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우릴 맞는 장면은,
한 무리의 갈매기 떼와 행복해보이는 한 가족이다.
참으로 평회스런 풍경이다.
그 아래 백사장의 모래는 말 그대로 '하얀 모래'의 백사장白沙場이다.
더없이 모래가 가늘고, 맑고, 깨끗하다.
그리고 해수욕장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정말 시원하다!
<사진2> 북쪽, 대천항 방향
남쪽, 남포방조제 방향
우리가 가는 방향이다.
조금 내려가니 '머드광장'이 나온다.
<사진3> 머드광장에 올라서다!
머드광장은 텅 비어있다.
우리 밖에 없다.
<사진4>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서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미 우리는 모두 맨발이 되어 있다.
발바닥이 따뜻하다!
아니, 뜨거울 정도다!
<사진5> 조형물들
이곳 대천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다음으로 찾는 해수욕객들의 수가 많은 곳이라 한다.
주변 환경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다.
아주 깨끗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사진6> 다시 바닷가 해수욕장으로
내려간다!
넓고 깨끗한 것으로 치면, 이곳이 우리나라 1위일 것 같다.
유치원 아이들이 해수욕장에 나와 물놀이를 한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을 본다.
겁없이 물속에 들어가 장난치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선생님들은 정신이 없다.
얘들아!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아쉽지만 대천해수욕장 남쪽 끝에는 군부대가 주둔해 있다.
군부대를 돌아 남포방조제로 들어선다.
<사진7> 남포藍浦방조제준공 기념비
준공기념비 뒤에 사각정자가 있다.
참으로 시원하다.
정자에 앉아 점심을 먹고 남포 방조제 위로 오른다.
<사진8> 남포방조제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앞 뒤로 확 트인 남포방조제 위를 걷는다.
맨발인 상태로!
시원한 바람이 오른쪽 서해에서 불어온다.
시원하기 그지없다.
멀리 방조제의 오른쪽으로 죽도가 보인다.
남포방조제는 보령시 남서부 해안에 간척지를 만들기 위해 서해로 유입되는 남포천을 막아 쌓은 방조제이다.
길이 3.7km의 방조제 중간에 육지로 연결된 섬이었던 죽도가 자리하고 있다.
죽도는 입구에 팔각정을 세우는 등 휴식공간을 마련하여 광광지가 되었단다.
<사진9> 죽도를 향하여
죽도를 향하여 방조제 위를 걷는다.
방조제의 서쪽 비탈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심어져 있다.
<사진10> 죽도가 가까워진다!
<사진11> '죽도!'
'보물섬관광지'라는 입구 조형물이다.
'돗대'를 상징한 건가?
죽도로 들어가는 문이다.
죽도 안의 '상화원'이 아주 잘 가꾸어 놓았다고. 입장료도 있단다.
<사진12> 서해랑길59코스 이정표
서해랑길59코스는 춘장대에서부터 대천해수욕장까지 27.9km의 구간이다.
이정표에 '보령 59코스 종점 5.2km'인 것으로 보아, 이곳 죽도는 대천해수욕장에서 5.2km 내려온 지점에 위치하나보다. 시점인 춘장대까지는 22.9km이고.
<사진13> 부두(작은 선착장)
서해안은 수심이 얕아 배들이 정박하기 어렵다.
그래서 배가 정박할 수 있는 곳까지 멀리 다리를 연결하여 그 끝에 작은 부두를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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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방조제의 남쪽 끝에는 보령 요트경기장이 있다.
요트경기장 정문앞에서 직진하면 용두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다.
<사진14> 요트경기장 정문 앞
용두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산길을 간다.
200여m 가다 보면 용두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인다.
<사진15> 용두해수욕장
용두해수욕장에 내려서서는 바로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간다.
다시 맨발이 된다.
용두해수욕장의 물은 대천해수욕장의 물처럼 맑지는 않지만
해수욕장의 크기가 작고 아늑하여 해수욕장 앞 소나무 밭에는 텐트들이 많이 쳐져 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가족 끼리 나들이 온 것 같다.
<사진16> 용두해수욕장 앞 소나무 밭
용두해수욕장을 나오면서 돌아다본 용두해수욕장이다.
지나온 죽도가 멀리 보인다.
용두해수욕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들어서려는데, 바로 앞에 '용굴가는 길'이란 이정표가 서있다.
용굴을 향하여 도로를 내려서서 가는 길가의 집들 앞에는 이렇게 활짝 핀 수국이 담장을 대신한다.
<사진17> 수국이 담장을 대신하는 집들
아름답다!
<사진18> 용굴
용두마을 서남쪽 해안에 있는 동굴로 용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있다.
죄를 지어 하늘에서 쫓겨나 용이 내려와서 산 굴이다.
처음에는 쫓겨난 용의 성품이 난폭하였으나,
세월이 흘러 용은 죄를 뉘우치고 마을의 평화를 위해 좋은 일은 많이 하다가 승천하였다고.
그래서 지금은 용이 없다.
<사진19> 여우바위
옛날 꾀가 많고 예쁜 꼬리를 가진 여우가 살던 바위이다.
이 바위에서 매일 아침 사서삼경을 읽는다는 소문이 났다.
용두마을에서 과거를 7번이나 낙방한 선비가 여우에게 스승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둘이 열심히 공부하여 8번 째 만에 드디어 과거에 급제하게 된다.
그 후 이마을에서 시험을 앞둔 이들은 반드시 여우바위를 찾아 공을 드리곤 하였단다.
그런데.,...
여우바위에서 넘어가는 길이 막혀있다.
팬션 등이 철조망을 쳐 길이 연결되지 않는다.
할 수 없어 철망 옆으로 길을 만들어 가니 작은 언덕이 나타나고 그 너머에는 양식장이 펼쳐진다.
바람이 참 시원하다.
그곳으로 내려가고 싶어 길을 찾아보아도 다 막혀 있다.
<사진20> 양식장을 내려다 보면서
서해랑길 안내 리본이 달려 있는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 길 옆의 좁은 갓길을 걸어야 하는데, 위험하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이길을 안전하게 지나가야 할 텐데,....
<사진21> 충청남도 수산자원 연구원 옆길을 따라
트럭들이 많이 다니는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 간다.
<사진22> 무창포항
방파제로 둘러 싸여 있는 무창포항이다. 아늑느하다.
방파제의 끝에는 등대가 서있다.
<사진23> 무창포항에 가려면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사진24> 무창포항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무창포항의 모습이다.
<사진25> 무창포해수욕장이,...
'어촌계편의점'과 '무창포수산물시장' 건물 뒤로 무창포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조금 보인다.
사진26> 카페 상화헌
돌로 쌓아 올린 축대 위 소나무 숲속에 한식 건물이 보인다.
무슨 건물일까?
카페 상화헌이다.
<사진27> 무창포해수욕장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위에서는 또 신발을 벗는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의 끝에 있는 섬은 닭벼슬섬이고, 오른쪽 커다란 섬이 석대도이다.
<사진28> 양산을 쓰고 오는 이는?
양산을 쓰고. 바닷가 물 속을 걸어 오는 이는 누구시더라?
바윗돌님 아자아자!
<사진29>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옛날 이곳에 한 부부가 살았다.
엄마가 아들을 낳다가 그만 죽고 만다.
새로 맞이한 계모는 아이가 먹을 미음만 방에다 놓아두고는 밖에 나가 자기 볼일을 보곤 하였다.
그런데 들어와 보면 미음 그릇이 비어 있는 등 범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곤 하였다.
아이가 걷기를 시작해서는 모두가 잠든 밤에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무술을 연마하고, 닭울음 소리를 들으며 귀가 하는 등, 어린아이의 힘과 기상이 하늘을 무너뜨릴 위세로 자라고 있었다.
<사진30> 아기 장군과 석대도 이야기
무창포 앞바다 가운데 작은 섬에는 바다를 지키며 신통력을 발휘하는 해룡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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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장군과 해룡 사이에 있었던 얘기가 자세하게 기록하여 놓았다.
'아기 장군과 석대도 이야기'를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한다.
. <사진31>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맨 오른쪽에 신비의 바닷길 시간표가 안내되어 있다.
<사진32>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열리는 시간
‣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열리는 시간
- 2024.8.23.(금) 11:46~12:56
- 9.20(금) 10:15~12:10 (추석연휴 9.14~18, 17일 추석)
- 10.18(금) 08:59~11:07
- 11.15(금) 07:59~09:46
‣‣‣ 9월 20일(금)이 제일 좋을 듯함
<사진33> 어떤 아름다운 부부의 사진
그들이 찍는 시간과 일치되었다.
일부러 찍은 것은 아니다. 공교롭게 시간이 그들이 찍는 시간과 일치하였다..
<사진34> 석대도
<사진35> 닭벼슬섬을 향하여
<사진36> 닭벼슬섬과
<사진37> 모세의 지팡이
<사진38> 신비의 바닷길 입구
<사진39> 무창포 주꾸미 상
<사진40> 무창포 티워(전망대)
서해랑길59코스 중 대천해수욕장에서부터 무창포해수욕장까지 (1팀은 독산해수욕장까지) 걸었다.
날씨가 많이 더웠음에도 바닷가 해수욕장을 맨발로 여유 있게 걸은 탓에 비교적 시원하게 또 수월하게 걸었다.
걱정했는데, 참으로 다행이다
대천해수욕장, 용두해수욕장, 무창호해수욕장,
독산해수욕장까지 맨발로 걸을 수 있었던 건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무창포의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때를 맞춰 다시 올 수 있길 기대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모두 안전하게 트레킹을 끝냈습니다. 하느님! 고맙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은하수 부회장님 수박 2통 고맙습니다!
하산주 준비하신 최사장님, 상차림과 뒷처리를 말끔하게 해주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 다음 주 6월 21일(금)에는 도초도 큰산과 수국축제에 갑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