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8. 금요일
오사카 셋째날~!
시간 참 빠르네, 어제 온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을 달린다.
그도 그럴 것이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차떼고 포떼면 남는건 이틀이 다다.
그럼에도~
욕심내지 말고 여행하는게 진리다.
1일주유패스 본전 뽑겠다고 빡빡하게 계획은 잡았는데
해보면 알지만 만만찮다.
패스표 찾는데도 아침일찍 줄서서 30분 넘게 기다려야했다.
팁이라면~
미리 그 전날, 아니 여행오는 첫날 다 받아두면 편하다.
일본와서 느낀건
첨부터 끝까지 줄서기만 했다는거.
이게 미치도록 싫지만 이 나라 문화가 그러하니 뾰족한 다른 방법이 없다.
그리고 생각 외로 영어가 안통한다.
발음이 이상하다. 화장실, 토일렛이 아니라 "톨레"고 , 뭐라고 말하는게 전혀 알아들을수 없다.
가깝고도 먼나라가 맞는 것이다.
이틀 계속 아침을 굶고 계속 돌아다니다고니
이게 여행 패턴이 됐다.
왜냐..
내 입맛에 맞든 안맞든 아침에 문 열어놓는 식당이 없다는거.
빨리 돌아다녀야한다는 의무감이 강박관념으로 작용,
굶더라도 많이 돌아다녀야 되는 생각으로 일찍 서두르니 매번 아침을 못먹게 되는 것이다.
뭐, 내 경우에는 그랬다는 얘기다.
오사카성.. 도요도미히데요시의 성.
풍신수길을 신격화하듯 자세히 정리, 총 집약해 놓은 곳이 오사카성이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줄서는데부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줄만 섰기에
줄서기 질려서 박물관도 가기 싫더라.
설사 간다해도 일어, 영어 뿐이라~ 언어가 안통하니
도통 이해도 어렵고, 피곤하니 만사 귀찮아서 피하게 된다.
츠텐카쿠 전망대.
가는데 또 이래저래 앱 열어 M, N 지하철 찾아 계단 오르내리며
허기진체 돌아다녀야 하는데 이제는 즐겁지 않고 짜증이 난다.
뭔가 여유로움이 사라져버리니 결국 ~ 지치게 되는 것이다.
보는 것도 귀찮고, 발바닥은 아프고, 배는 허기지고~
12시40분 쯤에야 결국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입맛이 안맞더라도 먹어야 될거 같다.
식당은 크고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조건이 있네?
자리세 1인당 330엔 내야하고, 두당 음료는 무조건 시켜야 한다
거기에~
메뉴판 적힌 금액에 10% 소비세를 덧붙여서 계산된다.
그건 그렇다쳐도 진짜 화가 나는 건~!!
일본애들은 왜~! 왜 반찬을 안먹느냐고?
밥 한번 먹고 싶어 안창살 덮밥을 시켰는데
안창살 생고기 세조각 깔고.. 김가루 좀 얹어놓은체 나왔는데
주전자에 뜨거운 양념물을 부어가며 마시라 하고서~ 휑하니 가버린다.
그게 끝이다.
야들아 반찬은 안주니? 왜 밥만 줘~
환장하겠네
우동 한그릇 시켜 국 대신 떠먹는다. ㅠㅠ
안맞아도 진짜 너무 안맞다.
일본과 나의 궁합은 제로.
머릿속에는 얼큰한 김치찌개 생각만 간절하고, 매운 짬뽕, 한국 라면이 그렇게 그리울 수 없었다.
츠텐카쿠 전망대는 그저 그랬다.
여기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슬라이드를 타러 온 관광객이다.
전망대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체험여행이 최고의 인기상품이라는데
피곤하고 배가 불러 그냥 포기다.
우죽했으면 이랬을까?
오사카쿠 "지라이언뮤지엄", "텐포잔 대관람차" 버리고,
바로 우메다역으로 향한다.
이동이 너무 힘들어 그랬다. 하나를 봐도 제대로 보는게 내 방식이기에 ~
근데 이게 훌륭한 선택이었네..
우메다 카페골목 커피 한잔에 여유를 찾고, 햅파이브 관람풍차타고
그 유명하다는 공중정원으로 간다.
와아아. . . 럭셔리하고 최고다~!
이런건 말로 설명 못한다.
빠알간 관람풍차는 생각보다 꽤 높이 올라가
오사카의 멋진 야경을 잘 감상할 수 있었고
빌딩 두개를 꼭대기에서 연결해놓은 공중정원은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며 멋진 꼭대기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올라가면 환상적인 인공 꽃밭이 동화속으로 끄실고 가듯
사람마음을 확 사로잡아 버린다. 샤방샤방한게~
나도 이런데 여성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렇게 우메다에서 환상적인 일본 마지막 관광을 마치고,
난바역으로 되돌아 와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가서 뜻밖의 맛을 느끼고
마지막날이면서 마침 불금이라 술한잔 하며
식구들과 격려의 대화, 더 열심히 살아가자로 마무리 짓는다.
뭐든 마무리가 중요한 것이지~ ㅎㅎ
삶은 본인 스스로가 느껴서 바꿔가는 것이지,
절대 다른 사람들 조언이나 덕담 등에 바뀌지 않는거다~!
철 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누군지 알겠지? ㅋㅋ)
그렇게... 오사카 짧은 여행 마무리를 짓는다.
머릿속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커다란 고민, 부담으로 마구 쏟아진다,
그래도 소중하고..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현실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관람풍차 타고 올라가며~~
공중정원에서~
오사카성
빌딩 저 위에 둥그런 테두리 그게 공중정원이다.
공중정원
이제는 가야지... 간사이공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