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6. 화요일
아세안컵 카타르 축구
요르단과 4강전이 펼쳐지는 날~!!
4강전은 쉽게 말해 다른 말로~ 이번만 이기면 바로 결승전이다.
똑같은 말인데
느껴지는게 확연히 다르지?
일찍 퇴근해 통닭 반반 시켜놓고, "신라면 레드"에 떡좀 넣어
떡라면에 소주한잔 쫘악 던지니~ 알딸딸한게 딱 기분 좋다.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분위기에
뽈록한 배 부여안고, 슬며시 통닭 한점씩을 꺼내 한점에 한잔씩 먹으니~
어휴 소주 한병이 후딱 사라진다.
혼자 자꾸 술마시면 안되는데, 오늘은 예외로 두자
나라의 큰 경기가 있는데.. 뭐 이것쯤이야... ㅎㅎ
통닭은 경기보며 먹으려 했는데 덴장...
이놈의 식욕은 감당이 불가하다..ㅋㅋ
한국의 투혼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축구시합을 앞두고
벌써부터 째려 빌빌거린다.
에구구.. 꼴랑 소주 두 병에 ... . 쯧쯧 ㅋㅋ
자, 우리 축구는 어떻게 되었을까나?
[전반전]
덴장~!!
패스가 왜 이모양이야?
초반부터 불안하기 짝이 없도록 위태위태하게 시작한다.
마음을 얼마나 쫄리게하는지 패스 성공률이 20프로가 안되니 어떡하겠나.
심지어 거의 대부분 공이 연결안된체 상대 요르단에게 건네지니
얼마나 속이 타는가~!!
속에서 욕이 마구마구 튀어나온다.
이건 아니다. 왜이리 못하나...
선수들이 뭐 잘 못 먹었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 아니었으면 전반전은 3:0으로 깨졌다.
보는 내내 심기가 불편해... 미치는줄 알았네
해도해도 너무 못했다. 실력차이가 이토록 크게 났었나?
어설프게 골은 안먹고 전반전을 마쳤지만 이건 아니올씨다 ~!
전반전 유효슈팅 12개 내어주고, 우리는 마지막 타임에 겨우 4개!
마치 악몽에 시달리는 줄 알았다.
내가 너무 과하게 사랑했나 보다.
그냥 적당히 좋아해야 하는데 너무 기대하니까 이리 미치겠다. 내 감정 조절이 안된다.
암튼 후반전은 차분히 마음 다잡고, 패스 성공률 올리길 기대해본다. 새롭게 다시하자.
속 다 탔뿠다, 마...ㅠㅠ
[후반전]
조금은 바뀔까 기대했지만 후반전도 달라진거 없이
그저 우리 영역 안에서 우리끼리만 패스를 소극적으로 해댄다.
그도 그럴것이 적지로 나아가면 대번 뺏기니까 두려워서
우리 아군지역에서만 패스하고 버티는거다. 이건 아니다.
판을 뒤엎고 싶었다.
오늘은... 뭐가 빠져도 빠진 것같이...허전한게
우리나라팀이 아닌듯 이상했다.
뭐랄까?
무슨 불타는 투혼, 영혼 같은게 없다고 할까. 이래선 답이 없다.
결국 골을 허용한다. -_-';;
예상했던 결과... 놀랍지도 않다.
빨리 겸허히 받아들이고... 뭔가 변화가 와야하는데
클리스만 감독은 뭘 하는지 전략도 없고 전술도 없는 것이 그냥 무능했다.
상대 골키퍼 또 드러눕는거 보니... 저거들이 이긴걸 지키고 싶은가?
갑자기~!
반전이 일듯 화가 치솟는다. 잘 하고 있는 요르단이 저런식으로 나오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도 조금 열리는 것~!
모든게 분위기 기싸움이지 않은가. 분위기 바뀌면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근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또 한골을 그냥 내어준다.
2 : 0
치욕적이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남은 시간은 약 20여분. 아까보다 더 절망적인데...ㅠㅠ
오히려 이럴수록 난 더 힘을 내어 응원한다.
묘한 내 심리상태.
난 은연중에 무엇을 바라는걸까?
갑자기 될되로 되라는 식의 패기로 전환되는 것을 바랬던게 아닐까?
이렇듯 게임을 지켜보며 감정의 변화를... 기록하는데
스스로 봐도.. 이길 가능성은 점점 희박하다 못해 없어진다.
근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오늘은 한국축구가 아닌것 같다.
불타는 투지도 떨어지고, 뭔가 가슴팍을 찌르는 감동도 없이
혼이 빠진 동네축구처럼 밋밋한...
한국축구의 신화는 이렇게 끝나는가 보다.
압박에 옳게 손한번 제대로 못쓴체 공 뺏기고, 몸싸움에 밀리고...
힘이 밀리니 상대 진영에 접근하지도 못하게 되고,
그러니 당연히 슈팅할 조건이 안된다.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는 이유다. ㅠㅠ
어떻게 4강까지 올라왔는지 궁금하게 만들어준 졸전 중의 졸전~!
오늘 이 불쾌함을 디디고, 한국축구는 반성해야한다.
더이상 이런 꼴을 보여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