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때 행복하다.
인간은 누군가의 손길이
인도될때 행복하다.
인간은 서로의 이름을 부를때
사랑의 꽃을 피우고
들꽃은 이름없이 살다가 갈 때
씨를 흘린다.
인간은
일생을 외로움에 시달리지지만
들꽃은 제철 서늘한 바람을 즐긴다.
인간은 들꽃의 고독을 모르고
들꽃은 인간의 슬픔을 모른다.
들꽃은 스스로의 행복조차 모르고
인간은 스스로의 불행을 한탄 한다.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때
씨를 흘리며.
이름없이 살다가 행복한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누가 봐주지 않아도 저만치 홀로
피어 있는 작은 들꽃
화려하지 않아서 외로운 산행길에
잘못하면 밟힐 것 같은
수줍어도 그리움에 그대로 간직한채
네가 나를 닮고 내가 너를 닮아
문득 발길 멈추고 함께 있고 싶었던
그냥 지나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은
내 들꽃처럼 살다가도
봐주는 한 사람만 있었도
후회는 없으리
사랑도 곡식에 비유할 수 없지
한 알의 곡식에도 싹을 튀울
힘이 있는 것처럼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에게도
그런 힘이 있어 자연스런 삶이란
싹을 튀우는 것이지
사람들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 빈센트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 ~
첫댓글 이제서야 고독을 즐기는 득도를 맛보곤 합니다.
고독이야 말로 명상거리를 주는 지혜이니까요~
고독과 외로움이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홀로 아름답게 핀 들꽃을 관찰하였답니다.
꽃은 참 아름답습니다만, 곧 지고 마니까요~